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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가화원' 천상의 소리와 고풍스러운 우아함

"오래됐다고 해서 아름다운 것은 아냐"

글  김용길 여행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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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되었다고 해서 아름다운 것은 아니다.

 

오랜 시간의 흐름 속에 제 모습을 잃지 않고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을 때 고풍스럽고 우아하고 아름답다고 한다. 임가화원은 시공을 초월해 그 시절의 영화를 그대로 느껴볼 수 있는 곳이다.

 

 

돌담길을 따라가면 옛 영화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다.
매표소에서 80TWD 입장료를 받고 있다.
긴 돌담길을 따라 안으로 들어갈수록 시간이 멈춘듯한 고풍스러운 매력에 빠진다.
각 건물마다 직선 또는 곡선의 회랑으로 연결된다.
건물들은 구역을 정해 각기 독립된 형식을 취하고 있다.

 

임가화원을 만났을 때 길게 둘러 쳐진 돌담길의 돌 사이사이에 낀 거무스름한 이끼들의 숨소리를 들으며 걸어보라, 빛바랜 기왓장과 버드나무 사이로 살포시 얼굴을 내미는 따가운 햇살의 손길을 느껴보라.

 

짙푸른 연못에서 노니는 잉어들의 합창소리를 들어보라. 임가화원은 말 그대로 천상의 소리가 들리는 그림 같은 아름다운 풍경을 간직한 곳이다.

 

 

조경 예술의 꽃은 역시 연못이다.
연못마다 잉어들이 자유롭게 노닐고 있다.
수초들을 곳곳에 심어놓아 단조로움을 피했다.
건물 간을 연결하는 직선형 회랑과 아치형 문이 조화롭다.
드물게 지어진 2층 건물이 눈길을 끈다.
정원마다 독특한 분위기를 보여준다.
1893년 임가화원을 조성한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생활하던 실내 가구들이다.
임가원은 웨딩화보 장소로 유명하다
예비부부들이 촬영을 기꺼이 승낙해주었다. 두 분의 행복을 기원한다.
의상이 잘 어울리는 현지인들의 모습도 촬영할 수 있었다.

 

임가화원은 부지만 6000여 평. 고풍스러운 건물과 사이사이에 연못을 조성하고 넓은 정원이 시야를 시원하게 해준다.

 

귀빈들을 접대했다는 주 건물인 내청각의 누각에 오르면 푸른 정원과 꽃밭이 한눈에 들어온다. 길고 꼬불꼬불한 회랑으로 연결된 건물들은 우아한 운치와 자연과의 조화로 깊은 품위를 나타낸다.
    
정원의 끝부분은 울창한 용나무숲과 큰 연못이 보인다. 구불구불한 연못의 북쪽에는 임씨 가문의 고향인 중국 푸젠성 장저우의 산수를 본떠서 조성했다는 동산도 보인다.

 

연못 안에는 직사각형의 정자와 반월교, 나룻배가 정박할 수 있는 나루터를 갖춘 작은 섬도 있다.

 

 

지붕 기와에도 세월의 흔적이 배어있다.
담장에 낀 거무스름한 이끼에도 세월의 때가 끼어있다.
연못 위를 지나는 돌조각의 구름다리가 조형미를 뽐내고 있다.
같은 연못이라도 각 면마다 형태를 달리하고 있다.
연못 둘레는 나무와 화강암으로 조형미를 뽐내고 있다.
문의 모양도 다양하게 구성해 단조로움을 피했다.
실내에도 나무를 심어 작은 정원을 꾸몄다.

 

시간이 멎은 듯한 이 드넓은 공간에서 오늘은 내가 주인공이 돼 본다.

 

낡았다고 해서 무조건 보수하기 위해 허물어 그 시절의 흔적을 지워버리기 보다 낡으면 낡은 데로 그 시절의 손  떼를 그대로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

 
 
 
 

 


 

[입력 : 2019-03-14]   김용길 여행작가 more artic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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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길 여행작가


중앙대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하고 대기업 홍보실을 거쳐 중앙일간지에서 카피라이터로 활동했다. 이후 편집회사 헤드컴을 운영하며 국내 공공기관·기업체 사보 등 2000여권의 홍보물을 편집·제작해왔다. 현재 여행작가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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