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가기 메뉴
메인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1. 미래관계
  2. 안보·국제

이란 공격한 美國...이란 압박 주역 ‘4B’는 누구?

미국의 볼턴(Bolton), 이스라엘 총리 베냐민(Benjamin) 네타냐후,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무함마드 빈(Bin) 살만, 아부다비 왕세제 무함마드 빈(Bin) 자이드 알 나하얀

글  백승구 기자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네이버 블로그
  • sns 공유
    • 메일보내기
  • 글자 크게
  • 글자 작게
원본보기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볼턴,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무함마드 빈 살만, 애덜슨, 베냐민 네타냐후.

미국과 이란의 전면전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은 작년부터 이란 공격여부를 고민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볼턴과 애덜슨이 강경론을 주장한 반면 트럼프는 신중론을 보였다고 한다. 하지만 새해 들어 트럼프의 입장이 완전히 달라졌다. 지난 1월 3일 이란 군부 지도자 솔레이마니를 공습으로 전격 제거한 것이다.
 
미국의 이란 공격과 관련해 작년 백악관 분위기는 어땠을까. 또 트럼프 대통령이 입장을 180도 바꾼 계기는 뭘까. 중동전문가 박현도 명지대 연구교수는 월간조선 2019년 6월호에 게재한 ‘미국은 이란을 칠 것인가?’라는 제목의 글에서 ‘4B’와 트럼프의 ‘대(對)이란 전략’을 분석했다.
 
박 연구교수에 따르면, 당시 이란은 미국의 경제제재에 단계적 조건을 걸어 제재에서 벗어나는 전략을 취했다. 이에 미국은 군사자산을 페르시아만으로 집결시켰다. 여기에는 이스라엘이 한몫 단단히 했다고 한다. 이란이 선박으로 탄도미사일을 옮겨 중동 내 미군을 공격하려 한다는 첩보를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가 미국에 알려주었다는 후문이다.
  
존 볼턴 당시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군사력 증강은 이란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라고만 할 뿐 이유를 밝히지는 않았다. 다만 그는 “미국이나 동맹에 대한 공격은 무자비한 힘으로 막을 것"이라고 하면서 “이란 정권과 전쟁을 하려는 것은 아니지만 대리세력, 이슬람혁명수비대, 또는 이란 정규군의 어떠한 공격도 막을 준비가 완전하게 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군사력 배치에 대해 “이미 전부터 준비해온 것"이라고 하면서 ‘헤즈볼라’ 같은 제3자가 미군을 공격해도 이란 정권에 직접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했다.
  
그럼에도 이란은 북한과 달리 지나친 맞대응은 삼가며 가능한 한 외교적으로 문제를 풀려는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평소 ‘미국을 대하는 최선의 방법은 강하게 맞대응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온 이란이 미국의 일방적인 공세에도 흥분하지 않고 신중함을 유지하는 것은 외교적 해법을 최선으로 보기 때문일 것이다. 자칫 의도하지 않은 실수 때문에 군사력이 움직일 경우 이란이 처참한 전장(戰場)이 될 가능성을 피하기 힘들기 때문이었다.
    
당시 일각에서는 최근 미군의 움직임을 2003년 이라크전과 비교하는 시각도 없지 않았다. 2003년 미국은 이라크 침공 전에 “사담 후세인이 대량살상무기를 트럭으로 옮기고 있다"고 했는데 16년이 지나 이번에는 “이란이 탄도미사일을 배로 이동시키고 있다"고 하는 것이 그냥 흘려듣기에는 의미심장했던 것이다.
    
당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해군력 동원, 이란 위협 대응이라는 일련의 미군의 움직임을 ‘B팀’의 모사라고 봤다.
 
볼턴(Bolton), 이스라엘 총리 베냐민(Benjamin) 네타냐후,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무함마드 빈(Bin) 살만, 아랍에미리트(UAE)아부다비 왕세제 무함마드 빈(Bin) 자이드 알 나하얀이 바로 이름에 B가 들어간 네 명의 B팀이다.
 
자리프는 트럼프가 아니라 이들 B팀이 이란과 전쟁을 원한다고 생각했다. 또 미국과 친미(親美) 국가가 안전하지 않은 것은 이란 때문이 아니라 이란을 싫어하는 이들 넷을 역내 국민이 증오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사실 B팀의 파괴력은 결코 무시할 수 없었다. 특히 볼턴이 강했다. 그를 미국의 대이란 정책을 좌지우지하는 자리에 밀어 넣은 인물은 셸던 애덜슨이었다. 자리프의 말마따나 트럼프는 전쟁을 원하지 않을지 몰라도 볼턴과 애덜슨은 대통령과 달랐다. 이들은 이란은 핵개발을 할 것이고, 이를 막는 방법은 군사적 타격밖에는 없다고 굳건히 믿고 있었다.
 
