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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잣돈 마련부터 노후자금 적립까지!

"적립식 투자의 원리를 이해하면 다용도로 활용 가능해"

글  강성민 KBS PD·공인회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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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같은  저금리 시대에는 저축을 통해 목돈을 마련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은행이자라고 해봐야 일년에 2%가 넘지 않으니2년만에 1000만원을 모으려고 은행에 적금을 들면 세후이자는 15만원정도입니다. 하긴 땅을 파도 15만원이 나오는 건 아니니 적은 돈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40만원 이상씩을 2년간 불입하는 노력에 비하면 결실이 소소하다는 느낌이 있습니다.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ndividual Savings Account)나 주택청약통장 같이 약간의 비과세 혜택이나 좀더 높은 이율을 기대해볼 수 있는 특수한 상품도 있지만, ISA계좌는 5년동안, 주택청약통장은 청약이 당첨될 때까지 목돈이 묶이는 등 단점이 있지요. 그래서, 적금의 대안으로 생각해볼 수 있는 것이 적립식 투자입니다.
 
적립식 펀드는 목돈이 없이도 투자가 가능하지요. 또, 적은 돈을 가지고 분산투자의 효과를 누릴 수 있습니다. 여기서 ‘분산투자’는 여러종목의 자산(주식, 채권 등)으로 구성된 펀드에 투자함으로써 얻어지는 ‘종목 분산투자 효과’ 하나와 매월 일정액씩 투자함으로써 생기는 ‘시간 분산투자 효과’가 있지요. 앞선 편에서 펀드는 주식에만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는 말을 했지만, 주식이 편입된 펀드가 가장 일반적이므로 주식형펀드를 기준으로 적립식 투자에 관한 설명을 해보겠습니다.
 
목돈을 한꺼번에 펀드에 넣는 거치식투자는 돈을 예치하는 시점이 너무나도 중요합니다. 주식시장이 한창 달아올랐을 때 목돈을 펀드에 투자하면 주가가 내려서 펀드의 평가금액이 떨어질 위험이 크겠지요. 반면 주식시장이 저평가되어 있을 때 투자한다면 펀드의 평가금액이 오를 확률이 클 것입니다.
 
하지만 적립식 투자의 경우 주가가 오르든지 떨어지든지 신경쓰지 않고 투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것을 전문용어로 ‘달러코스트(dollar-cost) 평균법’이라고 하는데요, 주기를 정해 적립액을 투입하면 주가가 쌀 때는 많은 수량(좌수)의 펀드를 살 수 있고, 주가가 비쌀 때는 적은 좌수만을 살 수 있지요. 이렇게 투자하면 펀드 한 단위당 매입 단가가 평균이 되어 거치식 펀드처럼 한꺼번에 비싸게 살 위험이 없는 것이지요.

그렇다면 주식형펀드는 언제 환매해야 할까요? 펀드에 편입된 주식은 매일 주가가 변하기 때문에, 펀드 평가금액의 등락은 항상 있게 마련입니다.  그래서, 본인이 목표로 하는 금액이나 목표수익률을 정해놓고 거기에 다다랐을 때 찾는다는 생각으로 투자를 하는게 좋을 것같습니다.
  
그런데, 펀드투자를 할 때 주의해야할 점이 있습니다. 딱 언제 써야할지 정해진 돈이라면 주식형펀드에 투자하는 것은 적합하지 않습니다. 인출을 해야하는 시기에 주식시장이 안좋으면 원금을 찾기도 어렵기 때문입니다. 제가 아는 분 한 분이 아파트 잔금 낼 돈을 거치식 펀드에 투자했다가 정해진 기일에 찾으려니까 20-30% 마이너스가 나 있어서 난처해하는 것을 본 일도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주식형펀드보다는 채권형펀드가 수익률은 떨어지지만 변동성이 적기 때문에, 인출시기가 정해져 있는 경우에는 채권형펀드가 적합할 것입니다. 그렇다고 투자기간이 긴 경우 채권형에만 넣어두면 은행에 예치해두는 것과 별반 차이가 없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연금저축펀드 같은 것은 젊은 시절에는 주식형펀드의 비중을 높게 가져가고 나이가 들수록 채권형펀드의 비중을 높여주는 리밸런싱 전략을 사용합니다.
 
일전에 말씀드린 TDF(Target Date Fund)가 바로 그렇게 디자인된 상품입니다. 이 펀드에 가입하면 펀드매니저가 알아서 주식형과 채권형의 비중을 맞추어 가겠지요.  좀더 적극적인 투자자라면 개인적으로 연금저축계좌 내에 주식형펀드와 채권형펀드를 담아서 펀드비중을 조정할 수도 있을 겁니다.
 
투자에는 100-나이 법칙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100에서 나이를 뺀 만큼의 비율을 주식형으로 가져가고 나머지는 안전자산에 넣는 것이 좋다는 것이지요. 즉, 20대라면 100에서 20을 뺀 80%를 주식형으로, 나머지 20%를 채권형으로 해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30대라면 70:30, 40대라면 60:40, 50대라면 50:50등으로 비율을 조정해 나가는 것입니다. 투자자의 위험회피 성향에 따라 이 비율도 달라질 수 있겠지만, 연금을 받기 시작할 즈음에는 변동성이 적은 자산으로 바꾸어야 하겠지요.
 
적립식 투자는 젊은 시절 종잣돈을 마련하는 방법으로도 노후준비를 위해 연금적립액을 불리는 방법으로도 유용합니다. 적립식투자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서 여러분의 재무설계에 잘 활용하시면 똘똘한 재무설계와 은퇴설계가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ferrier3495@gmail.com

 

[입력 : 2019-07-16]   강성민 KBS PD·공인회계사 more artic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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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민 KBS PD·공인회계사


現 KBS 라디오PD·공인회계사(CPA)·은퇴설계전문가(ARPS)·공인중개사. KBS1FM <노래의 날개 위에> , KBS3라디오 <명사들의 책읽기> <힐링 클래식>, KBS1라디오 <경제투데이> <뉴스와이드1부> 외 다수 프로그램 제작.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이달의 좋은 프로그램상(2009), 제22회 한국PD대상 실험정신상(2010) 외 多數 방송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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