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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연금저축, 팔자 한번 고쳐볼까?

"연금저축계좌이체 간소화제도 이용하면 편리해"

글  강성민 KBS PD·공인회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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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제가 그동안 귀찮아서 미루고 미뤄왔던 일 하나를 드디어 실행했습니다. 제가 뭔가를 미루는 성격이 아닌데, 이 일은 지난 몇 년동안 해야지 해야지 하면서 아직까지 못했던 것입니다. 바로 연금저축계좌이체(이전)입니다.

 

제가 2004년에 은행에 가입한 연금저축신탁이 얼마동안은 수익률이 괜찮았는데, 최근 몇년사이에 수익률이 1%대로 떨어졌기 때문에 고심이 많았습니다. 수익률이 낮다고 해지를 하면 지금까지 받은 세제혜택을 기타소득세(16.5%)로 토해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연금저축 상품을 아무 불이익없이 다른 금융기관으로 옮길 수 있는 제도인 연금저축계좌이체를 통해 이번에 은행의 연금저축신탁을 증권사 연금저축펀드로 갈아탄 것이지요.


우리나라 개인연금의 역사는 1994년에 시작되어 2001년, 2013년에 큰 변화가 있었다는 말씀을 드린 적이 있는데요. 2013년에 가장 크게 바뀐 것은 연금저축의 개념이 상품에서 계좌로 바뀌었다는 것입니다.
 
2001년 제도하에서는 연금상품에 가입할 때 연금저축신탁은 은행에서, 연금저축펀드는 증권사에서, 연금저축보험은 보험사에서 주로 판매하며(물론 은행에서는 방카슈랑스 등을 통해 다 취급하긴 했지만) 각 상품에 대해 따로 따로 계좌를 만들어야 했구요,그 후에 가입한 상품이 마음에 들지 않아도 그동안 받은 세금혜택에서 대해 큰 패널티를 지불해야 해서 어쩔 수 없이 유지해야 했습니다.
 
그런데, 2013년 이후에는 연금저축계좌 내에 다양한 상품을 나누어 담을 수 있게 되었고, 더 나아가서는 가지고 있는 연금저축 적립금을 세금에 대한 패널티없이 그대로 다른 금융기관 상품으로 이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것을 연금저축계좌이체 제도라고 하는데요, 도입 초기에는 원래의 연금상품을 가입했던 금융기관에 가서 해지를 하고 다시 이전할 금융기관을 방문해서 일을 처리해야 했습니다. 이런 번거로움 때문에 실제로 계좌이전을 하는 사람이 거의 없었죠.
 
그런데, 요즘에는 기존 거래기관을 방문하지 않고 새로 거래할 금융기관에서만 일을 처리해도 금융사끼리 알아서 이체를 해주고 있습니다. 이것을 연금저축계좌이체 간소화제도라고 합니다. 연금상품은 장기상품이기 때문에 계약기간 동안 가입한 금융회사의 안정성, 운용수익률 수준 등에 따라 금융회사의 선호도가 달라질 수 있으므로 세제상 불이익없이(인출로 보지 않음)  가입한 금융회사를 옮길수 있도록 한 것이 제도의 취지입니다.
 
금리가 높을 때는 신탁이나 보험이 펀드보다 안정적이고 수익률도 괜찮았기 때문에, 연금저축펀드에 가입한 사람들이 별로 없었지만, 지금은 상황이 그렇지 않다보니 주로 연금저축신탁이나 보험을 연금저축펀드로 이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증권사들은 고객이 직접 방문하지 않고도 연금저축계좌이체를 할 수 있는 시스템까지 갖추어 놓았습니다. 저금리가 계속되다 보니 투자상품에 대한 개인들의 관심은 높아졌는데, 증권사가 은행처럼 지점이 많은 것도 아니고, 보험사처럼 찾아가는 영업을 하는 것도 아니라서 아마도 국가에서 그런 시스템이 가능하도록 제도를 개선한 것같습니다.
 
은행의 연금저축계좌에는 신탁, 보험과 펀드를 다 담을 수 있는 반면, 증권사의 연금저축계좌는 더 다양한 종류의 펀드와 ETF를 담아서 다양한 전략을 구현(포트폴리오 구성)할 수 있습니다.
 
연금저축신탁은 지금 거의 사라진 상태이니 논외로 하구요, 연금저축보험과 연금저축펀드의 차이점을 살펴보자면, 가장 큰 차이가 원금손실가능성입니다. 연금저축보험이 원리금보장 상품인 반면 연금저축펀드는 실적배당상품이지요.
 
2000년대 초반까지 가입한 연금저축보험은 고정이율이어서 유지를 하면 복리효과를 충분히 누릴 수 있지만, 그 이후로는 변동이율로 바뀌었는데, 요즘의 공시이율은 2.5% 정도로 낮아지고 최저보증이율도 장기적으로 0.5%수준까지 떨어져 있는 상태입니다. 본인의 연금의 적용이율은 가입한 보험사에 문의하거나 통합연금포털에 들어가서 조회해보면 알 수 있습니다.
 
연금저축펀드는 납입액을 자유롭게 정하고, 형편이 어려워지면 납입을 쉬었다 재개할 수도 있는 반면(자유납), 연금저축보험은 정해진 금액을 꾸준히 불입해야 한다(정기납)는 차이점도 있는데, 이 점 역시 연금저축계좌이체의 고려사항이 될 수 있습니다.
 
연금저축신탁, 연금저축보험, 연금저축펀드 가운데, 지금까지 수익률이 가장 높았던 상품은 연금저축펀드였습니다. 투자상품이다보니 위험도 있지만, 수익률도 그만큼 높았던 것같습니다.
 
예전에 가입한 연금저축신탁, 연금저축보험을 연금저축펀드로 갈아타려는 분은 은행보다는 증권사의 연금저축계좌로 옮기시는 것이 현명할 것같습니다. 증권사의 연금저축계좌는 아무래도 펀드 종류가 은행보다 다양하고 펀드에 대해 컨설팅해주는 인력도 은행보다 전문성이 있기 때문이지요.
 
본인이 증권사로 연금저축계좌이체를 하고 싶어도 증권사 영업점을 방문하기가 번거로우시면 믿을만한 증권사 FC를 만나서 실행하시는 방법도 있고 증권사의 모바일 앱을 통해서 할 수 있는 방법도 있습니다.
 
재테크의 기본중의 기본은 ‘부지런함’이지만, 요즘은 본인이 게을러도 제도가 뒷받침되니 얼마나 편한 세상인지 모르겠습니다. ferrier3495@gmail.com

 

[입력 : 2019-07-05]   강성민 KBS PD·공인회계사 more artic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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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민 KBS PD·공인회계사


現 KBS 라디오PD·공인회계사(CPA)·은퇴설계전문가(ARPS)·공인중개사. KBS1FM <노래의 날개 위에> , KBS3라디오 <명사들의 책읽기> <힐링 클래식>, KBS1라디오 <경제투데이> <뉴스와이드1부> 외 다수 프로그램 제작.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이달의 좋은 프로그램상(2009), 제22회 한국PD대상 실험정신상(2010) 외 多數 방송상 수상
독자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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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건
  • 정병권 (2019-07-05) 수정 삭제
    0 0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계속 좋은 연재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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