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가 급속히 진행되는 가운데 치매 환자도 꾸준히 늘고 있다. 우리나라 치매 인구는 대략 75만명. 2024년에는 1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된다. 1인 가구가 늘면서 돌봄 위기에 처한 치매 인구도 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치매는 ‘혹독한 재난’으로 작용할 수 있다.
2012년 처음 문을 연 중앙치매센터는 올해 초부터 국립중앙의료원이 위탁 운영하고 있다. 전국에 256개 치매안심센터가 예방부터 돌봄까지 책임지고 있다. 치매안심센터는 치매환자의 치매악화 방지를 위해 치매환자쉼터를 운영하고 치매환자와 치매가족 및 보호자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힐링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보건복지부와 중앙치매센터는 최근 ‘2020 나에게 힘이 되는 치매가이드북’를 발간했다. 가이드북은 2014년 처음 발행된 이후 매년 치매와 관련된 신규 정보들을 반영해 발행돼 왔다. 올해로 7번째 개정판 발행을 맞이했다.
가이드북에서는 2020년 기준으로 변경된 치매 정보, 제도 및 서비스에 관한 정보가 추가됐다. 가이드북에 따르면, 장기요양 1~5등급 치매수급자에게 인지활동형 방문요양을 제공하고 치매환자 가족에게는 연간 6일까지 치매가족휴가제를 제공한다. 또 고도화된‘치매체크’앱 하나로 예방, 돌봄 그리고 치매환자 배회감지 서비스를 이용하여 치매를 관리할 수 있다.
가이드북은 치매예방수칙 및 운동법, 치매 치료관리비, 중증치매 산정특례, 실종노인의 발생예방 및 찾기, 성년후견제도, 치매상담콜센터 안내 등 치매환자와 가족, 관련 종사자뿐만 아니라 일반 국민들에게도 유익한 치매 관련 정보가 담겨 있다.
고임석 중앙치매센터장은 “이번 발간을 통해 치매환자와 가족 및 보호자에게 국가치매서비스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국민들이 치매를 한층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중앙치매센터는 앞으로도 치매와 관련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0 나에게 힘이 되는 치매가이드북’은 전국 256개 치매안심센터와 17개 광역치매센터를 포함한 치매관련 유관기관 총 657곳에 배포됐다. 중앙치매센터 홈페이지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한편 보건복지부와 중앙치매센터에서 운영하는 치매상담콜센터(☎1899-9988)에서는 국민들이 주로 궁금해 하는 치매 관련 정보와 치매안심센터 서비스 등 다양한 사례를 수록해 ‘2020. 치매상담사례집(고향의 봄)을 출간했다. 치매환자와 가족, 관련기관 종사자, 일반국민들에게 치매를 이해하고 치매환자를 돌보는데 유익한 정보제공과 함께 치매 가이드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사례집은 치매상담콜센터 100% 활용하기, 도움이 되는 알짜정보, 치매에 대한 궁금증과 오해(Q&A), 감사·감동·소감사례, 치매상담콜센터 소개, 치매유관기관 안내로 구성됐다. 각 항목별 주요사례도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