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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참 “北발사체, 내륙 관통해 동해로 330여㎞ 비행”...美전문가 “협상 준비차원”

8월 24일 이후 17일만, 올 들어 10번째...軍 “긴장 고조시키는 일체 행위 즉각 중단 재차 촉구”

글  김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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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동참모본부는 9월 10일 "북한이 오늘 새벽 평안남도 내륙에서 동쪽 방향으로 미상 발사체를 2회 발사했다"고 밝혔다. 그래픽=뉴시스

 

합동참모본부는 9월 10일 "우리 군은 오늘 오전 6시53분경, 오전 7시12분경 북한이 평안남도 개천 일대에서 동쪽으로 발사한 미상의 단거리 발사체 2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합참에 따르면 이번에 발사한 발사체의 최대 비행거리는 약 330㎞로 탐지됐다. 이 발사체는 북한 내륙을 관통해 동해안으로 날아간 것으로 추정된다. 최대 비행고도와 속도, 탄착지점, 탄도미사일 여부 등에 대해서는 추가 분석 중이다.
  
합참은 "추가적인 제원은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 분석 중에 있다"며 "현재 우리 군은 추가발사에 대비하여 관련 동향을 감시하면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북한의 긴장을 고조시키는 일체 행위는 한반도 긴장완화 노력에 도움이 되지 않으며, 즉각 중단할 것을 재차 촉구한다"고 했다.
 
합참이 고도와 비행속도 등에 대해 밝히지 않아 미사일 종류를 특정하기 어렵지만 군사 전문가들은 대체로 북한판 에이태큼스(ATACMS)라 불리는 신형 단거리 탄도미사일이나 지난달 24일 발사한 초대형 방사포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아울러 이번 단거리 발사체의 비행거리가 약 330㎞인 점을 고려했을 때, 함경북도 무수단리 남단 무인도(알섬)를 타격했을 가능성도 거론된다. 미그-15, 미그-17, 미그-19 등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평안남도 개천 비행장에서 알섬까지 거리가 약 330㎞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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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지난 8월 24일 이후 17일 만에 발사체를 쏘며 무력시위를 이어갔다. 9월 중 미북대화를 재개하자는 뜻을 공개적으로 발표한 지 불과 몇 시간 만에 발사체를 쏘며 미국을 자극했다.
 
북한은 그동안 신형 무기체계를 해안에서 발사하고 안정성과 정확성 검증을 위해 내륙을 관통하는 미사일 발사 시험을 해왔다. 북한은 지난달 7일에도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불리는 KN-23 지대지 미사일을 황해남도 과일군 서부작전비행장에서 발사해 평양 수도권 상공을 지나 내륙을 관통해 알섬을 타격했다.
 
김동엽 경남대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북한이 지난 7~8월 발사한 4종의 신무기 중에서 비행거리 400㎞ 이상으로 내륙관통 시험을 안 한 소위 말하는 에이태큼스 또는 초대형 방사포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예상했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은 이번 미사일 발사에 대해 "내륙에서 발사했으면 실사거리 발사인 듯 하다"며 "또다른 신형 미사일일 가능성은 낮아보인다"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 8월 24일 이후 17일 만에 발사체를 쏘며 무력시위를 이어갔다. 9월 중 미북대화를 재개하자는 뜻을 공개적으로 발표한 지 불과 몇 시간 만에 발사체를 쏘며 미국을 자극한 것이다.
 
지난 5월부터 시작된 북한의 발사체 시험발사는 한미 연합연습을 전후로 7월과 8월에만 7차례나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연쇄적으로 발사하는 등 집중됐다. 한동안 소강상태를 보이다가 이번에 시험발사를 재개하며 올해 10번째를 채웠다.
   
북한은 전날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이 담화를 통해 미국에 실무협상 개최 제의를 한 지 하루 만에 발사체를 쏴 의도에 관심이 쏠린다. 최 제1부상은 담화에서 "9월 하순경 합의되는 시간과 장소에서 미국 측과 마주 앉아 지금까지 우리가 논의해온 문제들을 포괄적으로 토의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만일 미국 측이 어렵게 열리는 조미 실무협상에서 새로운 계산법과 인연이 없는 낡은 각본을 또다시 만지작거린다면 조미 사이의 거래는 그것으로 막을 내리게 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북한이 이번에 내륙을 관통하도록 발사체를 쏜 것으로 미뤄 최근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신형 무기체계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또 자신들의 대화 재개 입장에 미국이 조속히 실무협상에 임할 것을 촉구하면서도 대화의 주도권을 쥐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청와대는 이날 오전 8시10분 북한의 발사체 발사와 관련,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지도통신망을 통해 NSC 상임위원회 긴급 회의를 개최했다.
이와 관련해 '협상 준비' 차원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비핀 나랑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핵확산전문가는 북한의 단거리발사체 발사 직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협상을 위한 준비(Ready for negotiations)"라고 평했다. 그는 "미사일 실험은 보편적 언어"라며 "번역으로 인한 손실이 많지 않다"고 평했다.
  
그는 불과 수 시간 동안 대화 제의와 도발을 오간 북한의 태도에 대해서는 "고전적인 지렛대 플레이"라며 "김정은이 김정은답게 행동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앙킷 팬더 미국과학자연맹(FAS) 부속선임연구원 역시 이번 발사체 발사가 대화 제의 직후 나왔다는 점에 주목했다. 팬더 연구원은 트위터에서 "북한은 자신들의 '최대 압박' 방식을 실천하고 있다"며 "아마도 현재 그들의 방식은 '최대 압박과 참여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단거리 발사체·미사일 묵인이 북한의 잦은 도발을 야기했다는 분석도 여전히 나왔다. 팬더 연구원은 "통상적으론 외교적 대화는 사실상 미사일실험 중단과 함께 일어났다. (미사일 실험을 하면)미국이 불만을 제기하리라는 것을 북한이 알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는 이번 발사에 앞선 9번의 각 실험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광범위한 청신호로 인해 달라질 수 있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반복적인 단거리 탄도미사일 및 발사체 도발에도 이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듯한 태도를 보여왔다. CNN은 미 행정부 고위 당국자를 인용, 미국 측이 이번 발사체 발사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동맹국들과 상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입력 : 2019-09-10]   김은영 기자 more artic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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