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가치연구원은 7일 국민 7000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ESG 선호도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사회적가치연구원은 SK가 설립한 비영리재단법인이며, 최태원 회장이 이사장이다.
조사 결과, 국민들은 ‘일-삶의 균형을 높이는 기업’, ‘근로 재해를 예방하는 기업’, ‘협력사와 동반성장하는 기업’ 등 S (Social, 사회) 분야를 잘하는 기업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다.
‘다음 중 더 착한 기업을 선택하라’는 질문에는 ‘근로 재해를 예방하는 기업’, ‘일-삶의 균형을 높이는 기업’, ‘협력사와 동반성장 하는 기업’이 1, 2, 3위로 나타났다. 질문을 사회에 필요한 기업, 투자하고 싶은 기업으로 바꿔도 유사한 응답을 보였다.
나머지 G (Governance, 거버넌스) 영역에서는 ‘성과평가 보상을 합리적으로 하는 기업’, E (Environmental, 환경) 영역에서는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기업’이 5위권 안에 진입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응답자들에게 다양한 ESG 요소들을 제시하고 어떤 것을 잘하면 착한 기업, 사회에 필요한 기업, 투자하고 싶은 기업인지 선택하게 했으며, 나쁜 기업에 대해서도 질문했다.
조사는 2021년 3월, 5월, 8월 세 차례에 걸쳐 국민 총 7800명을 대상으로 수행했다. 각 ESG 요소가 모두 다 중요하다고 응답될 수 있기 때문에 선호도 변별력을 높이기 위해서 양자택일 방식으로 질문했다. 여러 ESG 요소 중 무작위로 제시되는 한 쌍 즉, 두 가지 보기 중 하나만 선택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를 몇 차례 반복하게 했다. 일명 밸런스 게임 방식을 떠올리면 쉽다.
‘다음 중 더 나쁜 기업을 선택하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대체적으로 착한 기업 질문의 반대 격이 되는 기업들이 선택됐지만 착한 기업과 나쁜 기업 순위를 비교해 보니 흥미로운 결과가 나타났다.
잘하면 착한 기업, 못하면 나쁜 기업으로 인식될 확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요소는 근로 재해 예방, 협력사 동반성장, 수질오염 감소, 폐기물 감축이다.
잘한다고 해서 눈에 확 띄는 것은 아니지만, 못하면 극명하게 나쁜 기업으로 인식될 확률이 높은 요소는 ‘반부패’, ‘장애인 고용’이다.
한편 사회적가치연구원은 이러한 조사 결과를 활용해 연세대학교 사회학과 강정한 교수 연구진과 함께 ESG 라이프 스타일 테스트인 ‘ESGame: ESG Life Type Explorer (이하, ESGame)’를 개발했다.
ESGame은 환경과 사회, 경영 각 항목에 연관된 문항들을 통해 우리 사회의 다양한 지표에 대한 인식을 묻고, 개인의 ESG 유형을 이끌어내는 테스트다.
성격검사 MBTI처럼, 몇 번의 응답을 하고 나면 내가 추구하는 삶과 사회의 모습을 진단해 주는 서비스인 것이다.
위 조사의 상세 결과와 나의 ESG Life Type은 사회적 가치 플랫폼 SV Hub에서 누구나 볼 수 있다.
또한 해당 플랫폼에서 ESGame을 비롯해 사회적 가치 관련 콘텐츠 및 연구 결과, 사회적 가치 측정 지표 열람, 연구 DB 다운로드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