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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40 트랜스 휴먼의 선택...냉동인간은 부활할 수 있을까

“국가의 개념조차 변할 수 있어...모든 것이 통제당한다는 것은 삶이 무너진다는 의미”

글  조병학 에프앤이노에듀 부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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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40년에는 인간이 해온 일 대부분을 기계나 로봇이 한다. 2023년부터 사라지기 시작한 운전과 같은 일은 물론이고, 환자의 상태를 판단하고 치료하는 의사의 일도 2040년에는 인간이 하는 일이 아니다. 공장에서 만드는 대부분 제품도 인간이 만들지 않는다. 또한, 불행하게도 2040년 인구의 0.1%인 1천만 명의 강자들이 나머지 인간의 모든 것을 통제하는 시기가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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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일반지능이 출현하면 기계가 인간을 어떻게 생각할 것인지,과연 인간이 기계를 통제할 수 있을 것인지, 창의성을 갖춘 로봇이 등장하는 일이 가능한지 등과 같은 논란은 2020년에도 벌어지지만, 전문가들은 인공일반지능을 갖춘 로봇이 등장한다는 데에 이견이 없다. 세계 최초 인간 탑승형 이족보행 로봇 '메소드-3'. 사진=한국사진기자협회

레이 커즈와일Ray Kurzweil과 같은 컴퓨터를 전공한 미래학자들은 컴퓨터의 미래를 인간보다 모든 면에서 뛰어난 인공일반지능의 출현으로 설명한다. 레이 커즈와일은 이 시기를 대략 2040년 이후로 추정한다. 인공일반지능은 한 분야에서만 뛰어난 기능을 발휘하는 인공특수지능이 인간의 지능이 다다르는 모든 분야로 확대된다는 의미이다. 의사이자 바둑기사이고 건축설계자이며 회계사이고 미술가인 음악가를 컴퓨터나 로봇으로 구현했다고 생각하면 된다.
 
여기에는 논란이 무척 많다. 인공일반지능이 출현하면 기계가 인간을 어떻게 생각할 것인지,과연 인간이 기계를 통제할 수 있을 것인지, 창의성을 갖춘 로봇이 등장하는 일이 가능한지 등과 같은 논란은 2020년에도 벌어지지만, 전문가들은 인공일반지능을 갖춘 로봇이 등장한다는 데에 이견이 없다.
 
카네기멜런대 한스 모라벡 교수는 인간의 뇌를 컴퓨터에 연결함으로써 인간도 인공일반지능을 갖출 수있다고 주장한다. 이는 불과 10년 전만 하더라도 가능성 정도에 불과했지만, 인간과 컴퓨터의 연결은 2020년에는 당연한 일이 되었다. 모든 것이 불확실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2040년에는 인간이 해온 일 대부분을 기계나 로봇이 한다는 점이다. 이미 2023년부터 사라지기 시작한 운전과 같은 일은 물론이고, 환자의 상태를 판단하고 치료하는 의사의 일도 2040년에는 인간이 하는 일이 아니다. 공장에서 만드는 대부분 제품도 인간이 만들지 않는다. 기계나 로봇을 설치하는 일도 인간이 하는 일이 아니다. 만약 교사가 하는 일이 남는다면 그것은 인간의 본성이 무엇인지를 두고 토론하는 정도가 될 것이다.

인류 역사에서 역사가 된 일
 
농업, 공업, 서비스업 등 모든 일자리가 2020년부터 순식간에 붕괴하기 시작한다. 일자리가 사라지는 일은 농업도 예외가 아니지만, 기술이 파고드는 속도가 느려 가장 늦게 일자리가 사라지는 분야이다. 다행이라면 2040년에는 재생에너지의 확대와 핵융합발전의 성과로 에너지 문제가 대부분 해결된다.
 
산업혁명 이후 거의 300년 동안 만들어온 극심한 환경문제는 하루아침에 해결될 수 없겠지만,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해결의 실마리를 찾기 시작한다. 이때는 인간 수명의 한계도 극복된다. 긍정적으로만 바라보면 농업, 공업, 서비스의 모든 측면에서 효율이 극한으로 커지는 시기이자, 대부분 인간이 일하지 않는 시기가 2040년경부터 시작될 것이다. 사실 로봇에게 일자리를 내준다는 것의 의미는 인간이 하는 일의 효율이 엄청난 속도로 오른다는 말과 같다. 일자리가 완전히 사라지기까지는 일하는 인간과 일하지 못하는 인간이 갈등하는 힘든 시기가 지속하겠지만, 결국은 인간이 하는 일의 수천, 수만 배의 효율이 만들어지는 시기로 연결될 것이다. 2040년을 넘어가면 인간의 일은 새롭게 정의되기 시작하고 인간다움조차 새롭게 정의해야 할 것이다.
 
냉동인간은 부활할 수 있을까
 
1962년 로버트 에틴거Robert Ettinger가 저술한 <냉동인간The Prospect ofImmortality> 출간 이후 이를 사업화한 이들이 있다. 실제로 1967년부터 인체가 냉동 보존되기 시작했으며, 2020년 현재 수백 명의 인체가 미국, 러시아 등에서 영하 196도로 냉동 보관되어 있다. 문제는 냉동된 인체를 복구해야 하는데, 아직 냉동된 세포를 복구하는 기술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데 있다. 특히, 뇌는 완벽하게 보존되고 해동되고 복구되어야 한다. 뇌를 복구하지 못하면 인체를 살려내는 의미가 없다.
 
