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토론회는 백두산 화산활동의 감시 연구 활동 공유와 인도주의적 차원의 적극적인 대응책 마련을 통한 범국가적 차원의 해결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백두산은 지하에 거대한 마그마의 존재가 확인된 매우 위험한 활화산이다. 서기 946년 천지에서 발생한 ‘밀레니엄 대분화’는 남한 전체를 1m나 덮을 수 있는 엄청난 양의 분출물을 쏟아 냈던 과거 1만 년 이래 지구상에서 가장 큰 규모의 분화 사건에 속한다.
앞서 2017년 9월 백두산 화산의 첨단 연구결과를 제시한 국제학술회의가 열렸고 2018년 2월에도 국회 과학기술외교포럼이 남북과학기술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토론회는 3개의 세션, 백두산 화산 재해·인도주의적 대응책 및 해결방안·청중과의 대화로 진행됐다.
세션1에서는 이윤수 포항공대 교수, 윤효성 부산대 교수, 손영광 경상대 교수, 이현우 서울대 교수,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지강현 박사가 백두산 화산 재해에 대한 분야별 연구현황을 공유했다. 이윤수 교수와 손영광 교수는 '백두산은 우리의 미래다' 발표를 통해 백두산 화산 재해의 과학적 연구방안과 실제적인 남북 국제공동협력 연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현우 교수는 백두산 화산 분화 시 직접적으로 확인할 수 없는 화산가스의 위험성과 관련된 백두산 천지 내의 이산화탄소 측정 및 분석의 체계적 연구 필요성을 공론화했다.
지강현 박사는 체계적인 화산 감시망 구축이 2004년에 다시 분화한 세인트헬렌스 화산의 정확한 예측과 효과적인 경고를 이끌어낸 사례를 비교 분석해 신뢰성 높은 백두산 화산 분화의 예측을 위해 남북공동연구가 선행된 화산 감시 시스템 구축 및 운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세션2에서는 런던대 해먼드(J. Hammond) 교수와 김승환 포스텍 교수, 오창환 전북대 교수가 인도주의적 해결책 및 대응방안을 밝혔다. 해먼드 교수는 지난 2011년부터 영국, 미국, 중국 및 북한 과학자들과 국제공동연구를 통해 추진한 백두산의 화산의 지질학적(지진학, 지화학, 지질연대측정 등) 연구프로젝트 결과 발표를 통해 백두산의 미래 폭발에 대비한 효과적인 전략과 과학적 적 방법을 활용한 체계적인 모니터링의 필요성을 제안했다.
오창환 교수는 해외 주요 화산 폭발 사례를 소개하고 백두산 화산 분화가 발생했을 때 예측되는 심각한 경제적, 사회적 피해와 인명 손실에 대해 설명하고, 유사시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국가 차원의 지속적인 지원 시스템 구축을 강조했다.
심재권 의원은 "이번 토론회는 우리가 직면한 백두산 화산 이슈를 슬기롭게 해결할 수 있는 소통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상민 의원은 "백두산 남북 과학기술 협력연구의 조속한 추진을 위해 국회와 정부 차원의 정책적 지원방안을 적극적으로 강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