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은경 조선일보 도쿄특파원의 보도에 따르면, 야후 재팬은 최근 가족들끼리의 장례식조차 생략하는, 일본사회의 달라진 장례문화 특집기사를 내보냈다. 특집기사는 사람이 죽으면 곧바로 화장하는 ‘직장(直葬·화장 의식)’을 다뤘다.
직장은 비용적 측면에서도 인기를 얻고 있다고 한다. 최 기자는 “도쿄에 있는 한 직장 전문 업체는 화장료를 제외하고 17만엔(약180만원)부터 직장 서비스를 제공한다"면서 “고인을 위한 제단이나 꽃 장식, 사진 촬영, 고인과 마지막 인사를 나누는 고별실 사용 여부 등에 따라 비용은 추가된다"고 전했다. 각종 옵션을 모두 추가하면 44만엔(약 470만원) 정도인데 일본 장례식의 평균 비용 195만 7000엔(2016년·일본소비자협회)에 비하면 훨씬 싸다고 한다.
최 기자는 “사망 연령대가 높아진 것도 직장이 늘어나는 이유"라고 했다.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80세를 넘어 사망하는 사람의 비율은 2000년 44%였으나, 2017년엔 64%에 달했다. 시니어생활문화연구소의 고타니 미도리 소장은 "자녀가 대기업 직원일 경우 59세쯤 부모가 사망할 때 장례식이 가장 성대해진다"면서 "이젠 자녀가 현역에서 물러난 뒤에야 부모가 사망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했다. 큰 비용을 들여 장례식을 열어봐야 부를 사람이 많이 없다는 것이다. 나이 든 고인의 가족들도 고령으로 밤새 장례식을 치르기 어렵다고 한다.
한편 세계 주요국들이 고령화에 처하면서 장례 문화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전통 장례 방식인 ‘매장(시신을 땅에 묻음)’과 ‘화장(시신을 불태움)’이 자연을 훼손한다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고인(故人)을 특별하게 추억하며 환경까지 생각하는 장례법이 등장한 것이다.
또 유골을 인공위성에 실어 우주에 쏘아 올리는 ‘우주장(宇宙葬)’ 시대도 열렸다. 지난해 말 미국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공군기지에서는 150명의 우주장이 치러졌다. 미국의 위성 제조업체 엘리시움 스페이스는 150명의 유골 일부를 작은 캡슐(가로세로 각 1㎝)에 담아 이니셜을 새긴 뒤 초소형 위성 ‘엘리시움 스타2’에 장착, 스페이스X의 로켓 ‘팰컨9’에 실어 우주로 발사했다. 유골 위성은 약 4년간 지구 주위를 맴돌다가 이후 대기권에 진입하면서 불타 사라진다. 비용은 300만 원선이라고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