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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주 前 대장 “軍무력화에 분개하지 않을 수 없다...군인권센터 소장 삼청교육대 가야”

“비례대표 생각 없어...한국당 결정 따를 것, 물불가리지 않아, ‘천안乙' 출마할 수 있다”

글  김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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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주 전 육군대장이 11월4일 “자유한국당이 원한다면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비례대표가 아닌 '충남 천안을'에 출마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또 군인권센터 소장을 향해 "삼청교육대 교육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박 전 대장은 황교안 대표의 인재영입 ‘1호’로 거론됐다.
 
박 전 대장은 이날 오전 63빌딩 별관3층 사이플러스룸에서 기자회견이 끝난 직후 "(한국당) 인재영입에 포함됐었다고 비례대표 (출마에) 목숨 건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비례대표에 전혀 생각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례대표 출마는) 저 아니어도 누구라도 하는 것 아니냐"라며 "제 고향 천안을로 가든지, 떠나지 말고 (출마) 하자는 사람 많다. 오해하지 말았으면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기자회견 도중 “원치 않는다면 나서지 않겠다"고 했다. 이에 "반어법으로 당에서 결정하는 대로 따르겠다는 것이다. 당이 원하면 물불 가리지 않고 하겠다는 뜻"이라고 했다.
 
박 전 대장은 "당에서 원치 않는데 제가 뭘 하겠다는 것인가"라면서 한국당이 그를 받아준다면 충남 천안을로 나가겠다는 의지를 명확한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인재영입 과정에서 빠진 데 대해 "최고위원들이 의견을 제시할 수 있다고는 생각하지만 기분이 좋을리 없다. 그렇게까지 생각한다면"이라면서 "황교안 대표에게 전화드려 (저를) 생각하지 마시고 부담 없이 결정하라고 했다. 이번에 포함되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라고 전후 과정을 설명했다.
 
박 전 대장은 "2030세대가 (저에 대해) 반감을 가진다고 하는데 그것은 '공관병 갑질' 논란의 성격에 대해 앞으로 설명드리고 해소해야 할 일이다"라며 "(하지만) 2030세대에게 많은 응원을 받고 있다. 그런 분위기도 굉장히 많다는 것도 참고해줬음 좋겠다"고 했다.
  
이번 기자회견이 당 지도부와 오해를 풀기 위한 자리였는지 묻자 "자연인 박찬주 이름으로 결정한 일이지만 (황 대표에게 직접) 예의 차 보고는 드렸다"며 "저와 관련된 내용을 해명하려고 (마련했다)"라고 답했다.
 
그는 또 당내 반대 목소리와 관련해 황 대표에게 "솔직히 죄송하다.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나니까. 그래서 부담갖지 말고 저를 좀 빼달라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황 대표도) 잘 알았고, 다음기회에 보자고 덕담하며 상처받지 말라고 했다"고 전했다.
 
박 전 대장은 "지난 5월에도 사드 배치 현장에서 황 대표를 만났다. 시간을 맞추기 힘들어 어렵게 뵀다"며 "한 시간 대화를 나눴다. (황 대표에게) 강단도 있고 내공도 있으시고 무엇보다 품격 있으신 분이니 국민들께 새로운 희망을 주셔서 감사하다는 덕담을 드리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표가 누구든, 황교안 대표든 선출된 것을 중심으로 일사분란하게 단합해서 자기 정치보다 당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한국당이 나아가야 할 방향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일침을 놓았다.
 
그동안 논란이 됐던 '공관병 갑질'에 대해선 "적폐청산 미명 하에 군대를 무력화시키기 위한 불순세력의 작품"이라고 반발했다. 박 전 대장은 이날 "갑질이란 용어에 동의하지 않는다. 부모가 자식을 나무라는 것을 갑질이라 할 수 없고 스승이 제자를 질책하는 것을 갑질이라 할 수 없다"며 "지휘관이 부하에게 지시하는 것을 갑질이라 표현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그는 "군인권센터는 제가 거쳐간 공관병들을 상대로 장기간 뒷조사를 진행했고 특히 공관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중간에 떠난 병사들을 중점적으로 접촉했다. 침소봉대해서 무차별적으로 뿌려댔다"며 "지금까지 의혹으로 제기돼 국민 공분을 일으켰던 사안들은 모두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뭐 하나 혐의가 나온 게 없다"고 했다.
 
박 전 대장은 "감나무에서 감을 따게 했다, 골프공을 줍게 했다는 등 사실도 있다. 하지만 사령관 공관에서 공관장이 있고 계급은 상사다. 상사는 낮은 계급이 아니다. 감 따는 것은 사령관 업무가 아니다. 공관에 있는 감을 따려면 공관병이 따야지 누가 따겠나"라며 "부려먹는 게 아니라 편제표 나오는 대로 임무를 수행하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박 전 대장은 "한 공간에 살면 갈등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부모가 자식을 나무란 수준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며 "일부에선 왜 공관병이 네 자식이냐고 비난한다. 남의 자식을 데려다 왜 부려먹냐고도 한다. 그건 부려먹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박 전 대장 부인의 갑질 논란에도 "제 아내에게 적용된 혐의는 감금과 폭행 두 가지다. 하나는 공관병이 베란다에 있는데 제 아내가 나가며 문을 잠가 갇혀 있었다는 것, 다른 하나는 썩은 과일을 던져 팔에 맞았다는 것"이라며 "모두 제 아내는 기억하지 못하는 것이다"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이런 사실이 있었다면 헌병 감찰에서 파악된다"며 "베란다에서 어떻게 나왔는지, 공관병 진술이 명확하지 않은 점과 공관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불미스럽게 떠난 진술이기 때문에 신뢰하기 어렵다"고 반박했다.
 
기자들이 공관에서 아들의 파티를 하는 것이 일반적인 것인지 묻자 "일반적이진 않지만, 사회통념상 그 정도는 인정해줘야 한다"고 답했다. 이어 "군인권센터가 공관병을 통해 모욕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유치원 때부터 자녀를 교육시켜서 '김일성 욕하면 신고해라'하는 것과 뭐가 다르냐. 이런 식의 접근은 의도가 불순하다"라고 힐난했다.
 
박 전 대장은 "인권을 위해 하는 것이냐, 정치목적을 위해 이런 일을 벌이는 것인가"라며 "군인권센터 소장은 삼청교육대 교육을 한 번 받아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군대에 안 갔다 온 사람이 군을 무력화시키는 것에 분개하지 않을 수 없다. 여기에 동조하는 정치인도 반성해야 한다"며 "지금 이렇게 됐기 때문에 (대한민국 군대가) 민병대가 된 것이다. 각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입력 : 2019-11-04]   김은영 기자 more artic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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