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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액연금보험은 애물단지일까, 보물단지일까

"개과천선한 변액연금보험으로 노후자금 불리는 법"

글  강성민 KBS PD·공인회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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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편에서 은퇴자금 적립은 저축(원리금보장형) 상품에만 올인하지 말고 투자(실적배당형) 상품에도 관심을 가지시라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저축, 투자와 함께 개인 재무설계의 한 축을 이루는 것이 ‘보험’입니다. 보장성 보험을 통해 사고를 대비할 수도 있고 저축성 보험을 통해 자산을 증식시킬 수도 있기 때문에, 보험을 잘 활용하면 효과적인 재무설계를 할 수 있습니다.


강PD가 연금상품 중 가장 추천하는 상품은 생명보험사의 변액연금보험인데, 이것은 보험인 동시에 투자상품이며 연금수령시에 비과세 혜택까지 있어서 여러 가지 매력을 가졌지요. 또한, 생명보험사의 연금상품은 가입시 종신연금형으로 선택하면 장수리스크(재산보다 오래 살 위험)에 대비할 수 있다는 점도 큰 장점입니다.
 
이러한 미덕 때문에 저금리 시대 노후자금 형성에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는 변액연금보험은 기본적으로 펀드에 투자하는 것이라서 수익률이 확정되어 있지 않습니다. 변액연금보험 내에는 하위펀드가 여러개 있어서 시장상황에 따라 수수료 없이(혹은 저렴한 수수료로) 자유롭게 펀드를 갈아 탈 수 있고, 이미 납입한 보험료를 ‘최저보증금액'로 하는 옵션(GMAB)에 가입해서 만기유지 시에는 원금손실이 나지 않도록 설계할 수도 있습니다. 이 옵션은 수익률이 악화되더라도 원금을 까먹지 않게 해주는 것이어서 일반적인 펀드상품이 원금을 보장하지 않는 것과 차이가 있지요.
 
따라서 변액연금보험은 ‘위험중립형’ 투자자에게 적합한 상품입니다. 비교를 하자면 은행의 연금신탁과 보험사의 일반(공시이율형) 연금보험은 ‘위험회피형’ 투자자에게, 증권사의 연금펀드는 ‘위험선호형’ 투자자에게 적합한 상품이지요.
 
그러나, GMAB를 이용해 원금을 보장하려면 수익률이 안정적인 채권형 펀드 비율을 높여야 하는데, 그렇게 되면 공격적인 투자를 할 수 없다는 점이 아쉽지요. 좀더 공격적인 투자를 하고 싶다면 GMAB 옵션이 없는 변액연금보험에 주식형펀드 비율을 높이는 방법을 고려해볼 수 있겠지요.
 
제가 비과세 연금상품에 관심을 가지라는 것은 비과세가 아닌 세제적격 연금상품의 경우는 돈을 버는 시기에는 세제혜택이 있고, 비과세인 세제비적격 연금상품은 돈이 아쉬운 노후에 세금을 안 내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돈을 버는 시기에 돌려받는 세금은 흔적도 없이 사라지겠지만, 노후에는 단돈 1-2만원도 귀하게 느껴질 것이기 때문에 더욱 주목해야 하는 것이지요. 세제적격 연금상품도 본인이 자발적으로 불입시 세액공제를 받지 않는다면 연금수령시 비과세가 되기 때문에 이 점을 이용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변액연금보험 말고 보험사의 일반 연금보험도 비과세 혜택이 주어집니다. 그러나, 현재 공시이율이 2%대로 낮아서 오랜 시간 적립해도 원금이 크게 늘어나지 않는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그렇더라도 당신이 변동성을 극히 싫어하는 ‘위험회피형’이라면 변액연금보험은 적합하지 않으니 일반 연금보험에 가입하셔야 겠지요.
 
변액연금보험에서 수익을 많이 내기 위해 필요한 것은 다음의 3가지입니다.
 
1. 사업비가 낮고, 운용실적이 좋은 보험사의 상품에 가입해야 합니다.
 
