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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도 해병대사령관 “北은 우리의 敵, 2년전 함박도 초토화 작전 짰다”

“함박도에 타격장비 배치되면 큰 위협...해병 2사단 北선박 함박도 접안 당시 화력계획 세워”, VOA “北, 함박도에서 남북 군사합의 이후에도 감시초소 공사 계속”

글  김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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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무인도인 함박도를 두고 '영토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 9월24일 인천 강화군 서도면 말도리에서 바라 본 함박도에 인공기와 철탑레이더가 보이고 있다. 이날 국방부 관계자는 함박도 시설물에 대해 북한 군 병력이 자급자족을 위해 만든 건물과 군인 막사, 막사를 짓기 위한 기반 지지대가 설치된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뉴시스DB

함박도에 대한 진실이 드러나고 있다.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에 있는 섬 ‘함박도’에 설치된 북한군 시설에 대해 그동안 우리 군(軍)은 큰 위협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혀왔다. 하지만 해병대를 총괄 지휘하는 고위 장성이 이와 정면으로 배치되는 발언을 했다. 또 북(北)은 우리의 적(敵)이며 2017년에는 함박도 초토화 계획도 짰었다고 밝혔다.
    
이승도 해병대사령관(중장)은 10월15일 경기도 화성 해병대사령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백승주 자유한국당 의원이 '우리 안보를 위협하는 적은 누구인가'라고 묻자 "북한이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 사령관은 백 의원이 "북한 지도자의 약속과 말, 비핵화 의지에 대해서 신뢰하냐"고 되묻자 "지금까지 북한 지도자들이 가져온 행태를 볼 때 신뢰라는 부분에 대해서는 여러가지…"라며 말을 줄였지만, 불신의 뜻을 내비쳤다.
 
이 사령관은 백 의원이 "북한 지도자에 대해 다른 지도자보다 불신을 기초로 해서 대비태세를 짜야한다고 생각한다"며 "사령관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 그렇게 해야하죠?"라고 묻자 "네"라고 짧게 답변했다.
 
이 사령관은 백 의원이 서해 함박도와 관련해 "위기시 해병대 작전과, 인천과 서북도서를 연결하는 데 어려움을 준다"고 지적하자,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함박도에) 타격 장비가 배치된다면 큰 위협이 된다"고 밝혔다. 특히 이날 국정감사에서는 해병대가 지난 2017년 5월 북한 선박이 함박도에 접안할 당시 '초토화 계획'을 세웠던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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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도 제35대 해병대사령관(중장). 사진=해병대사령부

  
이 사령관은 지난 2017년에 전진구 해병대사령관이 어떤 조치를 했냐는 서청원 무소속 의원 질문에 "특이사항이라서 (강화도 인근) 말도에 있는 TOD(열영상감시장비)를 고정으로 지정해 감시하면서 접안 활동을 실시간 보고할 수 있도록 지침을 줬다"고 말했다. 이어 "점점 활동이 많아지면서 나중에 건축물, 레이더가 (함박도에) 설치됐다"며 "말도 관측, 화력 유도 내지는 침투까지 우발적인 상황을 대비해서 말도를 전체적으로 요새화시켰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말도에 방어를 강화했고 병력을 추가 주둔하고 함박도에 대해서 유사시 초토화 시킬수 있도록 해병 2사단 화력계획을 했다"고 밝혔다. 다만 "(함박도 위치가) 북방한계선 이북이라고 인식하고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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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소리(VOA)방송은 일일 단위로 위성사진을 보여주는 ‘플래닛 랩스(Planet Labs)’의 지난 3년치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지난 지난 10월7일 보도했다. VOA에 따르면, 함박도에는 2017년 6월까지만 해도 공사 흔적으로 해석될 만한 징후는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같은해 7월20일자 위성사진에선 굴착 작업이 이뤄진 듯 숲으로 뒤덮인 섬 가운데와 동쪽 부근에 흙으로 된 바닥이 드러났다. 이어 8월26일엔 섬 중간과 동쪽은 물론 섬 북쪽 부근에도 뚜렷한 굴착 흔적이 나타났다.

  
한편 서해 북방한계선(NLL)에 위치한 섬 함박도에 세워진 북한의 군사시설들이 2017년 중순부터 올해까지 지속적으로 건설돼 온 정황이 미국의 민간위성에 포착됐다. 
 
미국의소리(VOA)방송은 일일 단위로 위성사진을 보여주는 ‘플래닛 랩스(Planet Labs)’의 지난 3년치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지난 지난 10월7일 보도했다. VOA에 따르면, 함박도에는 2017년 6월까지만 해도 공사 흔적으로 해석될 만한 징후는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같은해 7월20일자 위성사진에선 굴착 작업이 이뤄진 듯 숲으로 뒤덮인 섬 가운데와 동쪽 부근에 흙으로 된 바닥이 드러났다. 이어 8월26일엔 섬 중간과 동쪽은 물론 섬 북쪽 부근에도 뚜렷한 굴착 흔적이 나타났다.
   
지난달 국내 언론에 공개된 함박도의 원거리 사진에 따르면, 섬 북쪽에는 2~3층 높이의 건물 3~4개 동이 들어섰고 한 가운데에 타워형으로 된 건물과 함께 철제 구조물이 세워져 있다.  2018년 1월까지만 해도 위성사진에선 찾아볼 수 없었던 건축물이었다. 그런데 2018년 2월6일자 위성사진에 처음으로 섬 북쪽에 건물 형태가 희미하게 포착됐다. 이어 2018년 3월16일 건물은 좀 더 명확한 형태를 갖춘 것으로 나타났고, 약 4개월 뒤인 7월29일자 위성사진엔 북쪽 건물이 위치한 곳이 좀 더 확장된 모습이었다.
  
VOA는 “북한이 섬 중앙 부근 가장 높은 지점에 위치한 타워형 건물, 즉 감시초소에 대해선 남북 군사합의가 맺어진 2018년 9월 이후에도 계속 공사를 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위성사진 분석 전문가인 닉 한센 스탠포드대학 국제안보협력센터 객원연구원도 VOA 분석에 동의하며 “또다른 대형 건물이 세워질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 9월 촬영된 플래닛 랩스의 위성사진에는 섬 북서쪽 끝자락에 하얀색으로 된 기다란 시설 혹은 물체가 포착됐는데, 정확한 용도는 알 수 없지만 해안과 맞닿은 점으로 볼 때 선박 등의 접안 혹은 파도를 막는 역할을 하는 시설일 가능성이 있다고 VOA는 분석했다.
  
다만 한센 연구원은 위성사진의 낮은 해상도 때문에 새로운 시설로 해석하기엔 이른 상황이며, 하얀색 바위가 빛에 반사돼 시설처럼 보일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입력 : 2019-10-16]   김은영 기자 more artic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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