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서울시 |
서울시는 27일 겨울철 수도계량기 동파 예방을 위해 ‘채우기?틀기?녹이기’ 3대 안전 수칙을 알리고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수도계량기 동파는 가정에서 계량기함을 보온재로 채우거나, 한파가 이틀 이상 지속될 때 물을 가늘게 흘려보내는 등 간단한 실천으로 예방할 수 있다. 만일, 계량기가 얼면 서서히 녹여 열 손상이 가지 않도록 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시에 따르면, 영하 10도 미만의 날이 이틀 이상 지속되면 동파 발생이 증가하기 시작하고, 영하 15도에서는 동파가 급격히 증가한다. 시가 지난 겨울 발생한 수도계량기 동파 3072건을 분석한 결과, 노원구에서 가장 많은 682건의 동파가 발생했으며 서울시 평균 기온보다 낮은 특정 지역에 동파가 집중되는 현상이 발생했다.
특히 방풍창 없는 복도식 아파트에서 2023~2024년 겨울철 전체 동파 3072건의 54.5%인 1675건이 발생했으며, 2022~2023년 겨울철에는 전체 동파 7717건의 52.7%인 4069건의 동파가 발생했다.
시는 올겨울 수도계량기 동파 예방을 위해 특별 관리가 필요한 30만 세대를 선정하고 맞춤형 보온대책을 마련했다. 보온대책은 찬바람을 차단해 주는 계량기함 보온덮개 29만장을 배부하고, 벽체형 및 맨홀형 계량기함 보온재와 동파에 강한 디지털계량기 등을 지역 특성에 맞게 설치할 계획이다.
아울러 시는 올해부터 ‘동파예보제’를 확대 시행한다. 연휴 기간과 한파가 겹쳐 장기간 집을 비우게 되는 경우를 대비해 기존 2~3일 전에 비해 이른 7일 전부터 ‘동파예보제’를 시행할 예정이다.
영하 10도 이하의 기온이 이틀 이상 지속되면 계량기함을 보온했더라도 동파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외출 시에는 수돗물을 가늘게 틀어 계량기 안에 물이 고여있지 않고 지속적으로 흐르도록 해야 한다.
흘리는 수돗물의 양도 중요하다. 일 최저 기온이 0도~영하 10도 이하일 때는 45초, 영하 10도 미만일 때는 33초에 일회용 종이컵을 채울 정도의 수돗물을 흘려야 동파를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다. 시는 위 기준에 따라 수돗물을 10시간 흘릴 경우 가정용수도요금 기준으로 하루 300원 미만의 비용이 발생해 경제적으로도 큰 부담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도계량기 유리가 깨지거나 부풀어 오르는 등 동파가 의심될 때는 아리수 사이버고객센터 누리집, 상수도 민원상담 챗봇 ‘아리수톡’, 120다산콜재단, 관할 수도사업소 등으로 신고하면 된다.
한영희 서울아리수본부장은 “수도계량기 동파 대책 준비를 철저히 해서 시민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지원하겠다"며 “특히 방풍창이 없는 복도식 아파트를 포함해 취약세대는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기 전에 미리 수도계량기함의 보온상태를 점검해 동파 예방에 적극 동참해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