변액연금의 보험료는 기본적으로 ‘사업비+보장보험료+저축보험료’로 구성되는데, 회사마다 상품마다 사업비가 다릅니다. 대부분 초기 사업비가 10%를 넘어가는데, 그 이하라면 사업비가 적은 편입니다. 또, 저축보험료 부분이 펀드(특별계정)에 편입되는데, 펀드의 규모도 어느 정도 되어야 하고 운용을 잘 해야 수익이 많이 나기 때문에, 펀드를 취급하는 보험사의 평판도 중요합니다.
 
2. 시작할 때 가입금액을 적정하게 선택해야 합니다.
 
저축성보험도 보험이기 때문에 중도해지는 손해로 이어집니다. 그래서, 처음부터 힘에 부치는 납입액으로 시작하는 것은 절대 금물입니다. 대부분의 변액연금보험이 초회납의 200%까지 증액이 가능하니 월급이 오르고 여유가 생기면 나중에 올리셔도 됩니다.그렇다고, 너무 작은 투자액으로 시작하는 것도 좋지 않습니다. 강제저축은 불필요한 지출을 원천차단하는 효과적인 수단이기 때문입니다. 또, 너무 작은 금액으로 시작하면 투자액 자체가 작아서 그 효과가 미미할 것입니다. 스스로 지출관리가 안 되시는 분들은 저축이나 펀드보다는 보험상품을 추천합니다.
 
3. 가입보다는 관리가 중요합니다.
 
대부분의 변액연금이 여러 종류의 펀드로 편입비율을 조정해 선택하도록 하고 있는데, 시장상황에 따라 중간중간 포트폴리오를 조정해 주는 것으로 수익률이 많이 달라집니다. 예를 들면, 주식형으로 원하는 수익을 냈을 때 채권형으로 갈아타서 수익을 확정해준다든지 하는 것이지요. 그래서, 처음에 어떻게 시작했느냐 보다는 어떻게 관리했느냐가 중요합니다. 가장 좋은 것은 본인이 경제에 대한 안목을 가지고 직접 운영하는 것이지만, 믿을 수 있고 유능한 관리자에게 관리를 맡기시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이 3가지보다 더 중요한 것은 ‘끝까지 간다’는 마음가짐입니다.

주식투자를 할 때에도 수익률에 너무 연연해서 자주 들여다보는 사람은 절대로 돈을 많이 딸 수 없습니다. 보험은 장기상품이기 때문에 무조건 끝까지 유지하는 사람이 승자입니다.
 
우리나라 변액보험 초창기 가입자들에게 변액보험은 애물단지로 취급받았습니다. 초창기에는 보험회사의 사업비 비율도 지금보다 컸고, 상품 내에서 운용되는 하위펀드의 종류도 많지 않았으며, 관리자가 전혀 관리를 해주지 않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성질 급한 분들은 고비를 못 넘기고 중도해지를 해서 손해를 보기도 했지요.
 
변액보험 입장에서는 많이 억울할 것입니다. 예전에는 보험을 파는 사람이나 사는 사람이 상품에 대한 특성을 이해하지 못한 측면이 크기 때문입니다. 지금의 변액보험은 많이 진화해서 더욱 좋아졌지만, 현재도 수익을 내기까지는 필연적으로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러므로, 가입후 최소 5년에서 7년까지는 수익률에 크게 신경쓰지 말고 느긋한 마음으로 관리자의 조언을 구하면서 때를 기다리십시오. 보험사가 사업비를 징수하는 동안 보험을 해지하는 것은 결국 보험사 좋은 일만 시켜주는 것이니까요.

 

[입력 : 2019-05-07]   강성민 KBS PD·공인회계사 more artic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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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민 KBS PD·공인회계사


現 KBS 라디오PD·공인회계사(CPA)·은퇴설계전문가(ARPS)·공인중개사. KBS1FM <노래의 날개 위에> , KBS3라디오 <명사들의 책읽기> <힐링 클래식>, KBS1라디오 <경제투데이> <뉴스와이드1부> 외 다수 프로그램 제작.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이달의 좋은 프로그램상(2009), 제22회 한국PD대상 실험정신상(2010) 외 多數 방송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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