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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의 ‘통일부 北 동향 파악’ 우려에 김연철 “北 특이동향 없다”“향산진료소 시술은 가짜뉴스”

“김정은, 태양절 금수산 참배 첫 불참 특별한 동향 아냐"

글  김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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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북한 김정은 동선(動線)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하면서 그의 건강이상설과 관련해 “북한에 특이동향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진=뉴시스DB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북한 김정은 동선(動線)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하면서 그의 건강이상설과 관련해 “북한에 특이동향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장관은 4월 28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현안질의에서 정병국 미래통합당 의원이 김 위원장의 신변이상설에 대해 질의하자 "정부의 공식입장은 특이동향이 없다는 것이 기본입장"이라고 밝혔다.
 
뉴시스에 따르면, 김 장관은 김정은의 태양절(김일성 생일) 참배 불참에 대해 "올해 김일성 생일과 관련해 경축대회, 경축위원회, 중앙보고대회 등이 코로나 상황으로 인해 취소됐다"며 "금수산 참배도 축소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올해가 4월 말인데 올해만 하더라도 미식별 기간이 21일도 있었고, 19일도 있었다. 아주 특별한 동향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취지로 말했다.
  
김 장관은 '김 위원장이 평양에 없냐'는 질의에 "정보 평가의 과정에 대해서 밝히지 않는다. 그것이 정부의 기본 입장"이라며 "한국뿐만 아니라 모든 정부가 공통적으로 지켜 나가고 있는 상황이다. 이전 정부에서도 마찬가지였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중국 의료진이 북한에 들어갔다는 보도에 대해 확인된 내용이 있냐’는 질문에도 "확인된 바가 없다"고 했다. 이어 "향산진료소에서 의사들이 시술을 했다는 보도는 북한의 사정을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이 봤을 때는 가짜뉴스에 해당된다고 금방 판명될 수 있는 뉴스였다"며 "일단 김 위원장이 향산에 갔다는 얘기를 들어 본적이 없다. 향산진료소는 보건소 같은 곳이라 시술이나 수술을 할 수 있는 시설이 아니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이날 여야 의원들의 질의에 답을 했지만 듣는 이들은 시원한 표정이 아니었다. 외교통일위원회의 여야 의원들은 외교부와 통일부에 대해 "북한의 상황에 대해 정부가 제대로 파악하고 있느냐"고 공통적으로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정병국 미래통합당 의원은 김 장관이 "특이 동향이 없다는 것이 기본 입장"이라고 답하자 "김 위원장은 김정일 사망 이후 태양절 참배를 안 한 적이 없는데 이 자체는 특이 동향으로 보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정 의원은 "김 위원장의 그간 행적들을 보면 할아버지 따라하기가 나타났고, 태양절은 김 위원장에게는 김정일 국방위원장과는 남다른 의미라고 본다. 이번에만 유독 참여를 못한 게 다를 수 있는데 참여하지 않은 게 코로나 때문이라고 보는 것이냐"고 추궁했다. 김 장관이 "방역 때문에 그렇다고 본다"고 하자 정 의원은 "코로나는 지난해 말부터 해서 1~2월에 급격히 늘어났고 그 상황에서 김 위원장은 계속 활동했고 공개가 됐다. 그런데 4월에 들어서 중요 행사에 참여하지 않고 15일째 나타나지 않는다. 추측컨대 북한에서 방역을 잘 하고 문제가 없다고 하지만 현 상황이 심각한 게 아니냐"고 했다.
 
이석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김 위원장이 생존해있는 것은 그럴 법한데 건강한지는 우리가 어떻게 아느냐"며 "우리 정부가 모르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국정원도 그런 파악이 안되는 것인가. 정부의 능력에 굉장히 회의를 갖고 걱정스럽다. 남북 대화가 단절돼 있느냐"고 우려를 표했다.
 
이에 김 장관이 "남북 모두 코로나 상황 극복을 최우선으로 추진하고 있기에 접촉이 없다"고 설명하자 이 의원은 "대통령이 하신 말씀대로 코로나 위기를 기회로 남북 관계 공조를 트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무소속인 이정현 의원은 "김 위원장의 상태를 국민들에게 우리가 선제적으로 이야기를 하면 안 되느냐. 알면서도 말을 못 하는 이유가 있느냐"며 "국내에 북한 동향을 포함한 외교와 안보 인사들이 나름대로 각자 이야기하는데, (정부에 대해) 정보 역량을 국민들이 신뢰하지 않는다"라고 비판했다.
 
정양석 통합당 의원은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 오늘 회의가 20대 국회 마지막일 수도 있는데, 마땅히 정부가 국민과 국회에 와서 상세하게 설명해야 할 부분이다"라며 "모호한 표현을 되풀이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야당 의원 질의에 면박을 주고 정부 발표를 마땅히 믿어라, 묻지 말라는 자세는 적절치 않다는 생각이 든다"고 짚었다.
 
박병석 민주당 의원은 "현재로서 특이 동향은 없지만 긴장감을 가지고 예의주시해야 하고, 거기에 따른 여러가지 내부적 판단에 대한 대비책은 세워놔야 한다"고 당부했다.
   
 
 

 

[입력 : 2020-04-28]   김은영 기자 more artic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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