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로 해당 영상을 보면, 새벽녘 어둠이 깔려 있는 밤하늘에 여객기로 추정되는 작은 불빛 하나가 고도를 높여가고 있는 상황에서 갑자기 ‘번쩍’하며 큰 불빛으로 변하는 장면이 나온다. 피격에 의한 폭발로 추정되는 순간이다. 이후 여객기는 왼쪽 방향으로 추락하면서 몇 번 깜빡이다가 어둠 속으로 사라진다.
이란 내 인터넷 검열·필터링에 맞서 설립된 '필터셰카나' 설립자 나리만 가립은 자신의 트위터 계정(@NarimanGharib)을 통해 격추 장면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그는 “소식통을 통해 이 영상을 입수했다"며 "미사일이 752편(우크라이나 항공기)을 타격하는 장면"이라고 설명했다. 뉴욕타임스(NYT) 역시 해당 영상을 보도하며 검증을 했다고 밝혔다.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도 이란에서 추락한 우크라이나항공(UIA) 여객기가 이란 미사일에 격추됐다는 증거가 있다고 말했다. 앞서 이란 테헤란 인근에서 발생한 UIA 보잉 737-800 여객기 추락 사고로 캐나다인(人) 63명을 포함해 탑승자 전원인 176명이 사망했다.
트뤼도 총리는 “이란의 지대공 미사일이 해당 여객기를 추락시켰다"면서 “캐나다와 동맹국의 정보기관이 이러한 결론을 지지해주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캐나다와 동맹국의 정보원을 포함한 다양한 정보원으로부터 정보를 입수하고 있다"며 "(입수한) 증거는 여객기가 이란의 지대공 미사일에 의해 격추됐다는 걸 보여준다"고 전했다.
트뤼도 총리는 "(이란이) 의도하지 않은 사고일 수 있다"며 "빈틈없는 조사"를 이란 정부 측에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