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구조대에서는 선내 수색에 2명, 예비 인원 2명, 시신 운반 6명, 이에 따른 예비 인원 4명, 안전 통제요원 4명 및 구조대장과 통역 등 18명이 작전에 투입했다.
배가 수면 위로 떠오르기 시작한 건 오전 7시12분께부터다. 조타실에서 헝가리인 선장의 것으로 추정되는 손과 발이 보였고 헝가리 측 잠수사들이 투입돼 7시43분께 시신 수습에 성공했다. 이어 우리 측 잠수사들이 8시4분, 8시7분, 8시18분 연속으로 갑판과 선실을 잇는 계단 출입구 인근에서 한국인으로 추정되는 시신 3구를 연이어 수습했다. 이 중에는 최연소 유람선 탑승객인 6세 아동의 시신도 포함됐다.
사건 당시 허블레아니호에 탑승했던 한국인 33명 중 생존자는 7명, 사망자는 19명이다. 이날 선내에서 수습된 실종자 신원이 최종 확인되면 사망자는 22명이 늘어나고 실종자 4명이 남게 된다.
인양을 마친 허블레아니호는 인근 체펠 섬으로 옮겨져 정밀 수색·감식을 받게 된다. 헝가리 경찰 측은 인양 직후 취재진과의 질의 응답에서 "선박에서 실종자가 더 나올 수 있다"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날 정부합동신속대응팀은 “오전 7시 43분 조타실에서 헝가리 선장으로 추정되는 시신 1구를 수습했고 이어 8시 4분, 8시 7분, 8시 18분 선내에서 한국인으로 추정되는 시신 1구씩 모두 3구를 수습했다"고 밝혔다. 실종자 수색을 위해 투입된 한국 측 잠수부들은 계단 출입문을 열고 들어가 연이어 시신 3구를 수습한 것으로 전해졌다.
물 밖으로 나온 허블레아니호에 대해 정밀수색·감식이 계속되지만 이 유람선이 높이가 5.4m에 불과한 소형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선체 내에서 추가 수습되는 시신은 더 이상 없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번 사고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5월 29일 밤 9시경 발생했다. 당일 허블레아니호에 탑승한 한국인 33명 가운데 구조된 이들은 7명에 불과했고, 사망자가 7명, 실종자는 19명에 달했다. 생존자와 사망자를 합친 것보다 실종자가 더 많았다.
그동안 실종자 수색 및 수습 과정을 거치면서 실종자 숫자가 크게 줄었지만 여전히 4명의 행방은 불투명하다. 선체 인양 후에도 가족을 찾지 못한 유가족들은 또 다시 깊은 슬픔에 빠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