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삼성전자 |
처음부터 마무리까지, 사람처럼 혼자 힘으로
“사용자에게 의존하지 않는 로봇청소기를 만들기 위해 청소의 전후 과정을 꼼꼼히 살폈다"는 나누리 디자이너. 로봇청소기를 쓰는 사용자가 가장 많이 겪는 상황 중 하나는 에러가 나거나 작동을 멈추는 일이다. 단조로운 동선이 아닌 공간과 장애물을 제대로 인식하고 움직이기 위해서는 사람처럼 생각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비스포크 제트 봇 AI는 눈과 같은 역할로 주변 상황을 파악할 수 있는 ‘라이다 센서(LiDAR Sensor)’를 통해 집 구조를 스캔하고 지도를 만들어 공간을 학습한다. 이후 파악한 집 구조를 기반으로 최적의 동선과 영역을 생각하며 효율적으로 청소를 한다. 뿐만 아니라 사물 이미지 100만 장을 학습한 사물 인식 카메라와 물체를 입체적으로 감지하는 3D 센서로 장애물을 인식하고 구분해 고장의 걱정을 줄였다.
좁고 깊은 가구 틈 사이를 자유롭게 넘나들기 위해서는 지나치게 크거나 작지 않은 적당한 크기의 청소기가 필요하다. 디자이너들은 청소에 이상적인 사이즈로 로봇청소기를 구현하기 위해 내부 구조와 배치를 고민했다. 라이다 센서는 본체 뒤로 살짝 돌출되게 디자인해 심미성과 기능성을 모두 잡았고, 전면 삼각 범퍼에는 브러시와 거리감지센서, 전동휠을 효율적으로 배치했다. 최적화된 사이즈로 고안된 브러시는 빈틈없이 먼지를 빨아들인다.
자동으로 움직이는 로봇청소기도 사용자의 손이 필요한 순간이 있다. 애꿎은 곳을 청소하고 있을 때면 청소가 필요한 위치로 직접 옮겨줘야 하고 청소가 끝난 후에는 먼지 통을 비워줘야 한다. 삼성 비스포크 제트 봇 AI는 작동 시 공간을 매핑하여 청소가 필요한 곳을 알아내고 청정스테이션을 이용해 스스로 먼지 통을 비운다.
행동과 목소리는 성격을 드러내는 대표적인 항목들이다. 다양한 국가에서 진행한 연구를 바탕으로 누구에게나 듣기 좋은 목소리로 구현된 ‘빅스비’를 적용한 것도 이 때문이다. 비스포크 제트 봇 AI는 청소와 관련된 정보와 기능을 알려줄 때는 진지하고 명확하게 전달해 믿음직한 인상을 주면서도 그 외 순간에는 친근한 모습으로 사용자에게 말을 건네 친밀감을 형성한다. 김연수 디자이너는 “빈틈없는 AI 기능에서 기계의 딱딱함이 아닌 친근함과 배려심이 느껴지도록 노력했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뿐만 아니라 특정 상황과 사용자의 질문에 따라 나오는 비규칙적이고 재치 있는 답변을 하도록 설계해 마치 살아있는 것 같은 착각과 재미도 부여했다.
비스포크 제트 봇 AI는 원과 삼각형의 조화로운 조합으로 집의 마스코트로 활약한다. 강력함만을 강조하던 기존의 로봇청소기와 달리 간결하고 깔끔한 디자인으로 공간에 부담 없이 스며들 수 있도록 한 것. 최재원 디자이너는 “기본 도형의 조합으로 강조되면서도 조화로운 형상을 만들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또, 자석으로 만들어져 쉽게 분리할 수 있는 커버는 사용자의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원하는 색으로 선택해 교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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