냉동된 인체를 복구하는 데 있어 뇌를 복구하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 뇌세포를 복구한다는 것은 세포로서의 뇌의 기능을 복구해야 하는 것은 물론, 저장된 기억을 복구하는 두 가지가 다 이루어져야 한다. 전문가들은 손상된 세포를 재조립하는 나노 세포 조립 기계가 등장해 2040년이 되면 냉동인간을 되살려낼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한다. 2011년 사망한 에틴거는 냉동인간의 부활을 확신하면서 자신이 설립한 냉동보존연구소에 부인과 함께 냉동 보존되어 있다. 그러나 2040년 잉여 인간이 대다수인 사회를 향할 때, 기술이 발전하더라도 과거의 인간마저 소환할 이유가 있을지는 생각해볼 문제이다.
 
0.1%와 99.9%
 
2019년 10월, 스위스의 투자은행 크레디트스위스는‘2019 글로벌 웰스 보고서’를 내고 상위 0.9%의 부자가 전 세계 부의 약 44%를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2040년대는 전 세계의 모든 부와 정보가 0.1%도 안 되는 한쪽에 치우치고 다수가 불행해지는 시기가 될 수도 있다. 그래서 2040년 약 1천만 명인 0.1%의 강자들이 나머지 인간의 모든 것을 통제하는 시기가 될 수도 있다. 국가의 개념조차 변할 수 있다. 모든 것이 통제당한다는 것은 무엇보다 인간으로 사는 삶이 무너진다는 의미가 된다. 극한으로 지식과 정보, 기술이 치우쳐 영화에서나 본, 인간성이 사라진 암흑의 시기가 될 수도 있다.
 
분열된 인류의 마지막 선택
 
인류의 마지막 선택은 두 가지이다. 하나는 ‘미래의 인류가 어떤 모습으로 살아갈 것인지’이며, 다른 하나는 ‘미래 인류가 되지 못한 인류는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이다. 어렵고도 복잡한 문제이지만, 단순화하고 인류가 걸어온 길을 잘 생각해보면 해답은 의외로 간단할 수 있다. 다만, 결론에 이르는 시기까지 겪어야 하는 과정에서 해답은 달라질 수 있다. 앞으로 20년간 점점 편중되는 부, 점점 확대되는 기술격차 등으로 갈등이 계속되면서 해법을 만들어가는 방향 또한 변할 수 있다.
 
미래 인류는 어떤 모습일까? 노아의 방주가 만들어지기를 바라지는 않지만, 미래의 인류는 그들만의 노아의 방주에서 탄생하는 것이 숙명처럼 보인다. 그 수가 0.1%이든 1% 혹은 2%이든 자신의 운명을 선택하게 될 소수의 인류는 나머지 인류와 차별화된 모습으로 살게 될 것이다. 외형, 수명, 지식, 기술은 물론 다음 세대 자식을 얻는 방식마저 완전히 달라질 세계에서 살게 될 것이다. 이들에게는 존재하는 외형도 크게 의미가 없을 것이며, 무한한 생명을 얻어 더 넓은 우주로 나가게 될 것이다. 그러나 일론 머스크의 우려대로 신과 같은 인공지능이든, 신과 같은 존재가 된 인간이든 그들만의 싸움으로 모든 인류가 공멸할 수도 있다.
 
나머지 인류는 어떻게 될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나머지 인류의 운명은 그들 스스로 정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 문제는 모든 것을 다 가진 극소수 미래의 인류가 정하게 될 것이다. 미래의 인류와 공존할 수도 있고 완전히 도태될 수도 있을 것이다. 공존한다는 것은 인류처럼 진화하지 못한 침팬지의 운명이 된다는 의미인데, 이럴 확률은 지극히 낮아 보인다. 그렇다고 지구의 종말을 다룬 영화처럼 저항하는 일도 불가능할 것이다. 모든 것을 통제할 수 있는 디지털 권력과 한 쌍이 된 인공지능은 남은 인류의 생각조차 자유롭게 허락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 모든 미래는 미래로 가는 과정에서 결정된다.
 
 

 

[입력 : 2020-07-04]   조병학 에프앤이노에듀 부대표 more artic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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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병학 에프앤이노에듀 부대표


방제목: 조병학의 미래를 읽는 눈(방 개설후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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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소개: 대학에서 교육학을 전공한 후 현대경제연구원에서 기업, 교육, 경제 등을 탐구했다. 10년차 직장인으로 일하던 무렵 인간의 ‘창조성’과 ‘공부하는 이유’를 다룬 《브릴리언트(공저)》를 냈다. 기대 이상으로 베스트셀러가 됐다. 2016년에는 《천재들의 공부법》을 출간해 ‘연결되고 이해하는 공부’ 열풍을 몰고 왔다. 이듬해 발간한 《2035 일의 미래로 가라(공저)》는 과학기술융합 혁명이 가져올 ‘일자리 폭풍’을 다뤘다. 책이 나온 후 정부, 기업, 대학 등에서 강의요청이 쏟아졌다. 이번에 출간한 《2040 디바이디드》는 《2035 일의 미래로 가라》의 후속작이라 할 수 있다. 일자리는 물론 부, 인구, 공장, 에너지, 인류, 계급, 교육, 정치 등이 ‘기술’에 의해 어떻게 둘로 나눠지는지를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필자가 오랫동안 천착해온 ‘미래’를 종합한 책이라 할 수 있다. 필자는 13만 명의 커뮤니티 〈더굿북〉의 대표 컨설턴트를 역임했다. 현재는 파이낸셜뉴스미디어그룹의 교육기업인 에프앤이노에듀 부대표로 재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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