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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상 가장 위대한 기술혁명, 바이오 헬스케어

영원한 젊음을 향하여...인공 장기의 현재와 미래

글  조병학 에프앤이노에듀 부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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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음을 더 유지하는 미용과 관련된 헬스케어 산업도 계속 성장한다. 미용과 관련된 헬스케어 산업은 화학, 의학, 바이오기술과 연결되어 급속하게 시장을 키웠다. 앞으로는 마치 성형수술 하듯 인공 피부를 이식하거나, 노화를 늦추는 기술이 계속 발전해 시장을 키울 것이다. 화장품은 바이오기술과 제약산업과 융합해 점점 의약품으로 진화해가고 있다. 보험사들은 생명과 건강을 담보로 분화하고 융합하면서 계속 새로운 상품을 내놓을 것이다. 실제로 보험이 없으면 2030년에도 인공 장기를 이식하기는 어렵다"

인간의 수명마저 바꾸는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기술혁명이 바이오 헬스케어 산업에서 일어나고 있다. 헬스케어 산업은 단순하게 의학에 연관된 산업이 아니다. 헬스케어 산업은 다른 산업보다 더 빠른 속도로 주변 산업을 융합하고 흡수하고 연결해가며 경계를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커지고 있다. 사물인터넷으로 연결되지 않은 2020년의 변기는 제조업으로 분류되어 건설산업에서 활용되지만, 2022년 사물인터넷에 연결된 의료용 변기는 헬스케어 산업으로 이동한다. 의료용 변기는 체온, 배설물, 땀, 심박 수를 분석해 데이터를 연결된 병원의 주치의에게 전달한다. 주치의는 건강상태를 평가해 스마트폰으로 알려준다. 이렇게 헬스케어 산업은 주변 산업과 기술을 융합하면서 덩치를 키우고 인간의 삶을 바꾸고 있다.
 
헬스케어 산업의 성장에너지는 연결에서 나온다. 연결한다는 것은 사용자가 획기적으로 는다는 말과 같으며, 항상 사용한다는 말과 같다. 이 연결은 기술의 발전으로 만들어지며, 여기에 고령화도 한몫한다. 그래서 헬스케어 산업의 주체들은 성장하기 위해 ‘연결’과 ‘고령화’에 초점을 맞춘다. 연결과 고령화에 초점을 맞춘 스마트 의료기기를 기반으로 만든 헬스케어 프로그램은 2025년이면 누구나 활용하게 된다. 2020년에 치아보험을 들 것인지 고민했다면, 2025년에는 간단한 인공 장기에서 스마트 의료에 이르는 다양한 보험을 고민하게 될 것이다.
 
젊음을 되돌리는 보험
 
고령화 사회는 65세 이상인 사람의 비중이 7% 이상인 경우를 말한다. 하지만 고령화 사회를 단순하게 나이 먹은 사람의 비중이 높아졌다는 의미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 과거에는 ‘장수’가 늙은 상태로 오래 살아있는 것을 의미했지만, 2020년의 ‘장수’는 나이가 들었더라도 건강과 젊음을 유지하는 것으로 변화했다. 젊음은 더 나아가면 아름다움이 된다. 젊음과 아름다움은 개인에게도 중요하고 산업에도 점점 중요한 주제가 되어가고 있다. 그래서 바이오, 헬스케어, 화학 등 건강과 미용에 관련된 모든 분야가 융합해 거대해지며, 여기에 보험이 가장 크게 관여한다.
 
그렇다면 고령화는 보험산업과 어떤 상관관계를 보일까? 고령화가 노후를 대비하려는 보험가입자를 늘리는 것은 확실하다. 하지만 보험사로서는 고령화가 보험급여를 늘려 부담이 커진다. 2019년을 기준으로 우리나라 65세 이상의 인구 비중은 11%에 이른다. 이 비중도 매년 급속하게 증가하는 추세이다. 그런데 11%에 이르는 고령층의 보험급여는 전체 보험급여의 38%에 달해 지출을 줄이는 것이 보험사의 중요한 과제가 되었다. 그래서 보험사들은 예방과 조기진단에 관련된 헬스케어 기업과 협업하고 있다.
 
