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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을 보라! 꽃이 지는 것은 새로이 핀다는 의미”

고령사회의 관건은 '건강'...“노쇠와 감퇴는 再生으로 가는 첫걸음”

글  장상인 JSI 파트너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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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년연장 좋지만, ‘건강 수명’이 중요해   

 
대법원이 일할 수 있는 나이를 만 60세에서 65세로 올리는 판결을 했다. 고령화의 가속화에 따른 판결일 것이다. 하지만 고령화 사회의 관건은 건강이다. 거기에 따르는 희생도 있을 것이다. 일본의 이토 슌이치(伊藤俊一·66)씨의 말이다.
 
“일본의 경우 정년 65세 연장은 법원에서 판결로 통해 이뤄진 게 아닙니다. 연금지급의 단계적 연장 결정에 따라 정부가 법제화해서 기업에 의무화했지요. 저(低)출산, 고령화의 상황에서 기업은 정년퇴직자의 급여를 3분의 1이하로 내릴 수 있다는 장점도 있어요. 하지만 당하는 쪽의 입장에서는 그동안의 직제가 없어져 갈등의 요인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 정년이 늘어나서 좋아하겠지만, 청년 실업이 많은 우리나라의 입장에서도 그다지 반가운 판결이 아닐 듯싶다.
  

공원에서 소일하는 일본의 노부부.

 

100세 시대와 ‘건강수명’
   
흔히 ‘100세 시대라고 할지라도 다른 한편으로는 ’건강수명‘이 뒷받침돼야 한다. 일본의 경우를 보자.
 
일본은 ‘건강수명’이 ‘평균수명’보다 짧다. 남성은 약 9년, 여성은 약 12년 짧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것은 지원과 간호를 필요로 하는 기간이 평균 9~12년 일수 있다는 것이다. 긴 인생, 건강하게 보내기 위해서는 ‘건강 수명’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늙어가는 것은 정신과 육체의 종언을 향해서 가는 것이다. 하지만 여기서 머물러서는 안 된다. 노쇠와 감퇴는 재생(再生)으로 가는 첫걸음이다. 벚꽃을 보라! 벚꽃이 지는 것은 새로이 꽃이 핀다는 것을 의미한다. 꽃이 지지 않고서는 새롭게 필수 없기 때문이다."
 
구쓰와타 다카후미(?田隆史)의 저서 <60세부터 인생 정리학>에 담긴 글이다. ‘직업에는 끝이 있을지라도 일에는 끝이 없다’는 저자의 일관된 논리다.

   
연금으로 비교적 여유있게 생활하는 일본의 老부부.

 

치매 환자 늘어나는 일본
   
일본은 초고령사회이다. 인지증(認知症) 환자수(잠재자 포함)가 2012년 462만 명이라는 통계가 있다. 그러나 2025년에는 약 700만명으로 예측되고 있다. 5명 중 1명이 인지증 환자가 되는 것이다. 일본에서는 몇 년 전 법을 바꿔서 치매(癡?)를 인지증(認知症)이라고 한다.
  
이러한 통계를 바탕으로 일본은 치매 예방과 치료에 만전을 기하고 있으며, 병원이 아닌 ‘치매카페’를 통해 ‘사랑의 마당(場)’을 확대하고 있다.
   
돗도리(鳥取)대학 의학부보건학과 교수인 우라카미 가쓰야 (浦上克哉)박사의 말을 들어봤다.
 
“일본 전체로 인지증 환자가 462만 명입니다. 예비군(환자)도 400만 명이 있습니다. 치매는 단순한 노화하는 현상이 아니라, 뇌(腦)의 병입니다."
  
치매 예방법
 
그렇다면 방법은 없는 것일까.
     
우라카미(浦上)박사에 따르면 제1차 예방법은 병의 발병을 원천적으로 막는 것이다. 제2차 예방은 병의 조기 발견과 조기 치료, 그리고 제3차 예방은 병의 진행을 억제하는 것이다.
   
우라카미 박사는 “치매 환자는 잊어서는 안 될 중요한 것을 잊어버리는 것"이라며 알츠하이머와 치매와의 차이점도 설명했다.
   
“알츠하이머 인지증의 특징은 최근의 일을 잊어버리는 것입니다. 이 병은 20년에서 30년에 걸쳐서 천천히 진행됩니다. 예방은 육체적 운동과 병행해서 하는 두뇌운동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사람들과 대화를 많이 하는 것이지요."
    
우리는 어떤 상황일까.
 
2016년 기준으로 치매환자 수(數)는 75만명으로 추산되고 2030년에는 127만명에 달할 것이라는 분석이 있다. 치매환자로 인한 사회적 비용이 천문학적으로 들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치매는 성장기에는 정상적인 지적 수준을 유지하다가, 후천적으로 인지기능의 손상 및 인격의 변화가 발생하는 무서운 질환이다. 따라서 이를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한다는 것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우리나라도 국가 차원에서 치매에 대한 준비를 더욱 철저히 해야 한다. 우리 모두가 당할 수 있는 일이기 때문이다.
 
 

 

 

[입력 : 2019-02-26]   장상인 JSI 파트너스 대표 more artic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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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상인 JSI 파트너스 대표


30년 넘게 현해탄을 넘나들며 일본인들과 교류하고 있는 홍보컨설팅회사 JSI파트너스의 대표다. 일본비즈니스 전문가로도 정평이 나있다. 동국대를 졸업하고 육군 제2훈련소 교관(ROTC11기)으로 군(軍) 복무했다. 직장생활의 대부분을 대우에서 보냈다. 대우건설 재직시절 철옹성 일본 건설시장의 문을 열었다. 대우건설 문화홍보실장(상무)에 이어 팬택계열 기획홍보실장(전무)을 역임했다. 2008년부터 지금의 JSI 파트너스 대표이사로 있다. 일본의 정계·관계·업계·언론계 등 두터운 인맥을 갖고 있다. 한편 비즈니스를 하면서도 칼럼니스트로 여러 매체에 일본 관련 글을 쓰고 있다. 특히 일본 구석구석을 찾아다니면서 현장을 직접 보고 글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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