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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曺國 청문회 실시...검찰, ‘펀드·의전원·웅동학원’ 관계자 줄소환

조국 “딸 동양대 총장 표창장 위조됐다면 법적책임 질 것”...검찰, ‘관급공사 수주’ ‘편법증여’ 등 의혹 조사

글  김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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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9월 6일 자신의 딸이 부인 정모 교수가 재직하는 동양대에서 '허위' 총장 표창장(봉사상)을 받았다는 의혹과 관련해 "제 처(妻)가 그것(위조)을 했다고 하면 법적인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조 후보자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인사청문회에서 "동양대 표창장이 위조됐으면 법적 책임을 지겠느냐"는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누구나 법 앞에 평등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답했다.
 
조 후보자는 '동양대 표창장이 위조됐으면 법무부 장관 못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도 "그것(위조)이 확인되게 되면 여러 가지 큰 문제가 발생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법적 책임을 거듭 약속했다.
 
이날 김 의원은 주광덕 자유한국당 의원이 제기한 표창장 위조 의혹을 조목조목 반박하며 조 후보자를 적극 엄호했다.
 
김 의원은 "최성해 동양대 총장은 위조 주장의 이유로 '(표창장의) 일련번호 양식이 다르다'고 했다"며 조 후보자에게 "최 총장이 얘기한 일련번호와 다른 동양대 총장 표창장이 있느냐"고 물었다.
 
이에 조 후보자가 "저로서는 잘 알지 못한다"고 하자 김 의원은 "제가 알고 있는 것만 18개를 확인했다. 동양대 총장 명의로 일련번호와 다른 표창이 수십 장 나갔다"며 주 의원을 향해 "조사 좀 하고 하라"고 호통쳤다.
 
김 의원은 또 "표창장을 추천한 교수가 인터뷰를 했다. '내가 추천했다', '(조 후보자 딸이) 봉사활동한 것은 사실'이라고 했다"며 "(일련번호가 다른 것은) '오기'라고 봐야지, 어떻게 위조라고 얘기하느냐"고 반문했다. 아울러 그는 "제가 그 당시 표창장을 추천했다는 교수의 얘기를 들어봤다"며 조 후보자 딸의 봉사활동 배경을 전했다.
 
그는 "경북 영주는 시골이라 방학 때 아이들이 다 도시로 나간다더라. 영어를 잘하는 대학생이 없어서 마침 정 교수가 딸이 영어를 잘한다고 봉사활동 좀 하라고 해서 고려대 학생이 영주에 가서 봉사활동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봉사활동을 잘했다고 표창을 준 것이지, 대학원(부산대 의전원)에 가라고 준 것이 아니다"라며 "고려대 학생이 유학을 가든지 대학원을 가든지, 동양대 표창장이 뭐가 필요하겠느냐"고 되물었다.
 
한편 검찰은 9월 6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가족이 출자한 사모펀드의 운용사 대표를 소환해 조사 중이다. 조 후보자 딸의 부정입학 의혹 등과 관련된 부산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교수와 조 후보자 일가가 운영하는 웅동학원의 전 관계자 등도 소환됐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고형곤)는 이날 오전 이상훈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 대표를 불러 조사하고 있다. 해외에 머물던 이 대표는 전날 귀국해 한 차례 조사를 받은 뒤 이날 다시 소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언제 귀국했는지', '혼자 국내로 들어온 것인지' 등의 취재진 물음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고 조사실로 향했다.
 
검찰은 이 대표를 상대로 조 후보자 가족의 투자 경위와 사모펀드 운용 등 관련 의혹 전반을 확인하고 있다.
 
또 검찰은 이날 부산대 의전원 조모 교수와 웅동학원 전 감사 A씨 등 관련자들도 잇따라 소환해 조사하는 중이다.
 
조 후보자 부인과 두 자녀는 코링크PE가 운용하는 사모펀드 '블루코어밸류업 1호'에 10억5000만원을 투자했다. 조 후보자 부인이 9억5000만원을 출자했고, 두 자녀가 각각 5000만원을 냈다. 다만 당초 전체 재산보다 많은 액수인 74억5500만원을 출자 약정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논란도 일었다.
 
이와 관련해 지금까지 ▲조 후보자의 5촌 조카 조모씨가 코링크PE 실소유주라는 의혹 등 사실상 '가족 펀드'라는 의혹 ▲조 후보자의 부인이 두 자녀들에게 '편법 증여'를 하기 위해 투자했다는 의혹 ▲민정수석이던 조 후보자가 영향력을 행사해 코링크PE의 투자를 받은 업체들이 '관급 공사'를 수주했다는 의혹 등이 제기된 바 있다.
 
검찰은 이러한 의혹들을 수사하기 위해 지난달 27일부터 코링크PE와 관련 업체들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이 대표와 조 후보자의 5촌 조카 조씨 등은 검찰 수사가 시작되기 직전 해외로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검찰은 이들의 귀국을 요청했으며, 조 후보자도 기자간담회에서 조씨에게 귀국해 조사를 받으라고 말한 바 있다.
 
조 교수는 전날 검찰 조사를 받은 김모 전 부산대 의전원 입학위원장과 같은 '내과학교실' 소속이다. 또 대통령 주치의인 강대환 교수 역시 이들과 소속이 같다. 검찰은 조 교수를 상대로 딸 조씨의 부정입학 의혹 및 대통령 주치의 선정 과정에 조 후보자가 개입했는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웅동학원은 조 후보자 동생과 공사대금 청구 소송을 벌이는 과정에서 무변론으로 일관하면서 '사기 소송' 의혹이 불거진 바 있다. 웅동학원 측이 소송에 대응을 포기해 생긴 채무를 신고하지 않았다거나, 조 후보자 가족이 대출금을 제대로 갚지 않았다는 의혹도 나왔다.
 
웅동학원 전 감사 A씨는 '조 후보자의 모친이 웅동학원 재산을 환원한다고 했는데 이를 함께 논의했는지' 등을 묻는 취재진에게 "지난 5월까지만 웅동학원 감사로 일해서 제한적으로 안다"고 말을 아꼈다. 검찰은 A씨 외에 이모 웅동학원 이사 등도 오후에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입력 : 2019-09-06]   김은영 기자 more artic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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