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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 시대...노후자금은 투자상품으로!

"원리금보장 되는 상품도 인플레이션 위험에 노출...연금저축펀드·변액연금보험에 가입하는 게 유리"

글  강성민 KBS PD·공인회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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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의 은퇴자금이 필요한 시기가 장기라고 생각되신다면 지금이라도 투자상품에 눈을 돌려보십시오. 여러분이 직접 주식투자를 하시라는 얘기가 아닙니다. 좋은 관리자가 있는 연금저축펀드나 변액연금보험에 가입해 관리자의 조언을 들으면서 운용해 나가십시오. 그러면 변동성 위험에도 인플레이션 위험에도 노출되지 않고 여러분의 은퇴자금을 성공적으로 불릴 수 있을 것입니다"

개인이 자산을 늘리는 방법은 주로 저축과 투자를 통해서입니다. 저축은 원리금보장이 되는 반면 수익률이 낮고 투자는 그 반대지요. 흔히 투자에는 ‘위험’이 따른다는 말을 하는데, 재무관리에서 쓰이는 ‘위험’이라는 말은 부정적인 의미의 ‘danger’가 아닌 양면성을 가진 ‘risk’입니다. 그래서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high risk, high return)"이라는 말은 수익률이 높으면 위험하다는 해석보다는 기대수익률이 높으면 대체로 변동성(편차)이 크다는 해석이 더 맞을 겁니다.

  

요즘 시중금리가 너무 낮다 보니 노후자금 형성에는 원리금보장형(저축) 상품보다 실적배당형(투자) 상품이 적합한 것같습니다. 그래서 지난 편에서 세제적격 연금저축에서는 연금저축펀드를, 세제비적격 연금보험에서는 변액연금보험을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는 말씀을 드렸지요.

  

두 상품 모두 펀드에 투자하는 것이라서 수익률이 확정되어 있지 않습니다. 펀드에는 ‘주식형펀드’ ‘채권형펀드’ ‘혼합형펀드’, ‘부동산펀드’ 등 다양한 종류가 있지만, 주로 주식형펀드가 장기적으로 높은 기대수익률을 나타내지요. 주가는 등락을 거듭하는 것이라 단기적으로 수익률이 마이너스가 날 수도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우상향한다는 것이 지금까지의 경험치입니다.

   

미국의 다우존스 주가지수는 2007년 10월 14,200선이었는데, 2009년 1월 8,000선으로 무려 일년여만에 40% 이상 하락했습니다. 2008년에 그 유명한 리먼사태로 인한 세계금융위기를 겪었기 때문이지요. 만약 어떤 사람이 단기자금을 이 기간 거치식으로 미국 주가지수에 투자했다면 40%이상 손실을 입었을 겁니다. 하지만, 10년간 장기투자를 했다면 결과는 달라집니다.

  

예를들어 2007년 10월부터 10년동안 투자했다면 중간에 40%이상 하락한 시기도 있었겠지만, 결과적으로는 다우지수가 14,200에서 23,000까지 올랐으니 62%의 수익이 났을 것입니다. 운좋게 2009년 1월부터 10년동안 투자했다면 다우지수가 8,000에서 25,000까지 올랐으니 213%의 수익률을 냈을 것입니다.

  

이렇게 세계금융위기의 직격탄을 맞은 구간에서도 10년 수익률을 계산해보니 최소 연 6%에서 연 20%이상까지 나오는 것을 보면, 장기투자의 위력이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 알 수 있습니다. 여기서 조금 아쉬운 점은 수익률은 높지만 편차가 심하다는 것인데요, 그러나, 투자기간이 20년, 30년으로 길어지면 편차는 줄어들고 안정성은 커지게 됩니다.

 

연금저축이나 퇴직연금 등은 최소 10년 이상 장기투자하는 은퇴상품입니다. 여러분은 그래도 연 2%도 안 되는 원리금보장형 상품에 넣어두는 것이 안전하다고 생각하실 수 있겠지요. 그러나 물가상승률이 금리를 넘어서면 결국은 구매력이 유지되지 않아 인플레이션 리스크에 그대로 노출될 수 있다는 사실을 놓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나라 경제의 성장세가 둔화되면서 물가는 비교적 안정되었습니다. 그런데 작년에 일인당 국민소득 3만달러를 돌파하면서 한국은행은 중기 물가안정 목표를 연 2%로 정해서 발표했습니다. 이것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전년 동기 대비)을 해마다 2%씩 끌어 올리겠다는 의미입니다.

   

여러분은 “왜 한국은행이 소비자물가를 인위적으로 끌어 올리는가"하는 의문을 가지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물가상승률이 너무 낮으면 경제활동의 전반적 부진이 장기화되어 디플레이션이 우려되기 때문에 이렇게 하는 것이지요. 실물경제에서 인플레이션보다 더 무서운게 디플레이션이니까요.

     
우리나라는 2019년 1분기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는데, 정부가 올해 어떻게 성장률 2% 이상을 달성할지 주목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어쨌거나 경제성장과 물가는 연동이 되는 것인데, 은행금리가 2% 아래로 떨어진 지는 이미 오래되었습니다. 또, 시중에 나와 있는 보험상품의 평균 공시이율은 2.5%인데, 연금보험과 같은 저축성상품은 고정이율이 아니고 변동이율이며, 현재 최저보증이율은 0.5% 수준까지 떨어져 있습니다.

   

원리금보장형 저축상품에 가입하면 명목적인 원리금은 보장이 됩니다. 그러나, 구매력하락에 따른 실질 원리금이 보장되지는 않습니다. 예를들어, 은행금리는 0%대로 떨어지고 연 2%의 물가상승이 25년간 계속된다면 100만원의 가치는 63만원, 즉 절반 가까이 떨어지게 됩니다. 지금 쓸 돈을 안 쓰고 아껴서 기껏 저축을 했는데, 노후에 절반의 가치로밖에 쓰지 못한다면 너무 우울하지 않은가요?

   

여러분의 은퇴자금이 필요한 시기가 장기라고 생각되신다면 지금이라도 투자상품에 눈을 돌려보십시오. 여러분이 직접 주식투자를 하시라는 얘기가 아닙니다. 좋은 관리자가 있는 연금저축펀드나 변액연금보험에 가입해 관리자의 조언을 들으면서 운용해 나가십시오.  그러면 변동성 위험에도 인플레이션 위험에도 노출되지 않고 여러분의 은퇴자금을 성공적으로 불릴 수 있을 것입니다. ferrier3495@gmail.com

 

[입력 : 2019-05-05]   강성민 KBS PD·공인회계사 more artic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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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민 KBS PD·공인회계사


現 KBS 라디오PD·공인회계사(CPA)·은퇴설계전문가(ARPS)·공인중개사. KBS1FM <노래의 날개 위에> , KBS3라디오 <명사들의 책읽기> <힐링 클래식>, KBS1라디오 <경제투데이> <뉴스와이드1부> 외 다수 프로그램 제작.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이달의 좋은 프로그램상(2009), 제22회 한국PD대상 실험정신상(2010) 외 多數 방송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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