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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과 오피스의 미래...“회사 인간 시대가 저물고 있다”

빌딩과 도심은 과연 어떻게 변할까...300년 전 런던서 시작된 ‘사무실 노동’ 기로에 서

글  백두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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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 시대, 노동시장은 과연 어떻게 변화할까. 재단법인 ‘여시재’ 이명호 기획위원이 ‘디지털이 미래다’ 시리즈의 아홉 번째 주제로 다룬 ‘일과 오피스의 미래’에 따르면, 사무실은 회사의 중추 역할을 하는 공간으로 남아 있겠지만 규모는 대폭 축소될 것이라고 한다. 이 위원은 “워크샵과 소셜의 공간으로서 교외 지역으로 이전하는 사무실(빌딩)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대규모 회사들은 직원들이 주로 거주하는 주거 단지 인근에 분산 사무실을 운영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요컨대 도심으로의 회귀, 젠트리피케이션이 마감하고 교외로 나가는 흐름이 시작될 것이라고 이 위원은 전망했다. 이 위원에 따르면, 1960년대에는 공장(산업단지)이 큰 비중을 차지했던 대도시에서 주거 단지가 도심 외곽으로 빠져나갔으나, 2000년대 들어 공장이 대도시에서 외곽으로 완전히 빠져나가고 도심이 사무실 빌딩으로 재편됐다. 외곽으로 나갔던 부유층, 화이트칼라들이 직장이 있는 도심으로 다시 들어오면서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이 진행됐다는 것이다.
 
도심이 부자들의 전용 공간이 되고, 자산 양극화와 소득불평등이 심화되면서 도시의 성장과 혁신도 정체됐다. 이 위원은 “새로운 아이디어를 가진 젊은 인재, 스타트업을 도시로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낮은 집값, 낮은 임대료가 요구된다"며 “도시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젊은 인재, 스타트업을 위해 도심 지역에 싼 가격의 임대 주택을 많이 제공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인재들이 도심에 몰려드는 흐름이 멈추고 다시 역류하는 일이 벌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코로나 사태가 몰고 온 재택근무, 원격근무는 화이트칼라 노동자들이 도심에 살 이유를 없게 만들고 있다. 언제 어디서나 원격으로 일하는 것이 가능한데 번잡한 도심에 있을 필요성이 줄어들기 때문"이라고 했다. 주거지가 일터인(직주일체) 시대가 열렸다고 것이다.
 
이 위원에 따르면, 재택근무가 늘어날수록 거주지, 지역 커뮤니티가 중요해졌다. 또 로컬에 사람들이 몰리고 로컬이 일상의 중요 지역으로 등장할 것이라고 한다. 회사(사무실)가 일상의 주요 공간이었을 때는 회사가 있는 도심지가 중요했으나, 재택근무가 일상이 되면 거주지 중심으로 일상 활동이 늘어나고 커뮤니티가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된다는 것이다. 이 위원은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사회생활의 경험을 배우고, 주민들과 함께 지역의 발전을 모색하고, 문화와 여가 활동을 줄기는 공간으로서 커뮤니티가 재조명 받게 될 것"이라며 “생활, 학습 및 업무와 같은 모든 종류의 기능을 결합하고 혼합한 비즈니스 커뮤니티의 등장도 예상된다"고 했다. 그는 “산업사회, 회사인간의 시대에서 해방돼 비로소 인간이 시민(커뮤니티의 주민)으로 재탄생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위원은 재택근무, 직장과 주거 일체의 시대를 앞당기기 위해 네 가지 정책방안을 제안했다.
 
첫째는 주거지 인근에 공유 사무실 공간을 만들어 제공하는 것이다. 집에서 일하는 것이 어려운 사람들이 저렴한 비용으로 공유 사무실에서 일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 신규 아파트를 건축할 때 단지 내에 업무를 볼 수 있는 복합 용도의 공간을 만들도록 해야 한다. 정부와 지자체는 주거지 인근에 업무도 볼 수 있는 도서관을 많이 건설해야 한다.
 
둘째는 재택근무 실시 기업에 대한 지원이다. 재택근무는 교통 혼잡(수요)를 줄이고, 온실가스 감축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재택근무를 실시하는 기업에게는 조세 감면 혜택을 줄 수 있다(네덜란드 실시).
 
셋째는 재택근무를 처음 실시하는 직장인이나 1인 기업에게 1회에 한해 재택근무에 필요한 장비(노트북, 책상, 의자 등) 구입을 지원하는 방안이다.
 
넷째는 직원이 기업에게 재택근무 등을 포함한 유연근무를 청구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하는 방안이다. 기업은 업무 특성상 재택근무가 가능할 경우 직원이 재택근무를 요구하면 허락하도록 하는 방안이다(영국, 네덜란드 실시). 기업이 허락하지 않으면 노동위원회에 심판을 청구할 수 있도록 한다.
 
 
 

 

[입력 : 2020-06-26]   백두원 기자 more artic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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