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초록빛으로 물듭니다" '생명나눔 그린라이트 캠페인'이 개최됐다.
초록색은 WHO가 정한 장기기증을 상징하는 색이다. 그린라이트 캠페인은 코로나19로 인해 장기이식을 기다리는 환자들의 고통이 가중되는 가운데, 장기기증을 한 기증자에 대한 감사를 표현하고 여전히 이식을 기다리고 있는 환자들에게 희망을 심어주기 위한 퍼포먼스이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과 국가장기조직혈액관리원 공동 주최로 열리며 전국 지자체 및 민간기업과 함께 10월 12일부터 일주일간 전국의 주요 랜드마크에서 진행된다.
이번 행사에는 서울시를 비롯 부산시, 인천시, 대구시, 제주시, 세종시, 구리시, 김해시, 여수시, 순천시, 태안군 등의 11개 지자체와 NHN이 손잡고 함께하며, 대교 및 랜드마크에 생명나눔을 상징하는 초록빛 조명과 생명나눔 관련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지난해 뇌사장기기증을 실천한 기증자는 450명인데 반해, 이식대기자는 3만 3000여 명으로 하루에도 약 6명이 이식을 받지 못해 사망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장기기증처럼 서로 이어준다는 의미에서 대교를 중심으로 이 축제가 펼쳐질 예정이며, 생명을 잇는 다리를 초록빛으로 물들여 장기기증에 대한 대국민 인식을 제고하고 기증자에게는 감사함을, 이식대기자에게는 희망을 던져주기 위함이다.
한편 지방자치단체는 장기 및 인체조직 기증 장려에 관한 조례가 마련되어 있긴 하지만 적극적인 활동은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올 해 그린라이트 캠페인을 시작으로 향후 지속적으로 생명나눔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캠페인으로 자리매김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참여 지자체는 자체 운영하는 전광판을 통해 그린라이트 캠페인을 홍보할 예정이며, 조명 설치가 가능한 태안 빛 축제장, 대구 수성못, 국채보상운동공원, 김해 연지공원, 제주 용담공원은 행사 장소에 고보조명을 설치해 생명나눔의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특히 부산의 광안대교는 2017년부터 부산시에서 기증한 기증자 이름을 자막으로 내보낼 예정이며, 인천대교, 구리타워 등은 도로 전광표지를 통해 캠페인을 알릴 예정이다.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이벤트도 있다. 각 지자체 SNS 채널과 개인 SNS, 한국장기조직기증원 SNS를 통해 이번 캠페인의 의미를 시민들에게 널리 알리고, 해당 캠페인이 진행되는 곳의 사진을 찍어 업로드 하는 '초록빛 사진 콘테스트'를 실시한다. 좋은 사진을 올린 참가자 50명을 선정해 소정의 상품을 증정한다. 깊어가는 가을밤, 본인의 SNS 계정을 통해 해시태그 달기와 사진 업로드를 통해 이 운동이 시민운동으로 번져 나가도록 참여해보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 같다.
조원현 한국장기조직기증원장은 "그린라이트 캠페인에 참여해준 지자체와 기업에 감사드리며, 좀 더 많은 사람의 동참을 요청드린다"며 "코로나19로 많은 분이 힘들어하고 있지만, 이식을 기다리다 생을 마감하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적극적인 동참이 꼭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그린라이트 캠페인에 참여하는 단체와 장소는 다음과 같다.
서울특별시(양화대교, 서울로 7017), 부산광역시(광안대교, 부산항대교, 부산타워, 남항대교, 영화의 전당, 누리마루), 인천광역시(인천대교), 대구광역시(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수성못), 제주특별자치도(용담공원), 세종특별자치시(학나래교, 한두리교), 경기도 구리시(구리타워), 경상남도 김해시(연지공원), 순천시(순천호수정원), 여수시(돌산대교), 충남 태안군(안흥나래교, 태안빛축제장), 민간기업 NH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