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컴퓨터, 스마트폰의 사용이 늘면서 늘어난 질환이 있다. 바로 VDT(Visual Display Terminal Syndrome) 증후군이다. 그중 대표적인 질환이 바로 근통, 근막동통증후군이다.
근막동통증후군은 흔히 '담에 걸렸다'라고 말하며, 누구나 한 번쯤 목, 어깨, 허리 등에서 통증을 느끼는 가장 흔한 근골격계 질환입니다.
근골격계 질환은 현대인에게 많이 발생해, 작년 한 해 동안은 국민 3명 중 1명이 근골격계 통증과 기능저하로 의료기관을 찾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에 따르면 근통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지난 8년간 27% 증가하여, 241만 6098명이 되었다. 근통 환자 중 50대 환자가 20.4%(49만 8733명)로 가장 많았고, 60대가 18.0%(43만 8683명), 40대가 15.9%(38만 7930명)로 그 뒤를 이었다. 40대 미만 환자도 27.9%(68만 2006명)로 적지 않은 숫자였다. 환자들을 외래 환자와 입원 환자로 분류해보면, 외래 환자가 99.7%로 대부분 외래 환자였다고 할 수 있다.
◇ 근육의 잘못된 사용이 원인
근막동통의 가장 흔한 원인은 근육의 과도한 사용이나 외상, 반복적인 나쁜 자세나 움직임 등이다. 이로 인해 신경근 접합부에서 아세텔콜린이 과도하게 분비되면, 근 수축이나 주변 혈관이 지속적으로 압박된다. 이로 인해 근육에 영양과 산소 공급이 원활히 이뤄지지 못해, 결국 장애가 유발되어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이상이 있는 근육의 위치에 따라서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지만, 객관적으로 진단할 수 있는 검사나 영상 의학 검사가 없으며, 신경학적 이상도 확인되지 않는다. 따라서 국소적 부위에 통증이 발생하면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위해 경험이 풍부한 전문의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
◇ 통증 유발점에 따라 증상이 다양
증상은 통증 부위에 따라 매우 다양하다. 대부분 해당 부위가 묵직하게 짓누르듯이 아픈데 잠시 쉬면 좋아지지만 근육을 무리하게 사용하거나, 안 좋은 자세를 취하거나, 스트레스 등 심리적으로 긴장 상태가 오래되면 증상이 악화된다.
얼굴 주변에 근육에서는 두통, 치통, 현기증 등의 증상을 느껴 다른 질병으로 오인하는 경우도 있다.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장시간 사용한다면 어깨나 목 주변에서 시작돼, 팔이나 어깨로 뻗치는 증상이 발생한다. 허리나 엉덩이 주변이 통증 유발점이라면 엉덩이와 다리가 저리게 된다.
◇ 만성화될 수 있으니, 적절한 치료가 필요
가장 보편적인 치료법에는 물리치료가 있다. 핫팩, 온열램프, 한랭치료 등 온도차를 이용한 치료와 초음파, 저에너지 레이저, 전기치료 등 기계적 자극을 이용한 치료가 있다.
마사지, 스트레칭은 집에서도 할 수 있는 치료법이다. 통증을 유발하는 경직된 근육을 반복적으로 풀어주는 방법이다. 통증이 있는 부위를 눌러서 가장 통증이 심한 곳을 지그시 눌렀다 떼거나, 그 부분에 대한 스트레칭을 반복적으로 시행하는 것이다. 특히 지속적인 스트레칭은 재발 방지에 필수적인 방법이다.
통증을 일시적으로 완화하는 방법으로 소염진통제, 근육이완제 등 약물을 통한 치료법이 있지만, 이는 근본적으로 치료를 한다기보다 통증 완화 효과를 위해 다른 치료법의 보조 치료로 이용된다. 현재까지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 중 하나는 통증 유발점 주사요법이다. 근육 속의 통증 유발점을 찾아서 주삿바늘을 이용해 정확히 파괴하면, 근육의 경직이 풀리면서 통증이 완화되거나 사라지게 하는 원리이다.
통증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통증의 원인이 주위 근육으로 퍼지면서 만성화될 수 있다. 스트레스, 잘못된 자세 등 근통을 유발하는 원인들을 조절하여 재발을 막고, 평소 스트레칭을 꾸준히 하여 예방하는 것이 중요히다.
출처=건강보험심사평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