이처럼 헬스케어 산업은 보험산업과는 뗄 수 없는 관계다. 실제로 보험사와 헬스케어 기기 제조사가 협업해 예방과 조기진단에서 성과를 내면 상황이 크게 변한다. 보험사는 스마트밴드 제조사와 협업으로 스마트밴드를 만들려고 노력한다. 보험사는 운동량을 측정하고 자동으로 혈당을 측정해 통보해주는 스마트밴드를 착용하면 보험료를 할인해준다. 스마트 칫솔은 구강 상태를 점검하고 양치질 습관을 개선하도록 도와 치아보험료 지급을 줄인다. 의료용 변기는 장 출혈이나 부정맥과 같은 신체적 위험을 미리 진단해 의사나 보험가입자에게 통보한다.
 
조기진단과 관련된 가장 큰 시장은 암 조기진단 시장이다. 미국 위스콘신 메디슨에 있는 이그잭트 사이언시스Exact Sciences는 암의 조기진단 제품을 개발하는 회사이다. 특히 전 세계 암 사망률 2위인 대장암은 정기적인 내시경 검사와 조직검사를 통해야만 발견할 수 있다. 그러나 이 회사는 대변에 포함된 DNA 메틸화 현상 분석을 통해 대장암을 진단할 수 있는 제품을 생산한다. 실제로 대장암 환자의 60%가 말기에 발견되며, 치료비용이 3천만 원 이상 든다. 그래서 조기진단은 치료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인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노믹트리가 이그잭트 사이언시스와 유사한 대장암 조기진단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보험사는 예방과 조기진단을 통해 위험을 줄일 수 있고 보험급여 지급을 늦추거나 줄일 수 있다.
 
젊음을 더 유지하는 미용과 관련된 헬스케어 산업도 계속 성장한다. 미용과 관련된 헬스케어 산업은 화학, 의학, 바이오기술과 연결되어 급속하게 시장을 키웠다. 앞으로는 마치 성형수술 하듯 인공 피부를 이식하거나, 노화를 늦추는 기술이 계속 발전해 시장을 키울 것이다. 화장품은 바이오기술과 제약산업과 융합해 점점 의약품으로 진화해가고 있다. 보험사들은 생명과 건강을 담보로 분화하고 융합하면서 계속 새로운 상품을 내놓을 것이다. 실제로 보험이 없으면 2030년에도 인공 장기를 이식하기는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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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FDA는 수술 로봇 다빈치Da vinci Surgical System를 세계 최초로 승인했다. 다빈치는 1999년 인튜이티브 서지컬Intuitive Surgical이 제작해 2019년까지 300만 건 이상 수술에 성공한 복강경 수술용 로봇이다. 환자의 환부에 몇 개의 구멍을 뚫고 3차원 카메라와 로봇팔을 삽입해 의사가 환자 옆에서 원격으로 수술하는 방식으로 운용된다. 사진=삼성전자뉴스룸

인공 장기의 현재와 미래
 
헬스케어 산업에는 서로 다른 분야의 첨단 기술을 융합해 활용하는 사례가 많다. 오가노보Organovo는 이미 2012년에 배양한 세포를 활용해 3D 바이오 프린터로 인공신장 시제품을 프린트했다. 2019년에는 이스라엘 텔아비브대학Tel Aviv University 연구팀이 근육, 혈관, 심실로 가득한 가장 복잡한 장기의 하나인 심장을 한 번에 프린트하는 데 성공했다. 프린터로 생산하는 장기는 각막, 심장, 신장, 간, 혈관과 같은 정밀한 장기들로, 장기이식 문제를 해결할 획기적인 대안이다.
 
또한, 위험성이 큰 신약의 인체실험을 인공 장기로 먼저 수행하면 직접 인체에 실험할 때 발생하는 위험이 사라진다. 실제로 오가노보는 로슈와 같은 대형 제약사에서 개발하는 신약의 간 독성실험을 FDA로부터 승인받아 진행하고 있다. 바이오 업계에서는 2030년이면 이식할 수 있는 인공 장기 대부분이 생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19년을 기준으로 장기기증자를 손꼽아 기다리는 사람이 우리나라에만 28,000명, 미국에는 120,000명이 넘는다. 세컨드사이트는 전자 눈을 개발했다. 100만 명이나 되는 시각장애인이 새로운 눈을 가질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오리온으로 명명된 이 전자 눈은 5년간 30명의 시각장애인에게 이식하여 실험한 아르고스Argus의 두 번째 버전을 개량한 것이다. 오리온은 안경에 장착된 카메라로 사물을 촬영해 전기신호로 변환하면, 뇌 표면에 장착된 수신기가 이를 받아 시각중추로 보내 사물을 인식하도록 한다. 세컨드사이트는 2013년부터 아르고스 2의 시판 허가를 받아 약 250명에게 이식하였고, 환자들은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새로운 삶을 살게 되었다.

