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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의 유니버설 기능, 어떻게 활용할까?

"추가납입 기능은 반드시 활용해야"

글  강성민 KBS PD·공인회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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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메로스의 <오딧세이>에서 오디세우스는 부하들로 하여금 자신의 손발을 묶고 돛대에 몸을 고정시키게 했다. 그가 미리 일러놓은 대로 부하들은 더 많은 밧줄로 그를 꽁꽁 묶었기에 무사히 난관을 통과할 수 있었다. 이 에피소드는 저축을 강제적으로 하는 방법을 얘기할 때 종종 인용된다. 영화 '오딧세이' 포스터. 출처=아마존

요즘 보험은 예전에 비해 많이 진화한 것 같습니다. 특히 변액보험의 경우에는 유니버설 기능을 도입해 보험가입자의 보험료납입에 탄력성을 주거나 유동성에 숨통을 터주는 상품이 많이 나와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보험은 장기상품이기 때문에 오랜 기간 일정한 보험료를 불입하고 납입이 끝나더라도 보험기간이 남아있으면 적립금이 많아도 찾아쓸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보험가입자가 보험기간 중 유동성에 문제가 생기면 보험을 해지하거나 약관대출을 받는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해야 했습니다. 그런데, 보험의 유니버설 기능이 이런 문제점을 일부 해결할 수 있게 해줍니다.
 
유니버설 기능은 크게 세가지 측면에서 볼 수 있습니다.

 
첫째, 납입중단 기능입니다. 상품마다 정해진 의무납입기간이 끝나면 일정기간 납입을 중단할 수 있는 기능인데, 잠시 납입을 중단하더라도 그간 낸 보험료 중 남아있는 적립금으로 보장성보험료를 대체할 수 있게 하는 기능입니다.

 

둘째, 중도인출 기능입니다. 보험기간 중 자금이 필요한 경우 계약자는 해지환급금의 일정범위 내에서 적립금을 중도인출할 수 있습니다. 유니버설 기능이 있는 보험에서 중도인출은 대출도 감액도 아니므로 인출수수료 정도만 부담하고 손쉽게 필요자금을 찾아쓸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때 인출한 돈은 상환하는 것이 의무사항은 아니지만,  애초의 보험계약에서 약정한 혜택을 모두 누리려면 유동성에 여유가 생겼을 때 상환하는 것이 좋습니다.

 

셋째, 추가납입 기능입니다. 유니버설이 있는 보험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이용해야할 기능이 바로 이것입니다.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보험에는 사업비라는 것이 있어서 내가 낸 보험료 가운데, 일정부분을 사업비로 떼서 보험회사의 비용으로 충당하지요. 그런데, 추가납입 하는 보험료에서는 사업비를 전혀 공제하지 않거나 공제하더라도 아주 조금만 떼기 때문에, 보험료를 절감하는 효과가 상당합니다. 보험상품마다 추가납입 한도는 다르지만, 현재 최대 200%까지 가능한 상품이 있는데, 추가납입 한도를 최대한으로 이용한다면, 사업비를 1/3 수준으로 낮출 수 있는 효과가 있지요.

 

추가납입은 매달 할 수도 있고 일시납으로 할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매달 30만원의 변액연금보험을 낼 여력이 있다면 월불입액 10만원짜리 상품에 가입해서 추가납입으로 30만원을 채워 낼 수도 있고, 매월 10만원씩 내다가 목돈이 생겼을 때 한꺼번에 추가납입 한도를 채워넣을 수도 있습니다.

 

사실 변액보험은 펀드로 운용되기 때문에 코스트 에버리징(Cost averaging: 분할식 적립투자) 효과를 내려면 전자쪽이 낫겠지만, 평소에 여유자금가 없고 보너스가 일년단위로 들어오는 사람이라면 후자쪽을 택하더라도 나쁘지 않습니다. 변액보험에서 추가납입으로 목돈을 일시에 넣는 경우라면 가입한 펀드의 기준가가 떨어졌을 때를 노리는 것이 좋습니다. 기준가가 올라있을 때 목돈을 넣으면 전체적인 펀드의 매입단가가 올라가서 수익률을 떨어뜨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어쨌거나 추가납입을 할 수 있는데 안하는 것은 손해라는 생각을 하시면 됩니다. 요즘은 변액보험 뿐만 아니라 공시이율형 보험에도 유니버설 기능이 도입된 상품이 꽤 있습니다.이렇게 보험에 유니버설 기능을 만들어 놓은 것은 장기상품인 보험이 갖는 단점을 보완하기 위한 것일텐데요, 아무리 좋은 기능도 지혜롭게 이용하지 못하면 차라리 없느니만 못할 수도 있습니다.


호메로스의 <오딧세이>에는 세이렌이라는 님프가 등장합니다. 세이렌의 노래 소리는 저항할 수 없을 정도로 매혹적이어서 많은 선박을 난파시켜 선원들을 제물로 삼았지요. 오디세우스는 세이렌 섬에 가까이 오자 부하들의 귀를 밀랍으로 막고, 대신 자신은 부하들로 하여금 손발을 묶고 돛대에 몸을 고정시키게 했습니다. 세이렌 자매들의 노래를 감상하고 싶었던 것이지요. 마침내 세이렌의 노래가 들려오자 그는 노래에 홀려 풀어달라고 애원했습니다. 그러나, 그가 미리 일러놓은 대로 부하들은 더 많은 밧줄로 그를 꽁꽁 묶었기에 무사히 난관을 통과할 수 있었는데요, 이 에피소드는 저축을 강제적으로 하는 방법을 얘기할 때 종종 인용됩니다. 오디세우스의 몸을 묶은 밧줄처럼 절대 해지할 수 없는 장치를 만들어 두어야하는 것이지요.

 

장기상품인 보험을 유지하는 일은 어찌보면 고통입니다. 그러나, 요즘 보험에는 유니버설 기능같이 유지하기 수월한 장치들이 있으니 본인 스스로를 밧줄로 꽁꽁 묶는 것과 같은 장치를 마련해 끝까지 유지한다면 여러분의 은퇴설계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kbskangpd@kbs.co.kr

 

 

[입력 : 2020-01-20]   강성민 KBS PD·공인회계사 more artic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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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민 KBS PD·공인회계사


現 KBS 라디오PD·공인회계사(CPA)·은퇴설계전문가(ARPS)·공인중개사. KBS1FM <노래의 날개 위에> , KBS3라디오 <명사들의 책읽기> <힐링 클래식>, KBS1라디오 <경제투데이> <뉴스와이드1부> 외 다수 프로그램 제작.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이달의 좋은 프로그램상(2009), 제22회 한국PD대상 실험정신상(2010) 외 多數 방송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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