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이 4·3보궐선거에서 사실상 ‘경고장’을 받은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지지율도 3주 연속 47%대에 머물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tbs의뢰로 1~3일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510명을 상대로 조사해 4일 공개한 4월1주차 주중집계(95％ 신뢰 수준·표본오차 ±2.5%p·응답률 6.4%)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47.5%가 문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전주 대비 0.2%p 내린 수치다. ‘잘못하고 있다’고 응답한 평가는 지난주 같은 조사 대비 0.5%p 오른 46.7%(매우 잘못 32.6%·잘못하는 편 14.1%)로 나타났다. 긍정평가는 부정평가를 0.8%p 격차로 앞섰다. 모름·무응답은 0.3%p 감소한 5.8%로 집계됐다.  
          
리얼미터는 “3·8 개각 인사검증 책임론 공방, 4개월 연속 수출 감소 소식, 보수야당의 '4·3 보궐선거 정권심판' 공세와 같은 이탈 요인과, 김성태 한국당 의원의 딸 특혜채용 의혹 확대, '김학의·장자연·버닝썬 사건' 관련 보도 지속 등 결집 요인이 동시에 작용한 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세부 계층별로는 경기·인천과 충청권, 호남, 40대, 중도층은 하락했으나, 대구·경북(TK)과 서울, 부산·울산·경남(PK), 30대, 보수층과 진보층에서는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경기·인천(▼6.1%p, 52.3%→46.2%, 부정평가 47.3%), 대전·세종·충청(▼2.4%p, 48.1%→45.7%, 부정평가 49.5%), 광주·전라(▼1.6%p, 67.3%→65.7%, 부정평가 31.1%)에서 하락했다. 반면 대구·경북(▲6.6%p, 29.6%→36.2%, 부정평가 57.8%)과 서울(▲4.8%p, 43.5%→48.3%, 부정평가 44.7%), 부산·울산·경남(▲3.8%p, 43.4%→47.2%, 부정평가 48.9%) 에선 올랐다.
 
연령별로는 40대(▼5.9%p, 63.5%→57.6%, 부정평가 38.5%)에서 내렸으며, 30대(▲6.1%p, 52.7%→58.8%, 부정평가 35.4%)에선 올랐다.
 
이념성향별로는 중도층(▼3.8%p, 47.9%→44.1%, 부정평가 51.2%)에서 하락한 반면, 보수층(▲5.1%p, 15.6%→20.7%, 부정평가 74.9%)과 진보층(▲1.3%p, 75.2%→76.5%, 부정평가 19.8%)에서는 상승했다.
   
정당 지지율의 경우 더불어민주당이 전주 대비 0.6%p 상승한 37.8%로 집계됐다. 자유한국당은 2주 연속 하락세를 멈추고 전주 대비 0.3%p 소폭 오른 30.4%를 기록했다.

  

정의당 8.2%, 바른미래당 5.8%, 민주평화당 2.4% 순으로 각각 민주당과 한국당 뒤를 이었다. 무당층은 13.3%로 조사됐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