2015년 볼턴은 《뉴욕타임스》 기고문에서 이렇게 썼다.
 
“이란이 핵 프로그램을 협상하지 않을 것임은 피할 수 없는 결론이다. 이란이 광범위하고 심도 있는 무기생산체제를 건설하지 못하도록 제재가 막을 수 없을 것이다. 북한이 설계하고 건설한 사담 후세인의 오시락(Osirak) 원자로나 시리아 원자로를 1981년과 2007년 이스라엘이 공격한 것처럼 군사적 행동을 취해야만 원하는 것을 성취할 수 있다는 것이 불편하지만 진실이다. 시간이 너무 없지만, 타격은 여전히 성공할 수 있다."
  
볼턴은 북한이 중동의 핵개발에 밀접하게 연루되어 있다는 사실을 숨기지 않았다. 백악관으로 들어가기 직전인 2017년 7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이란 반정부 단체 연례모임 연설에서는 북한과 이란의 핵 거래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이란은) 북한과 핵무기 및 탄도미사일 개발 협력을 지속적으로 늘려가고 있다. 이란이 핵 협정을 준수하고 있다고 하지만 이는 별 상관이 없다. 북한은 핵무기를 소형화하여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장착하여 미국을 때릴 수 있는 위험한 지점에 이미 가까워지고 있다. 북한이 그러한 능력을 갖추면 다음 날 바로 테헤란은 돈으로 살 것이다. 이것이 바로 핵확산이고, 이것이 바로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한관이 테헤란을 보는 시각과 유사한 이유다."
    
박 연구교수에 따르면, 북한과 이란이 핵개발 쌍둥이임을 강조하고 “이란의 핵개발을 무력으로 막아야 한다"는 지론을 펴는 볼턴을 백악관에 꽂아 넣은 인물은 애덜슨이었는데 그는 미국 카지노 산업 재벌로 이스라엘 우파의 든든한 후원자였다고 한다.
 
애덜슨은 핵공격을 해서라도 이란의 핵 야심을 저지해야 한다고 굳게 믿고 있는 인물이었다. 이란의 핵개발을 막기 위해 먼저 위협용으로 아무도 다칠 가능성이 없는 이란의 사막에 핵무기를 사용한 후 다음에는 테헤란에 쏘겠다고 위협해 이란의 핵개발을 저지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이스라엘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이란의 핵(核)야심을 무조건 막아야 한다는 것이 애덜슨의 믿음이었다.
   
작년 5월 9일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자신에게 전화를 주길 바란다고 공개적으로 말했다. ‘주이란 스위스대사관에 자신의 번호를 남겨두었으니 언제라도 연락하라’고 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스위스는 이란 측이 요구하기 전까지는 먼저 전화번호를 주지 않을 것이라고 한다.
 
자리프 외무장관이 작년 4월 밝힌 것처럼 이란과 전쟁을 원하는 사람은 트럼프 대통령이 아니라는 점만은 확실해 보였다. 당시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대화를 제의한 것은 진심"이라고 부연했다. 재선(再選)을 노리는 트럼프 대통령은 그가 그토록 싫어하는 ‘돈 많이 드는 전쟁’은 당연히 안 할 것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었다.
   
박현도 연구교수는 트럼프 대통령이 당시 이란에 대해 원했던 것과 관련해 “이란이 자신과 다시 제대로 된 협정을 맺길 원했다"면서 “이란이 미국의 전략자산 전개를 위협용이라고 평가절하하는 이유도 B팀과 달리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 의욕이 없다고 평가하기 때문인지도 모른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누구인가. 박 교수는 “그가 어떤 결정을 할는지는 정말이지 오로지 신(神)만이 알 것‘이라고 했다. 새해 들어 이란 군부 지도자에 대한 제거작전이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백악관과 행정부 참모들도 놀랐을 정도로. 박 교수의 말대로 신(神)만이 알았을 것이다.
 
 

 

[입력 : 2020-01-08]   백승구 기자 more article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네이버 블로그
  • sns 공유
    • 메일보내기
Copyright ⓒ 서울스트리트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독자댓글
스팸방지 [필수입력] 왼쪽의 영문, 숫자를 입력하세요.

포토뉴스

Future Society & Special Section

  • 미래희망전략
  • 핫뉴스브리핑
  • 생명이 미래다
  • 정책정보뉴스
  • 지역이 희망이다
  • 미래환경전략
  • 클릭 한 컷
  • 경제산업전략
  • 한반도정세
뉴시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