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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수이, 사랑을 노래하다

글  김용길 여행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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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베이의 마지막 밤은 단수이의 석양을 바라보는 것이었다. 항구도시 단수이의 바다는 우리가 아는 바다와는 다르다. 여기에는 모래사장이 없다. 눈앞에 펼쳐 보이는 것은 드넓은 공원과 바다 그리고 즐비한 고층 빌딩들이다.
 
 
단수이는 고층 빌딩을 배경으로 항구도시의 이미지와는 다른 분위기를 보여준다.
노인들이 그늘에 앉아 휴식을 취하고 있다.
한낮에는 더운 날씨 탓에 사람들이 별로 없다.

 

이곳에는 이별의 아픔 같은 것은 보이지를 않는다.

 

오직 남녀 간의 사랑만이 더욱 뜨거워질 뿐이다. 작열하는 태양이 서서히 녹아 붉은 노을로 식어갈 무렵이면 텅텅 비어 있던 공원에는 젊은 남녀들의 사랑의 열기로 서서히 달아오른다.
  
팡파르 대신 폭죽을 터트리며 사랑의 서곡을 알리는 커플도 보이고 순간의 추억을 담기 위해 휴대폰 촬영에 열중하는 청춘도 보인다.
  
태양의 색깔이 노란색으로 옷을 갈아입을 때면 단수이는 장엄한 무대를 펼쳐 보인다.

 

데크에 모여 있던 비둘기 한 마리가 가로등 위에 지휘대를 만들면 드디어 단수이의 노을이 연주된다.

 

 
단수이의 노을은 노란색의 따뜻한 느낌을 준다.
노을이 노란색에서 서서히 붉은색으로 옷을 갈아입고 있다.
태양을 등지고 유람선이 긴 포물선을 그리며 지나가고 있다.

 

바다에는 유람선이 긴 포물선을 그리고 태양의 궤적이 수평선에 가까울수록 하늘은 붉은 옷으로 갈아입는다.

 
그렇게 단수이의 태양은 식어가고 노을은 제 색깔을 찾아 빛을 발한다.
아듀 타이베이, 아듀 단수이....
 
 
 
 
 

 

[입력 : 2019-03-19]   김용길 여행작가 more artic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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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길 여행작가


중앙대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하고 대기업 홍보실을 거쳐 중앙일간지에서 카피라이터로 활동했다. 이후 편집회사 헤드컴을 운영하며 국내 공공기관·기업체 사보 등 2000여권의 홍보물을 편집·제작해왔다. 현재 여행작가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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