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가 백선엽 장군의 타계에 애도 성명을 발표했다. 모건 오테이거스 국무부 대변인은 7월 14일(현지시각) “미국은 백선엽 장군의 죽음에 대해 한국 국민들에게 진심으로 조의를 표한다"며 애도와 감사의 뜻을 나타냈다.
VOA에 따르면, 오테이거스 대변인은 “한국 최초의 4성 장군으로서 한국 전쟁 중 조국에 대한 그의 봉사는 오늘날까지 미국과 한국 모두 계속 지키고 있는 자유와 민주주의의 가치를 위한 싸움의 상징이었다"면서 “백 장군은 외교관과 정치인으로 일하면서 그의 나라를 위해 매우 탁월하게 봉사했고 미국과 한국의 동맹을 구축하는데 일조했다"고 강조했다.
앞서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는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백선엽 장군의 타계소식에 대한 애도의 뜻을 표했다. NSC는 “1950년대 공산주의 침략자들을 격퇴하기 위해 모든 것을 쏟아 부은 백선엽 장군과 모든 영웅들 덕분에 오늘날 한국은 번영하는 민주공화국"이라고 했다.
주한(駐韓)미국 관계자들은 백 장군의 빈소를 직접 찾아 고인을 추모했다.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와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 사령관 등이 대표적이다.
한편, 미국 정부와 달리 ‘문재인 청와대’는 백 장군의 타계와 관련해 어떤 성명도 내놓지 않았다. 문재인 대통령은 조문도 하지 않았다. 굳이 세계사를 언급하지 않아도 그 나라의 전쟁 영웅에 대한 대우는 국가 차원에서 진행됐다. 미국, 영국, 프랑스의 경우를 보더라도 나라를 구한 전쟁 영웅 장례식에는 대통령이 함께했다. "이 나라 대통령은 어느 나라 대통령인지 묻고 싶다"고 통탄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