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사람들의 타인(他人)에 대한 신뢰도 조사결과가 나왔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지난 5월 30일 공개한 '사회통합 실태 진단 및 대응 방안 연구(Ⅴ)' 보고서에 따르면, 국민 10명 중 6명은 '믿을 수 있는 사람은 극소수'라고 답했다. 그만큼 남을 믿지 않는다는 것이다.
해당 조사는 작년 6~9월사이 만19~75세 성인 3873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이들 중 63.15%는 '내가 완전히 믿을 수 있는 사람은 극히 소수에 불과하다'는 항목에 동의했다. 구체적으로 ‘매우 동의’는 15.91%, ‘약간 동의’는 47.24%였다.
‘내가 믿을 수 있는 사람은 극소수에 불과하다’는 질문에 반대하는 비율은 13.25%에 불과했다. ‘매우 반대’가 1.05%, ‘약간 반대’ 12.20%였다. 다시 말해 ‘내가 믿을 수 있는 사람이 많다’고 생각하는 비율이 13%대에 머물러 있다는 얘기다. 동의도 반대도 아닌 입장은 23.59%였다.
연령대로 살펴보면, 30대가 69.68%(매우 동의 21.34%, 약간 동의 48.34%), 40대가 65.08%(매우 동의 20.24%, 약간 동의 44.84%)에 달했다. 30~40세대가 다른 연령층에 비해 믿을 만한 사람이 적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자신의 소득계층을 주관적 판단할 때 ‘하층’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 중 69.69%(매우 동의 24.09%, 약간 동의 45.60%)가 ‘믿을 수 있는 사람은 극소수에 불과하다’고 답했다. 중하층(64.18%), 중간층(60.09%), 중상층 및 상층(60.53%)보다 상대적으로 높았다.
이념적으로는 보수적 성향이라고 답한 이들 중 66.79%(매우 동의 15.12%, 약간 동의 51.67%)가 ‘믿을 수 있는 사람은 극소수’라고 답했다. 진보성향이라고 밝힌 이들 중에서는 61.51%(매우 동의 15.40%, 약간 동의 46.11%)가 같은 입장을 보였다. 즉 보수성향 사람들이 진보성향 사람보다 5%포인트 높았다. 중도적 성향은 62.22%(매우 동의 16.65%, 약간 동의 45.57%)의 비율을 보였다.
타인이 나를 이용할 가능성에 대한 인식 조사(만약 조심하지 않는다면 다른 사람들은 나를 이용하려 들 것)에서는 응답자의 54.24%(매우 동의 13.12%, 약간 동의 41.12%)가 이 항목에 동의했다. 반대 의견을 낸 사람은 16.22%(매우 반대 1.56%, 약간 반대 14.66%)에 불과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먼저 주관적 소득계층이 하층인 사람들의 64.59%(매우 동의 23.50%, 약간 동의 41.09%)는 타인을 상대적으로 경계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이념적 성향에서 보수적인 사람(59.46%)이 진보적인 사람(52.07%)보다 7.39%포인트 높았다. 중도적 성향에서는 52.8%(매우 동의 12.22%, 약간 동의 40.58%)의 비율을 보였다.
연령대별로는 20대를 제외한 전 연령층 절반 이상(54~57%)이 ‘다른 사람이 나를 이용할 것’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이 항목에서 20대의 비율은 45.71%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그 밖에 '사람들은 대개 이기적이라는 생각하느냐‘에 대한 질문에서 동의하는 비율은 68.53%(매우 동의 15.61%, 약간 동의 52.92%)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50대가 72.32% 동의했고, 하층계층은 72.32%의 비율을 보였다. 직업별로는 관리자·전문가 집단에서 상대적으로 많은 73.62%가 이런 생각을 가졌다. 역시 보수적인 성향(72.54%)이 진보적인 성향(68.72%)보다 다른 사람을 이기적으로 보는 경향이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