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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은 과연 曺國 임명할까...檢, 부인 정씨 PC서 ‘총장 표창장’ 파일 3~4개 발견

靑 “임명 여부, 대통령에 달려”...검찰, ‘조국 펀드’ 운용사·투자사 대표 구속영장 청구

글  김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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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청와대, 정치권의 의견과 민심 동향 등을 지켜보며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거취 문제에 대해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이 동남아시아 3개국 순방을 마치고 지난 9월 6일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도착한 장면이다. 사진=뉴시스DB

문재인 대통령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임명 문제를 놓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9월 9일 조 후보자를 비롯한 장관·위원장 후보자 6명의 임명에 대한 결단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현재 인사권자(문 대통령)가 숙고 중인 상황이고 우리도 대통령 말씀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관계자는 "(조 후보자의 임명에 문제가 없다는) 내부 기류에는 변화가 없다. 하지만 이제는 내부 기류가 중요한 상황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 (결정은) 인사권자의 몫이 됐기 때문에 대통령이 어떻게 결단할지 참모들이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전날 청와대는 노영민 비서실장 주재로 현안점검회의를 열었음에도 조 후보자의 임명에 대한 특별한 발표를 내놓지 못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이날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조 후보자에 대해 '임명 적격' 의견을 청와대에 전달했음에도 문 대통령의 고심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문 대통령은 현재 청와대, 정치권의 의견과 민심 동향 등을 지켜보며 조 후보자의 거취 문제에 대해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내에서는 현재까지 제기된 조 후보자 관련 의혹이 본인의 법률 위반 문제가 아니어서 임명에 문제가 없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하지만 검찰이 조 후보자의 부인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를 기소한 상황에서 조 후보자를 장관으로 임명하는 것이 적절하냐는 지적도 있다. 검찰의 2차 압수수색 이후 조 후보자의 임명에 대한 여론이 빠르게 악화하고 있는 점도 부담이다.
 
이런 가운데 검찰이 조국 후보자 가족이 출자한 사모펀드 운용사 대표와 투자를 받은 업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9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는 이날 사모펀드 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 이상훈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 대표에게는 자본시장법 위반 및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배임), 증거인멸교사 등 혐의가 적용됐다. 이와 함께 코링크PE가 투자한 가로등 점멸기 생산업체 웰스씨앤티 대표 최모씨도 특경법 위반(횡령)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조 후보자 부인과 두 자녀는 코링크PE가 운용하는 사모펀드 '블루코어밸류업 1호'에 10억5000만원을 투자했다. 검찰은 조 후보자 가족이 출자한 운용사와 투자사 등을 둘러싸고 제기된 의혹 전반을 수사 중이다.
 
이와 관련해 ▲조 후보자의 5촌 조카 조모씨가 코링크PE 실소유주라는 의혹 등 사실상 '가족 펀드'라는 의혹 ▲조 후보자의 부인이 두 자녀들에게 '편법 증여'를 하기 위해 투자했다는 의혹 ▲민정수석이던 조 후보자가 영향력을 행사해 코링크PE의 투자를 받은 업체들이 '관급 공사'를 수주했다는 의혹 등이 제기된 바 있다.
  
검찰은 지난 8월 27일부터 코링크PE와 관련 업체들을 압수수색하며 강제수사에 돌입했다. 해외에 출국했던 이 대표는 귀국해 지난 9월 5일과 6일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최 대표도 지난 4일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웰스씨앤티는 조 후보자 가족들이 출자한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가 운용하는 사모펀드 '블루코어밸류업 1호'의 투자를 받았다. 이후 공공기관과 지방자치단체 등에서 발주한 사업을 여러 차례 수주하면서 영업 매출 실적이 급증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한편 검찰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아내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업무용 PC에서 그의 딸에 대한 '동양대 총장상(賞)' 3~4개를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 후보자 측은 그동안 딸이 이 대학에서 영어 교육 관련 봉사 활동을 하고 2012년 9월 7일 총장상을 받았다고 해왔다. 상장은 하나일 수밖에 없는데 형식과 글귀 등이 다른 '총장상' 파일이 서너 개가 발견됐다는 것이다.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조 후보자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는 지난 3일 압수 수색을 통해 확보한 정씨의 연구실 PC에서 이 같은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후보자 딸이 2014년 부산대 의전원에 지원할 때 냈던 총장상이 이 중 하나이고, 이와 형식과 글귀 등이 조금씩 다른 총장상 파일이 몇 개 더 나왔다는 것이다.
  
검찰은 3~4개의 총장상이 어떤 이유로 만들어졌고, 특정 시기에 실제로 활용이 됐는지를 추가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 후보자의 딸은 2012년 총장상을 타고 2014년 부산대 의전원(합격) 지원 때 이를 활용하기까지, 그사이에 최소 두 군데의 다른 대학원에 지원했었다. 서울대 의전원과 환경대학원(2013년)이다. 시기적으로만 보면 조 후보자의 딸이 두 대학원에 지원할 때 다른 '버전'의 총장상을 사용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또 해당 컴퓨터에서 발견된 상장 중에는 시상자 명의가 동양대 총장이 아니라 이 대학 다른 사람 명의로 된 것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정씨는 김광진 청와대 정무비서관을 통해 자신의 컴퓨터에서 동양대 총장 직인 파일이 발견됐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 "저는 (동양대) 어학교육원장, 영어영재교육센터장 등 부서장으로서 업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직원들로부터 여러 파일을 받았기 때문에 그 파일 중 일부가 PC에 저장된 것으로 추정할 뿐"이라고 했다. 그의 해명처럼 3~4개의 각기 다른 총장상 역시 이런 업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저장된 것일 수도 있다.
  
이와 별도로 조 후보자 측은 이날 "딸이 부산대 의전원 전형 때 낸 동양대 총장상 원본을 제출해 달라"는 검찰 요청에 "찾을 수 없어 내기 어렵다"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 후보자의 딸은 부산대 의전원에 총장상 사본을 제출했다. 검찰은 압수 수색을 통해 흑백의 사본만 갖고 있고 컬러 원본은 없다.

 

[입력 : 2019-09-09]   김성훈 기자 more artic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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