 

2017년 일본 이화학연구소는 보관해둔 타인의 피부세포를 만능유도줄기세포Induced Pluripotent Stem Cell로 만들고, 이 세포로 망막세포를 만들어 환자의 눈에 성공적으로 이식했다. 이렇게 5명의 환자에게 이식된 망막세포는 2년 동안 모든 환자의 눈 세포와 결합해 정착했으며, 1명에게서만 약물로 제어할 수 있는 수준의 약한 거부반응이 일었다고 2019년에 최종 발표했다. 이 세포는 무한으로 만들어낼 수 있고, 신체의 대부분 장기로 만들 수 있어 난치병으로 고생하는 많은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의 길을 열었다. 생명공학계는 이 기술로 모든 장기를 대체하는 길을 연 것으로 평가한다.
 
진화하는 의료로봇
 
2000년 FDA는 수술 로봇 다빈치Da vinci Surgical System를 세계 최초로 승인했다. 다빈치는 1999년 인튜이티브 서지컬Intuitive Surgical이 제작해 2019년까지 300만 건 이상 수술에 성공한 복강경 수술용 로봇이다. 환자의 환부에 몇 개의 구멍을 뚫고 3차원 카메라와 로봇팔을 삽입해 의사가 환자 옆에서 원격으로 수술하는 방식으로 운용된다. 로봇 수술을  시행하면 환부를 디지털카메라로 확대해 확인해가며 수술할 수 있다. 또한, 수술하는 의사의 손 떨림을 완벽하게 제거해 더욱 정밀한 수술이 가능해진다. 절개 부위를 최소화한 로봇 수술은 흉터가 작아 환자가 빠르게 회복한다.
 
두개골을 절개해야 하는 뇌수술은 의사들에게도 가장 어렵고 숙련이 요구되는 수술이다. 따라서 정밀하게 제어되는 로봇팔을 뇌수술에 활용할 수 있다면 성공률을 훨씬 높일 수 있다. 이를 위해 캐나다의 MDA는 MRI 안에서 1mm 수준의 오차로 작동하는 뇌수술용 로봇팔인 뉴로암NeuroArm을 개발했다. 이 로봇팔은 수술의 정밀도를 높일 뿐만 아니라, 뇌를 절개하지 않아도 되어 환자가 빠르게 회복할 수 있다. 이와 같은 의료용 수술 로봇은 가장 많이 보급되어 활용되고 있으며, 의료용 재활 로봇이나 간호 로봇, 약국 로봇 등으로 분화해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입력 : 2020-09-30]   조병학 에프앤이노에듀 부대표 more artic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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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병학 에프앤이노에듀 부대표


방제목: 조병학의 미래를 읽는 눈(방 개설후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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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소개: 대학에서 교육학을 전공한 후 현대경제연구원에서 기업, 교육, 경제 등을 탐구했다. 10년차 직장인으로 일하던 무렵 인간의 ‘창조성’과 ‘공부하는 이유’를 다룬 《브릴리언트(공저)》를 냈다. 기대 이상으로 베스트셀러가 됐다. 2016년에는 《천재들의 공부법》을 출간해 ‘연결되고 이해하는 공부’ 열풍을 몰고 왔다. 이듬해 발간한 《2035 일의 미래로 가라(공저)》는 과학기술융합 혁명이 가져올 ‘일자리 폭풍’을 다뤘다. 책이 나온 후 정부, 기업, 대학 등에서 강의요청이 쏟아졌다. 이번에 출간한 《2040 디바이디드》는 《2035 일의 미래로 가라》의 후속작이라 할 수 있다. 일자리는 물론 부, 인구, 공장, 에너지, 인류, 계급, 교육, 정치 등이 ‘기술’에 의해 어떻게 둘로 나눠지는지를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필자가 오랫동안 천착해온 ‘미래’를 종합한 책이라 할 수 있다. 필자는 13만 명의 커뮤니티 〈더굿북〉의 대표 컨설턴트를 역임했다. 현재는 파이낸셜뉴스미디어그룹의 교육기업인 에프앤이노에듀 부대표로 재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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