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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판 ‘실버산업’ 은발銀髮경제는 우리에게 기회일까

우리 인구보다 많은 中노인들, 시장규모만 3000조원...조선일보 “관련산업 年 13%씩 성장, 지팡이 시장 호황, 노인 돕는 IT·로봇 주력”

글  김명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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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실버산업을 의미하는 '은발(銀髮)경제'가 급성장하고 있다. '중국 복주 해협 양안 경제 무역 교역회 및 21세기 해상 실크로드 박람회' 장면. 사진=뉴시스DB

 

중국의 실버산업을 의미하는 '은발(銀髮)경제'가 급성장하고 있다고 한다. 조선일보의 현지 르포에 따르면, 중국 경제가 6%대 중속(中速) 성장하는 가운데서도 노인을 위한 상품·서비스 시장만큼은 고속 성장 중이다. 60세 이상 중국인이 여행에 쓴 돈은 올해 처음으로 5000억위안(약 84조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2016년 이후 연평균 28%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조선일보는 “중국의 은발 경제 전체 규모는 이미 1000조원을 돌파했다"고 전했다. 중국 컨설팅 회사인 아이메이(艾媒)컨설팅에 따르면, 2019년 중국의 양로(養老) 산업 시장 규모를 6조8900억위안(약 1158조원)이다. 2022년에는 10조위안(약 168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첸잔(前瞻)산업연구원은 노인 전문 서비스, 노인 상품 등의 시장 규모가 2024년까지 연평균 13%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에서 '고령 산업'이라는 표현이 등장한 것은 2000년대 초반부터다. 중국노령공작위원회가 노령 산업 5개년 계획(2001~2005년)을 발표한 데 이어 2006년 국무원이 '중국노령산업발전백서'를 통해 노인을 위한 양로 서비스 문제를 본격적으로 다루기 시작했다.
  
은발 산업이 주목받는 것은 늘어나는 노인 인구는 물론 돈 있고 스마트폰으로 쇼핑하는 이른바 '액티브(active) 노인'들이 증가해서다. 현재 중국에서는 60대 이상 6명 중 1명이 스마트폰을 쓰고 있다. 알리페이·웨이신 등 앱을 이용해 스마트폰으로 결제해 본 60대 이상이 7명 중 1명꼴이라는 조사도 있다. 이 비율은 앞으로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현재 중국의 60대는 문화대혁명 당시 중단됐다가 1977년 부활한 대입 입시(高考·가오카오)를 통해 본격적으로 대학 교육을 받았고, 중국의 고속 성장을 주도하며 부(富)를 키운 세대들이다.
 
중국 언론은 요즘 노인들이 돈과 여유가 있고, 젊은 층 못지않게 트렌드와 가격에 민감한 점에 집중하고 있다. 이로 인해 중국 내 저축 연령이 중·장년층에게 집중돼 있어 앞으로 노령 산업이 중국의 신(新)경제가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은발 산업은 크게 상품, 서비스, 부동산, 금융으로 나뉜다고 한다. '은발 상품'은 전동 휠체어처럼 노인이 일상적으로 쓰는 의료 기기·의약품·건강식품·일용품이다. 혼자 사는 노인 등을 위한 양로·의료·간호, 관광 등은 '은발 서비스'로 분류된다. 은퇴 후 퇴직자를 위한 실버타운 등 '은발 부동산', 노인을 위한 각종 보험 등 '은발 금융'도 있다.
 
중국 은발 경제에서 기회를 잡으려는 기업들의 경쟁도 치열하다. IT(정보기술)와 결합한 기업들도 많다. 2014년 설립된 항저우 아이쉰(愛迅)과학기술회사는 혼자 사는 노인을 위한 종합 서비스를 제공한다. 병원, 가사 도우미 센터 등과 협업 체계를 구축, 서비스에 가입한 노인에게는 가사 관리부터 의료 등 필요한 서비스를 알선한다. 양로원 같은 전문 서비스를 제공하되 노인의 자유를 침해하지 않는 '담장 없는 양로원'을 지향한다. 선양(瀋陽)에 본사를 둔 중루이푸닝(中瑞福寧) 로봇, 선양신쑹(新松) 로봇 등의 로봇 기업들은 노인이나 거동이 불편한 노인 환자를 위한 로봇을 개발·생산하고 있다.
 
노인용품 시장도 커지면서 경쟁이 치열하다. 2000년대 초반 중국 기업들이 주도하던 노인용 지팡이 시장은 2000년대 후반부터 일본 기업들이 진출하며 가격, 품질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구매력이 높아진 중국 노인들이 품질을 따지기 시작하며 나타난 변화다. 노인 전동 휠체어, 보청기, 요양용 침대 등 다른 노인용품도 사정은 비슷하다.
   
조선일보는 “액티브 노인들이 주도하며 가장 빨리 성장하는 은발 산업은 여행업"이라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노인 절반가량이 매년 2~3회 여행을 떠난다고 한다. 여행과 건강 검사 등을 결합한 15일짜리 '양생(養生) 여행 프로그램'은 1인당 3480~4280위안(약 58만~72만원)에 팔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의 커지는 은발경제는 우리에게 기회가 될 수 있다. 코트라가 최근 펴낸 '중국 시니어 비즈니스 진출방안'에 따르면, 우리 기업은 중국 노인의 90% 이상이 재택 양로를 원하는 점에 착안, 이를 겨냥한 IT 기반 제품·서비스에 주력할 경우 승산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입력 : 2019-10-07]   김명규 기자 more artic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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