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혈청 화학조성 배지는 동물 유래 성분을 배제시키고, 화학적으로 규명 가능한 성분으로만 구성된 것이 강점이자 이전 배지와의 차이점이다. 성분은 비타민, 아미노산 등 약 200여가지 조성 물질로 구성돼 있다. 이같은 성분이 담긴 500ml 짜리 세포 배양액 제제 1병이면 8억~10억개 가까운 세포 배양이 가능하다.
업계에서는 줄기세포 치료제나 유전자 치료제, 엑소좀 등 재생의료 치료제에 활용될 수 있는 기술로써 희소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고려대학교 일어일문학과를 졸업한 이 대표가 세포치료제 기술 및 생산 기반 시설에 눈을 뜬 것은 지금으로부터 10여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주)한국야쿠르트 경영지원팀장을 거쳐 자회사인 ‘메디컬 그룹나무’의 경영전략이사를 맡은 그는 2년여동안 헬스케어 사업 전반을 진두 지휘하면서 재생의료의 중요성과 발전가능성을 몸소 체감했다. 이는 바이오헬스케어를 기반으로 한 기업체에 몸 담아 급변하는 제약바이오 산업계의 흐름을 누구보다 빨리 체감했기에 가능했다.
이 대표는 “인문학계열 출신 회사원이 전공과 무관한 분야에서 시장의 흐름을 파악하고 선제적으로 나설 수 있었던 것은 산업계 트렌드 변화를 읽어내는 나름의 안목 덕분이었다"며 “특히 정부 정책 및 산업계 지원 방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기민하게 반응해 사업의 첫 발을 내디딜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지난 2015년 회사를 설립한 이 대표는 설립 3년여 만에 박사연구원 2명을 포함해 총 28명의 연구인력을 보유한 유망 기업으로서 업계의 주목을 받는 회사로 성장했다. 성장의 비결은 사업모델 타당성 검증부터 사업화 전개에 정부지원을 적극 활용한데 있었다.
엑셀세라퓨틱스 올해 1월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양산공정 개발 지원(사업명: 산업기술혁신사업) 명목으로 50억원의 예산을 지원받았다. 또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의 창업사업화 자금 지원을 비롯해 한국무역협회·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지원한 2019 차이나 멤버십 프로그램인 차이나 링크에 참가하는 등 글로벌 스타트업들과 네트워크를 공고히 다지고 있다.
이 대표는 “사업화 과정에서 A부터 Z까지 정부부처의 다양한 지원을 받아 사업의 실체를 갖출 수 있었다"며 “이를 기반으로 올 초에는 한국투자파트너스 등으로부터 46억원 규모의 투자를 받았고 중국 줄기세포 치료제 기업 등 해외에서도 러브콜이 쇄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엑셀세라퓨틱스는 한국투자파트너스 등으로부터 받은 투자금을 경기도 기흥 GMP(생산시설) 시설 구축에 투입할 계획이다. 기흥 공장은 연간 500ml 세포 배양배지 15만병을 생산할 수 있는 시설로, 이달부터 공장 가동을 개시한다.
세계의료 시장에서 글로벌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기 위해서는 세포증식 기반 기술 확보가 관건. 업계에서 세계 배지 시장은 2018년 5조원에서 2028년 35조원로 7배 가까이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엑셀세라퓨틱스는 지난 9월 2022년 제 2공장 준공을 목표로 충북 오송 첨단의료복합단지에 세포 배양 배지 생산 시설을 짓기 위해 부지를 매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