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주요기구들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는 전 세계적인 실물·금융 복합위기로 커질 수 있다. 특히 미국과 중국에 대한 경고 수위가 높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지난 3월 2일 발표한 '중간 경제전망'에서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로 종전보다 0.5%포인트(p) 하향 조정된 2.4%를 제시했다. 특히 중국의 성장률을 4.9%로 예측, 종전(5.7%)보다 0.8%p나 내려잡았다. 한국에 대해서도 "코로나19 영향이 상대적으로 클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했다.
경제침체에 대한 가능성도 점차 커져가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우리 GDP 성장률이 2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한 때는 과거 2003년 1분기(-0.7%)~2분기(-0.2%)였다. 그 이전에는 외환위기 시절인 1997년 4분기(-0.5%), 1998년 1분기(-6.8%), 2분기(-0.8%) 등이었다.
이런 가운데 정부도 올해 1분기 마이너스 성장 가능성을 염두하고 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3월 20일 외신간담회에서 “한국 경제가 세계 교역 증가율이나 경제 성장률, 교역 상대국의 성장률 등 세계 경제로부터 받는 영향이 크다"며 "국내외 소비, 수출, 투자 등에 미치는 파급 영향을 따져 보면 그런 경우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글로벌 신용평가회사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도 3월 23일 “한국 성장률이 기존 1.1%에서 ?0.6%%로 역성장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도 ?1.0% 역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