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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거래 은행의 배신

"금융거래는 한 곳보다 여러 곳에서...재테크의 기본은 誠實"

글  강성민 KBS PD·공인회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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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아무 생각없이 볼일 보러 은행에 갔다가 펀드에 가입해보라는 창구직원의 권유를 받고 어느 운용사에서 운용하고 어디에 투자하는 지도 모르는 펀드에 가입했다가 손해보신 경험이 없으신가요?

  
입사 초기 마이너스 통장에 대한 니즈도 별로 없었는데, 일단 만들어 놓으면 유용할 거라는 창구직원의 말에 혹해 백만원 이백만원 마이너스 인생을 시작해서 이제는 몇백만원쯤의 대출은 아무런 느낌이 없게 되지는 않으셨나요?
  
연말에 은행을 방문했는데 세액공제되는 연금상품에 가입하지 않으면 마치 큰 손해를 보는 것처럼 호들갑을 떠는 직원의 말에 동요돼 연금신탁, 펀드, 보험의 차이점과 장단점도 모른 채 그 자리에서 가입한 은퇴상품이 10년이 넘도록 수익이 나지 않아 속상해하고 있지는 않으신가요?
  
우리가 마땅히 재무컨설팅을 받을 사람이 없는 현실이고 보면 주로 주거래은행의 창구직원의 말을 듣고 자산을 운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단골이니 잘 해주겠지’ 하는 단골심리가 작용하기도 하겠구요.
  
하지만, 막상 금융상품에 가입한 후 창구직원이 신경을 써준 경험이 있으신가요? 승진을 하고 연봉이 오르면 (대출)금리인하요구권을 쓸 수 있는데, 그런 정보를 창구직원에게 들으신 분은 없을 겁니다.
 
우리가 월급을 이체하고 각종 공과금을 자동이체하는 주거래 은행은 다른 은행에 비해 우리를 우대해 주는 것 같지만, 알고 보면 그 반대인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를 ‘잡은 토끼’라고 생각하니까 말이죠.
 
특히 주택담보대출과 같이 담보가 있는 경우에는 이런저런 우대금리가 포함되어 있어도 주거래 은행이 다른 은행보다 비쌀 수도 있습니다. 주거래 은행이 가깝고 편하다는 이유만으로 다른 곳과 비교도 안해보고 일년에 몇 십만원, 몇 백만원의 이자를 더 내고 있지는 않은지요?
 
주택청약종합저축의 경우도 은행 창구직원은 연말정산 소득공제 혜택을 운운하며 월 20만원을 자동이체하라고 권유할 겁니다. 하지만, 당장 집을 살 용도가 아니라면 월 10만원 이상을 청약통장에 예치하는 건 현명하지 못하다는 말씀을 드린 적이 있지요.
 
주거래은행 창구직원은 친절하긴 하지만, 고객의 이익을 위해 일하지는 않습니다. 물론 일부러 불이익을 주지는 않지만, 때로는 실적을 채워야 해서 때로는 정말로 몰라서 우리에게 차선을 권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오래지 않아 자의건 타의건 지점을 옮겨 가지요.
 
그렇다고 당장 주거래 은행을 옮기시라는 얘기는 아닙니다. 하지만 여러분은 예금자보호법으로 보호되는 금액이 금융기관별로 5천만원까지인 걸 알고 계실 겁니다. 그러니 한 은행에 모든 걸 맡기기 보다는 견제와 균형을 위한 적당한 분산은 필요합니다.
 
특히 증권사 하나 정도는 거래를 터놓으실 것을 권장합니다. 여러분의 재무 컨설턴트로 증권사 직원 한 사람을 더 만드실 수 있으며 증권사 직원들은 은행직원에 비해 투자에 대한 공부가 더 잘 되어 있어서 같은 펀드에 가입하더라도 좀더 설명을 잘해 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여러분의 재무관련 결정을 주거래 은행 창구직원 한 사람에게 의존하는 것은 너무 위험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으신지요? 자산배분에서 포트폴리오가 필요한 것처럼 금융회사 선택에 있어서도 포트폴리오가 필요합니다. 한 은행, 한 증권사, 한 보험사 직원의 말에만 올인하지 마시고, 여러 대안을 비교해 보는 노력은 중요합니다. 재테크의 기본은 '부지런함'이니까요. ferrier3495@gmail.com
 

 

[입력 : 2019-06-20]   강성민 KBS PD·공인회계사 more artic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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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민 KBS PD·공인회계사


現 KBS 라디오PD·공인회계사(CPA)·은퇴설계전문가(ARPS)·공인중개사. KBS1FM <노래의 날개 위에> , KBS3라디오 <명사들의 책읽기> <힐링 클래식>, KBS1라디오 <경제투데이> <뉴스와이드1부> 외 다수 프로그램 제작.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이달의 좋은 프로그램상(2009), 제22회 한국PD대상 실험정신상(2010) 외 多數 방송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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