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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성장, 실업률 증대, 저출생, 고령화 해결 위해 모든 일 다할 것”

박원순 시장, 民選 7기 1년 기념 공관 만찬서 밝혀...‘강력한 대선 경쟁자’에 대해 “자기 자신”

글  김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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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의 잠재적 대권주자 중 한 사람인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 7월 4일 종로구 소재 서울시장 공관에서 민선 7기 1주년 기념 만찬을 열고 각종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박 시장은 이날 주거불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남은 임기 동안 공공임대주택 정책을 강화하겠다고 전했다. 그는 "서울시민은 주거에 대한 불안으로 삶이 어려워지고 있다. 임기가 끝나는 시점이 되면 서울에 380만호의 주택이 생긴다. 그 중에서도 신혼부부에게 많이 제공하려고 한다"며 "그래서 제가 좀 더 돈을 쓰려고 한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자산·소득 때문에 서울시가 주택을 제공하는 것이 국민적·시민적 정서에 맞지 않는 경우를 빼고 다 주겠다. 신혼부부 2쌍중 1쌍은 해당이 될 것으로 본다"며 "매년 2만5000호를 공급해야 한다. 부담이 적지 않지만 이렇게 되면 서울의 청년층의 주거 문제는 상당히 해결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박 시장은 대한항공 소유의 송현동 부지 활용에 대해 “정부가 매입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송현동의 경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광화문과 경복궁 등의 주요 명소는 물론 북촌, 인사동과 같은 관광지를 잇는 접점에 위치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부지 매입 후 지상 4층, 지하 4층 규모의 '7성급 관광호텔' 건립을 계획했으나 시민과 여론의 반대에 부딪히자 호텔을 제외한 복합문화센터 건립으로 개발 방향을 변경했다가 뜻을 이루지 못해 매각을 발표했다. 개발추진 과정에서 관광진흥법과 학교보건법이 개정돼 송현동의 상업적 개발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하는 상태다.
 
박 시장은 "서울시는 돈이 없다. 정부가 국세와 지방세 규모를 7대 3으로 해준다면 시가 이곳을 (매입해) 문화시설 등으로 사용하는 방안을 고민해 보겠다. 그곳은 기본적으로 민간이 개발해선 안 되는 땅"이라며 "국고로 보면 큰돈은 아니다. 국가가 문화적 열정과 마인드만 있다면 매입해 문화를 향유할 수 시설로 활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내년도 예산 편성과 관련해선 "서울시도 정부의 큰 방침에 따라 예산 편성 기조를 가져야 한다"며 "시도 법이 허용하는 한에서 내년에는 저성장, 일자리 구조, 실업률 증대, 저출생, 고령화 등 국가적 도전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택시정책과 관련해 "공유차량의 시대가 성큼성큼 오고 있다. 혁신으로 가야한다는 것은 틀림없는 방향이지만 피해를 보는 상황도 최대한 막아야 한다는 고민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박 시장은 지난 8년간의 시정 운영의 소회도 밝혔다. 그는 "노심초사 하지 않았던 날이 없었던 것 같다"며 "그래도 35조원의 예산을 다루고 산하기관까지 4만6000명의 인재들과 함께 일하고 있다. 여전히 좀 더 큰 권한에 목이 마르지만 이 정도라도 갖고 있다는 것이 얼마나 대단한가. 세상을 바꾸고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서울의 미래를 개척해 내는 것이 너무나 행복한 일"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지난 8년을 회고해 보면 한마디로 시민의 시대를 열었다"며 "시민의, 시민에 의한, 시민을 위한 시정을 펼쳐왔다. 늘 시민의 소리에 귀 기울였고 시민들의 복리와 삶의 질을 개선하는데 힘써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처음 2년 8개월간의 민선 5기 때는 일종의 정상화의 시기였다"며 "민선 6기는 차별화의 시기였다. 다양한 방면에서의 혁신을 추구했고 기존 행정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시간이었다"며 "3선 전후로는 표준화의 시기다. 서울시가 했던 많은 정책과 변화·혁신들이 전국화되고 하나의 모델로 세계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그는 "더 이상 서울시장을 할 수 없기 때문에 남은 3년 동안 더 집중하고 정리해서 결실을 거둬야 한다. 시민의 삶을 바꾸는 10년 혁명을 완수하기 위해 더 노력해야 한다"며 "시민이 먹고사는 문제, 삶의 문제, 민생의 문제, 경제의 문제에 대해 서울시가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박 시장은 ‘현 시점에서 가장 강력한 대선 경쟁자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자기 자신"이라고 답했다. 그는 "(대선 경쟁자는) 구태여 답한다면 자기 자신"이라며 "옛날에는 구세주를 원했다. 세상이 어지럽고 하니 강력한 리더를 원하는 풍조도 없는 건 아니다. 그러나 21세기 시대는 리더 한 사람이 모든 사람을 이끌고 가는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박 시장은 "국민 개개인이 자기를 완성하고 자기 삶에 대해 책임지고 이끌어가고 그럴 수 있는 시대가 좋은 시대"라며 "정치라는 것도 각자가 자기 역량을 발휘하고 완성시킬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 것을 도와주는 것이 정부고, 대통령이고, 시장의 직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입력 : 2019-07-08]   김은영 기자 more artic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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