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무총리는 6월 17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국가조찬기도회 축사를 통해 "올해 2월 두 번째 북미정상회담이 합의 없이 끝나고 한반도 평화를 위한 대화가 교착됐지만 물밑 대화가 다시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머지않아 수면 위의 대화도 재개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 민족은 분단의 대가를 혹독하게 치렀다"며 "6·25 전쟁은 300만명의 희생자와 1000만명의 이산가족을 낳았고, 강토를 폐허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 후로도 북한의 군사적 도발에 따른 인명피해가 이어졌다"며 "우리는 대결의 과거로 돌아갈 수 없다. 남북 화해와 한반도 평화를 반드시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국민 대화합도 주문했다. 그는 "우리는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는 데 서투르다"면서 "동과 서, 보수와 진보, 부자와 빈자, 노인과 청년, 여자와 남자의 갈등이 불거지고 있다"면서 "극단의 주장이 충돌하고, 나와 다른 생각을 거친 말로 매도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리스도인들은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성숙한 민주사회로 나아가는 데 앞장서 주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존경하는 성도 여러분, 교회 지도자 여러분, 귀빈 여러분!
이 시간, 나라와 민족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한마음으로 기도드릴 수 있게 허락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특히 하나님께서 이 땅에 복음이 전파되게 하시고, 그리스도인들이 각 시대의 가장 절박한 과제에 몸을 던져 공헌하게 해주신 데 대해 감사드립니다.
일제강점기에 그리스도인들은 독립운동에 앞장서 주셨습니다. 3·1독립만세운동의 민족대표 33인 가운데 기독교 대표가 열여섯 분이나 계셨습니다. 근대화 과정에서는 문맹 퇴치와 의료활동에 뛰어드셨습니다. 권위주의 시대에는 민주화 투쟁에 동참하셨습니다.
그렇게 기독교는 지난 130년 동안 대한민국의 해방과 근대화와 민주화의 뜨거운 동력으로 기여해왔습니다. 대한민국이 숱한 환란을 이기고 경제적, 정치적으로 이만큼 발전한 데는 그리스도인들의 수고와 기도가 있었습니다. 그에 대해 저는 깊게 감사드립니다.
그러나 우리는 하나님께서 명령하시는 평화와 정의와 사랑의 사명을 아직도 온전히 감당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 땅에는 가난하고, 소외받고, 차별받는 사람이 여전히 계십니다. 계층과 지역, 이념과 세대에 따른 갈등과 분열이 극복되지 못했습니다. 지구의 마지막 냉전을 해소하는 남북 화해협력이 아직 이루어지지 못했습니다.
첫째, 국민 대화합을 청합시다.
우리는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는 데 서투릅니다. 동과 서, 보수와 진보, 부자와 빈자, 노인과 청년, 여자와 남자의 갈등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극단의 주장이 충돌하고, 나와 다른 생각을 거친 말로 매도합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이리와 어린 양이 함께 살고, 표범과 어린 염소가 함께 눕는 세상을 꿈꿉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성숙한 민주사회로 나아가는 데 앞장서 주시기를 기대합니다.
둘째, 민족 대화해를 청합시다.
우리는 한반도 평화정착의 기회를 어렵게 얻었습니다. 올해 2월 두 번째 북미 정상회담이 합의 없이 끝나고, 한반도 평화를 위한 대화가 교착됐습니다. 그러나 물밑 대화가 다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머지않아 수면 위의 대화도 재개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남북한과 미국의 최고지도자들은 모두 북한 비핵화의 의미 있는 진전이 연내에 이루어지기를 희망한다고 저는 판단합니다. 앞으로 몇 개월 사이에 좋은 변화가 생길 수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우리 민족은 분단의 대가를 혹독하게 치렀습니다. 6?25전쟁은 3백만 명의 희생자와 1천만 명의 이산가족을 낳았고, 강토를 폐허로 만들었습니다. 그 후로도 북한의 군사적 도발에 따른 인명피해가 이어졌습니다.
우리는 대결의 과거로 돌아갈 수 없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뜻에 맞게 남북 화해와 한반도 평화를 반드시 이뤄야 합니다.
하나님의 축복과 은총 속에 국민과 민족 모두가 행복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