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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생명이 자동차보험을 팔지 않는 이유는?

"생명보험과 손해보험의 차이를 알고 보험에 가입해야"

글  강성민 KBS PD·공인회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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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이 시리즈를 통해 보험에 관련된 주제를 앞으로 많이 다룰 예정인데요, 노후를 준비하는 금융상품 중 보험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입니다.


많은 분들이 보험에 관한 기초적인 개념을 잡지 못하시는 것같아 오늘은 가장 기본이 되는 내용을 전해드리려고 합니다.   

 

저는 1990년대 초부터 운전을 하기 시작했는데요, 당시에 친한 친구 어머니께서 보험설계사를 하고 계셔서 제가 그 분을 통해 자동차보험에 가입을 하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당시 S생명에 다니시던 친구 어머니께서 S생명은 자동차보험을 취급하지 않는다고 하셨습니다. S생명이라면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보험회사인데, 왜 자동차보험을 취급하지 않았던 것일까요?
 
그것은 바로 생명보험과 손해보험에서 다루는 상품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자동차보험은 S생명이 아닌 S화재에서 취급하는데, 예전에 제가 그랬듯이 이 두 회사가 같은 보험사인 줄 알고 계신 분들도 많으실 겁니다.
 
생명보험은 사람의 사망과 생존을 보험사고로 하는 보험 종목(인보험)입니다. 주로 정액형으로 정해진 보험금을 지급하는 사망보험(종신보험, 정기보험) 같은 상품을 팔지요. 반면, 손해보험은 재물과 재산에 대한 손해에 대한 보장(재물보험)을 합니다. 실손보상이라는 말이나 이득금지의 원칙이라는 말이 나오면 손해보험과 관련이 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화재보험이나 해상보험, 자동차보험 같은 것이지요.
 
생명보험사의 상호에는 주로 '~생명'이 들어가는데, 손해보험사는 '~화재', '~해상', '~손해보험' 등 다양하게 상호를 쓰고 있습니다.
 
생명보험과 손해보험, 그 경계에 있는 보험이 제3보험입니다. 제3보험은 사람이 질병에 걸리거나 재해로 상해를 당했을 때 또는 질병이나 상해로 인해 간병이 필요한 경우를 보장하는 보험입니다. 생명보험과 손해보험 두 가지 성격을 모두 갖고 있어 제3보험으로 분류하는데, 암보험이나 간병보험 같은 제3보험은 생명보험사, 손해보험사의 구분없이 팔 수 있지요.
 
바로 이 제3보험 때문에 보험사의 영역과 구분이 모호해지고 있습니다. 제3보험 영역에서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가 밥그릇 싸움을 하기 때문에 생명·손해보험의 구분이 더 어렵습니다.

의료실손보험은 ‘실손’이라는 말이 들어가니 명백한 손해보험이라서 손해보험사에서 팔아야 하는 것이고 과거에는 그랬지만, 요즘은 생명보험사에서도 가입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마찬가지로 손해보험사에서도 명백한 생명보험인 사망보장 상품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다만, 생명보험에서는 질병 상해 구분없이 모든 사망을 보장하지만, 손해보험에서는 질병사망은 80세, 상해사망은 100세로 나이제한을 두어 보장하고 있지요.
 
어느 보험회사에서 뭘 팔든 그것을 우리가 알아야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러나, 보험사 구분이 유의미한 몇가지 사항이 있습니다.
 
첫번째로 연금보험의 수령방법에서 종신연금형을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은 생명보험 상품에만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연금을 죽을 때까지 받으려면(종신연금형) 가입을 하실 때 반드시 생명보험사에 해야 합니다. 손해보험에 가입한 연금은 확정기간형으로 밖에 받을 수 없으니까요.
 
두 번째로 질병보장에 있어서 일반적으로 손해보험이 생명보험보다 보장범위가 넓다는 사실입니다. 예를 들어, 손해보험에서 뇌졸중이나 뇌혈관질환을 보장한다면 생명보험이 보장하는 뇌질환은 전체의 1/10정도의 빈도로 발생하는 뇌출혈 정도입니다. 그래서, 생명보험에서 질병보험에 가입한 사람이 나중에 보장분석을 받으면 ‘뭐가 빠져있으니 보험을 더 들라’는 컨설팅이 돌아오는 경우가 많지요.
 
보험은 처음에 잘못 가입하면 돌이킬 수가 없습니다. 보험을 해지하고 다시 가입하려면 그 사이 좋은 상품은 단종되고 나이는 많아져 더 큰 보험료를 내고도 보장을 다 받을 수 없게 되지요. 그러니 되도록 질병보험은 생명보험사보다는 손해보험사에 가입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보험에 대해 얘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국민보험이라는 의료실비보험입니다.
개인이 의료실비보험에 가입해 있는데, 회사에서 단체의료실비보험에 가입되어 있는 경우 보장이 겹쳐 보험료가 아깝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았는데요, 작년 12월부터  ‘단체/개인 실손의료보험 연계제도'가 도입되어 개인 의료실비보험을 정지해 놓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 제도 시행 후 보험료를 계속 내야 할지 말지를 고민하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관점에 따라 다를 수 있겠지만, 저는 보험료를 좀더 지불하더라도 계속 불입하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단체의료실비보험을 입원일당 보장으로 바꾸어 놓을 수 있으면 그렇게 하셔서 중복보장을 막는 방법이 있겠구요, 단체의료실비보험에서는 개인보험의 입원비 보장한도인 5000만원까지 가입되어 있는 경우가 별로 없으니, 보장을 든든히 하기 위해서도 개인보험을 유지하는게 좋지 않을까 합니다.
 
단체보험에 5년이상 가입한 동안 건강을 유지하면 퇴직할 무렵 단체실비를 개인실비로 전환할 수 있도록 제도는 되어 있지만, 60세 전후 퇴직시에는 고혈압이나 혈관질환 발병위험이 높아서 인수가 거절될 확률도 있고 심사를 거쳐서 가입을 하더라도 해당질환들로 인해 보험료가 올라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질병사망의 주요 원인인 암, 뇌혈관질환, 허혈성 심장질환 등 3대 질병의 진단비는 미리 준비해 놓으라는 말도 많이 하는데요, 보험으로 이런 질환에 대비하려면 한 살이라도 젊었을 때 손해보험사에 비갱신형으로 들어두는게 좋겠습니다.
 
주변에서 퇴직후까지 보장성보험료를 내느라 허리가 휘시는 분들을 간혹 볼 수 있습니다. 모 보험사의 광고처럼 보험이 우리의 걱정을 대신 짊어져주면 좋으련만 보험료 때문에 또다른 걱정을 하게되니 주객이 전도된 꼴입니다.
 
보험으로 세상의 모든 위험을 다 대비할 수는 없습니다. 가장 걱정이 되는 일부 위험만 보험으로 커버하고 나머지 저축여력으로 따로 비상자금을 모아 두었다가 다른 위험에 대비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ferrier3495@gmail.com

 

[입력 : 2019-06-03]   강성민 KBS PD·공인회계사 more artic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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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민 KBS PD·공인회계사


現 KBS 라디오PD·공인회계사(CPA)·은퇴설계전문가(ARPS)·공인중개사. KBS1FM <노래의 날개 위에> , KBS3라디오 <명사들의 책읽기> <힐링 클래식>, KBS1라디오 <경제투데이> <뉴스와이드1부> 외 다수 프로그램 제작.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이달의 좋은 프로그램상(2009), 제22회 한국PD대상 실험정신상(2010) 외 多數 방송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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