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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재테크사전(1)

"ELS, DLS, ELB, DLB의 의미와 상품구조"

글  강성민 KBS PD·공인회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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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S를 비롯한 ‘파생상품’은 ‘기초자산의 가치변동에 따라 가격이 결정되는 금융상품’을 말한다. 사진은 2019 증권 파생상품시장 개장식 장면. 사진=뉴시스

요즘 금리가 너무 낮다보니 목돈이 있어도 특별히 투자할 곳이 마땅치 않습니다. 가끔 저에게도 투자처를 문의하는 분들이 계신데요, 공통적인 주문은 원금이 보장되면서 이자는 높은 상품을 추천해 달라는 것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제도권(은행, 증권, 보험사)에 그런 상품은 없고, 투자자문사 등에서 만든 상품 중 간혹 그와 비슷한 것이 있습니다만 상품을 취급하는 투자자문사 자체가 망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습니다. 어쨌거나 전통적인 금융상품으로는 점점 더 돈을 모으기가 힘들어지니 부동산 불패의 신화가 이어지나 봅니다.   
  
오늘은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쓸데없는 얘기가 될 수도 있지만, 익숙한 듯 하면서 정확히는 모르실 것같은 영어약자로 된 금융상품들을 다루어 보겠습니다.
 
아마도 여러분께 가장 익숙한 것이 ELS(Equity-linked securities)일 겁니다. 우리말로 ‘주가연계파생결합증권’으로 번역되는데요, 우리 말이 더 어렵습니다. 어쨌든 ‘파생상품’은 ‘기초자산의 가치변동에 따라 가격이 결정되는 금융상품’을 말하는데요, ELS의 기초자산은 ‘주가(주가지수)’입니다.
 
제가 ELS를 처음 구매했던 2000년대 중반에는 개별주식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상품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개별주식의 변동성이 너무 커서 투자자가 손해를 보는 경우가 많아지자 요즘은 기초자산으로 주가지수(한국, 미국, 홍콩, 일본, 유럽 등)를 주로 쓰고,
개별주식으로는 삼성전자, 포스코 정도만 들어오는 것 같습니다. ELS는 종류가 엄청나게 많지만, 주류는 만기 3년, 스텝다운형 방식이 일반적입니다.
 
예를 들어 ‘HSCEI(홍콩)’와 ‘S&P 500(미국)’ ‘EUROSTOXX50(유럽)’ 세 주가지수가 6개월 간격으로 현재가의 90/90/85/85/80/75 (종가45)면 상환되는 3년만기 연수익률 6%(18%/3년)짜리 ELS가 있다고 가정해봅니다.
  
이 상품에서는 6개월 후 세 주가지수 모두가 현재 지수의 90% 아래로 떨어지지 않으면, 그 시점에서 3%(연6%) 이자가 원금과 함께 상환됩니다. 그런데, 그 때 90% 아래로 떨어진 지수가 하나라도 있으면 6개월을 더 기다려 그때 조건이 충족되면 6%(1년) 이자로 상환됩니다. 이렇게 계속 6개월에 한번씩 지수를 체크하면서 상환조건 충족여부를 확인해서 그 시점에 원리금을 상환해 주는 것이 기본적인 상품의 구조입니다.
  
만약 주가가 계속 떨어지다가 만기인 3년후 75% 이상이 된다면, 3년만에 약정된 18%의 이자를 다 받고 원금을 상환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중간에 45% 아래로 떨어지는 지수가 하나라도 있다면 손실이 확정되지요.
 
간혹 1년 정도의 단기자금을 ELS에 투자하는 분도 계신데요, 1년안에 조기상환되는 경우도 많긴 하지만 조건충족이 안된 상태에서 중간에 찾으면 손해를 보는 구조이니 추천할 만한 일은 아닙니다.
 
사실 투자자 입장에서는 늦게 상환될수록 누적이자가 많아지니 특별한 재투자처가 없으면 3년을 묻어놔야 가장 좋겠지만, 만기에 세 주가지수 중 하나라도 75%가 안 될 위험도 있고, 중간에 45%이하로 떨어지는 지수가 나올까봐 불안에 떨어야 합니다.
 
이런 모든 위험을 감수해야 시중금리보다 높은 이율을 따낼 수 있는데, 위험회피형 투자자라면 정신적 고통에 비해 얻는 과실이 너무 적으니 쳐다보지도 않는 편이 좋겠구요, 모험을 좋아하는 용감한 투자자(위험선호형)라면 시도해 보셔도 좋을 듯합니다.
 
저는 위험선호형 투자자라 ELS에 일찍 관심을 가진 편입니다. 2000년대 중반에 ELS로 이익을 몇 번 봤었는데, 한번은 ‘S중공업’이 기초자산인 상품에 안전하다고 생각하고 투자했다가 ‘태안 기름 유출 사고’라는 어이없는 사건으로 큰 손실을 보게 되었습니다.그 뒤로는 ELS를 쳐다보지도 않게 되었지요.
 
요즘은 개별주식이 아닌 주가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경우가 많아 그때보다 안전성은 커진 것같지만, 수익성이 그다지 큰 것같지는 않습니다.
 
ELS와 비슷한 상품 중 DLS(Derivative linked securities)라는 것도 있습니다. 우리말로 ‘기타파생결합증권’으로 번역되는데요, 기초자산에 주가(주가지수) 대신 다른 실물자산이 들어가는 경우입니다. 주로 금, 은, WTI(서부텍사스원유)가 많이 들어오는데요, 실물자산의 가격추이를 보시고 가격이 많이 떨어졌을 때 DLS에 투자하는게 현명하겠지요.
 
ELS, DLS가 원금비보장형이 주류인 반면, ELB(Equity-linked bond/파생결합사채), DLB(Derivative linked bond/기타파생결합사채)는 원금보장이 됩니다.
 
ELB는 자산 중 대부분(90%이상)을 안전한 채권에 투자해 그 이자로 원금을 확보한 후 나머지 일부만 수익성있는 파생상품(주식옵션)에 투자해서 수익을 추구하는 것입니다. 파생상품 투자가 성공하면 +알파가 가능하지만, 그렇지 않으면 원금만 돌려주는 구조죠. DLB도 ELB와 비슷한데, 주식옵션 대신 원유, 통화, 원자재에 투자해서 수익추구를 하는 것이지요.
  
금융상품 종류가 워낙 다양하니 이름만 외우려고 해도 상당한 노력이 들어갑니다.
우리가 학창시절에 영어, 수학을 공부하면서 “이거 지금 공부해서 나중에 어디에 쓸까?" 라는 회의를 가졌었는데, 바로 여기에 쓰는 것이었나 봅니다.
  
재테크를 잘 하려면 영어도 잘 하고 수학도 잘 해야 합니다. 하지만, 제 경험상 재테크는 성적순이 아니었습니다. 재테크는 ‘재복’, 즉 신의 영역이라는 제 지론이 증명되는 지점입니다. ferrier3495@gmail.com
 

 

[입력 : 2019-06-12]   강성민 KBS PD·공인회계사 more artic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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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민 KBS PD·공인회계사


現 KBS 라디오PD·공인회계사(CPA)·은퇴설계전문가(ARPS)·공인중개사. KBS1FM <노래의 날개 위에> , KBS3라디오 <명사들의 책읽기> <힐링 클래식>, KBS1라디오 <경제투데이> <뉴스와이드1부> 외 다수 프로그램 제작.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이달의 좋은 프로그램상(2009), 제22회 한국PD대상 실험정신상(2010) 외 多數 방송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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