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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재테크사전(2)

"ETF를 이용하면 효율적 은퇴설계 가능해"

글  강성민 KBS PD·공인회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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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걀을 한바구니에 담지 말라(Don’t put all your eggs in one basket)"

   

포트폴리오(분산투자)를 해야하는 이유를 설명할 때 자주 쓰이는 말입니다. 주식투자를 하는 개인이 제한된 자금으로 분산투자를 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주식시장에서 거래되는 모든 종목을 시가총액 비율대로 바구니에 담으면(이렇게 구성하는 것을 시장포트폴리오라고 합니다) 모든 비체계적 위험(개별기업의 위험)은 제거되고 체계적인 위험(시장에 공통되는 위험)만 남게 되어 비교적 안전한 투자를 할 수 있다는 것이 마코위츠 포트폴리오 이론의 핵심인데요, 이렇게 바구니를 채우려면 엄청나게 많은 돈이 있어야 할 겁니다.
  
그래서, 개인들이 분산투자를 할 수 있는 방법중의 하나가 기관에서 이렇게 구성한 펀드를 사는 것입니다. 그런데, 펀드투자에는 몇가지 단점이 있습니다. 우선 판매수수료, 운용보수, 환매수수료라는 명목의 각종 비용이 들어갑니다. 펀드에서 수익이 나도 이런 수수료가 수익률을 갉아 먹게 되는 것이지요. 그리고, 주식시장이 급락할 조짐이 보여 펀드를 정리하려고 해도 펀드 환매에는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즉각적인 대응이 불가능하지요. 특히 해외주식 펀드의 경우에는 꽤 오랜 시간이 걸리는데요, 이런 시차로 인한 손실의 위험이 항상 도사리고 있습니다.
 
이런 단점을 극복할 수 있는 투자의 대안이 바로 ETF(Exchange Traded Fund)입니다. 우리말로 ‘상장지수펀드’라고 하는데요, ETF는 특정한 자산의 가격에 수익률이 연동되도록 구성한 투자상품입니다. 거래비용이 저렴하고 즉각적인 대응이 가능한 주식투자의 장점과 거대한 자금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는 펀드투자의 장점을 취한 형태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지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코스피지수는 우리나라 주식시장 우량기업들의 평균주가입니다.
이 코스피지수(KOSPI Index)를 투자자산으로 하는 ETF 1주를 사면 대한민국 코스피에 속하는 수백개의 우량주식들에 분산투자한 효과를 얻게 됩니다. 주가지수를 이용한 ETF는 정말 다양한 형태로 만들어질 수 있는데, 우리나라 거래소에 상장된 ETF만 해도 수백가지입니다. 코스피지수나 코스닥지수, 다른 나라의 주가지수로 모든 대표주식을 다 담거나, 섹터별(반도체, 은행, 자동차, 증권, 바이오 등)로 나누어 담거나, 비중을 조정하거나 해서 수많은 종류의 상품을 개발해 놓았습니다.
 
ETF는 미국에서 1993년에 처음 소개된 후 우리나라에는 2002년부터 삼성자산운용이 ETF시장을 선점했는데요, 거래소에 상장된 ETF중 ‘KODEX 200’이라는 종목은 여러분도 보신 적이 있으실 겁니다. 이것은 삼성자산운용에서 코스피200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해서 만든 상품입니다. KODEX는 삼성자산운용 ETF 상품의 브랜드명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마찬가지로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한국투자자산운용의 KINDEX, KB자산운용의 KBSTAR 같은 것도 모두 브랜드명이지요.
 
기초자산으로 꼭 주가지수만 활용하는 것이 아닙니다. 채권이나 금, 석유, 콩, 밀, 외환등 투자되는 대부분의 자산이 ETF로 출시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어, 금값이 오를 것으로 생각되어 금에 투자하고 싶은 개인이 있다고 합시다.
그는 20만원 정도를 투자해 금을 한돈 살 수 있겠지요. 그런데, 골드선물 ETF(1만원안팎)에 20주에 투자하면 비슷한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실물 금을 거래할 때보다 사고팔기도 간편하고 거래비용도 저렴할 뿐만 아니라 금을 보관할 필요도 없어 효율적인 투자가 가능하지요. ETF 덕분에 실물자산에 대한 투자도 매우 손쉬워졌습니다.
 
ETF와 투자방법이 비슷한 ETN(Exchange Traded Note)이라는 것도 있습니다. '상장지수채권'으로 번역되는 ETN은 대체로 ETF로 제공하기 어렵거나 높은 비용이 발생하는 영역의 상품을 제공해 투자수단을 다양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ETF 가운데, 국내주식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상품은 특히 강점이 있습니다. ETF는 집합투자증권(펀드)와 같은 성격이 있어서 수익이 나면 배당소득세를 내야 하는게 원칙이지만, 거래소에서 거래되는 주식에 대한 매매차익은 비과세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형평을 맞추기 위해서 국내주식형 ETF는 배당이 나온 경우를 제외하고는 과세를 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해외주식 등 다른 것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상품은 원칙대로 과세를 하지요.
 
투자의 귀재 워렌 버핏이 헤지펀드 운용사와 10년간(2008-2017)에 걸쳐 100만달러를 걸고 투자수익률 내기를 한 일화가 있지요. 결과는 ‘인덱스펀드(주가지수펀드)’에 투자한 버핏의 압승이었고, 버핏은 개인투자자들에게 ETF에 투자하라고 조언합니다.
 
버핏의 조언에 따라, 은퇴설계에도 ETF를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은퇴상품(연금저축계좌, 퇴직연금계좌)은 장기투자(10년이상)가 가능하기 때문에 ETF투자를 이용하기에 좋은 것 같습니다. 장기적으로 우상향하는 주식시장의 주가지수 ETF나 그런 ETF에 투자하는 펀드를 은퇴계좌에 담는다면 세금을 절약하면서 안전하고 수익률 높은 투자가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문의=ferrier3495@gmail.com

 

 

 

[입력 : 2019-06-17]   강성민 KBS PD·공인회계사 more artic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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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민 KBS PD·공인회계사


現 KBS 라디오PD·공인회계사(CPA)·은퇴설계전문가(ARPS)·공인중개사. KBS1FM <노래의 날개 위에> , KBS3라디오 <명사들의 책읽기> <힐링 클래식>, KBS1라디오 <경제투데이> <뉴스와이드1부> 외 다수 프로그램 제작.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이달의 좋은 프로그램상(2009), 제22회 한국PD대상 실험정신상(2010) 외 多數 방송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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