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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울혈 증세를 보이기도

글  최형기 성공비뇨기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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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에게 때로는 장미꽃을 선물해 보라. 꽃과 함께 “내 인생에서 당신은 없어서는 안 될 존재였어”라고 고백한다면? 그 어떤 오르가즘보다 더 강렬한 쾌감과 만족을 느끼며 부부사랑을 확인할 수 있을지 모른다. 신혼이라는 것이 별 것이 없다. 초심의 마음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사진=뉴시스

남자들 사이에 은근히 믿는 한 가지가 있다. 불로장생(不老長生)을 마다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겠지만, 무엇보다 그렇게 하면 더 센 남자가 될 수 있다는 속설 때문이다. 다름 아닌 부부관계를 하면서 사정(射精)을 참으면 좋다는 것이다.

 
이러한 믿음은 중국의 고전적인 성의학서 <소녀경>에서 나오는 합궁의 테크닉에 관한 설명 때문일 것이다. 그렇지 않아도 <소녀경>에는 “남녀가 합궁 할 때에 삽입은 하되 사정을 하지지 않으면 오래살 수 있다"고 강조하는 대목이 나온다.
  
“한번을 참으면 기력이 왕성해지고 두 번 이면 귀와 눈이 밝아지고, 세 번 참으면 만병이 사라지고, 네 번째는 오장의 상태가 좋아지고, 다섯째는 혈액순환이 잘 되며, 여섯 번을 참으면 허리와 등이 강해지고, 일곱 번 째는 엉덩이와 대퇴부가 강해지고, 여덟 번을 참으면 몸에 윤기가 흐르고, 아홉 번을 참으면 수명이 연장이 되고, 열 번 참으면 신선 되는 길이 열린다."
 
비뇨기과 의사 입장에서 설명하면 성생활에서 사정(射精)을 가급적 억제 하는 것이 남자로서의 기발한 테크닉이라고 믿을지 모르겠지만, 사정을 해야 쾌감을 느끼고 욕구 불만이 해소된다. 이는 불변의 사실이다. 사정은 우리 몸의 모든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자동 조절기와 같기 때문이다.
 
사내란 무릇 때가되면 욕망이 생기고 해소되면 기분이 좋아지고 몸의 균형이 유지된다는 얘기다. 만약 이 자동 조절기가 탈이 나면 전립선 선통 같은 울혈 증세를 호소하며 만병이 생기게 된다.
 
정액은 남성이 가진 최고의 보물이며 생명의 샘이다. 예로부터 사정을 하면 기가 빠져나간다고 해서 사정을 참는 기술이 남자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었으며, 실제로 사정을 참으면 정액이 척추를 타고 뇌와 모든 신경계통에 생명의 에너지를 공급해준다고 믿었다.
 
그렇다 보니 남자들 중에는 정액을 마치 신주단지 모시듯 아까워서 벌벌 떨다시피 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한번은 이런 일이 있었다. 절친한 지인인데 일주일에 세 번을 관계한다며 자랑을 하는 거였다. 환갑을 넘은 남자가 일주일에 세 번은 무리다. 또 40대만 되어도 힘든 직장생활을 하고 있고 몸이 피곤하다면 힘들 수 있는 성 횟수다.
 
아니나 다를까 관계를 하되 사정을 하지 않는다는 거였다. 총각 때부터 버릇이 되어서 어렵지 않은 테크닉이라고 자랑으로 너스레를 떨었다.
 
비뇨기과적으로 설명하면, 남자는 성 행위를 하면서 사정을 참기가 쉽지 않다. 성적 흥분이 고조되면 전립선 정낭에서 분비되는 액과 정액이 후부요도의 정구부위로 모이는데 이 현상을 사출이라고 한다.
 
이때가 되면 더 이상 참기 어려운 충동이 뇌로 전달된다. 방광 입구가 닫히며 회음부 근육들이 수축하여 모인 정액을 밖으로 내보내게 되어 사정이 되는 것이다.
 
사정을 참기 위해서는 이러한 사출현상이 시작될 때 관계를 중단하고 골반뼈를 강하게 상대방에 압박하거나 회음부 요도를 꽉 누르던지 요도를 스퀴즈하면 사정 반응을 지연시킬 수 있긴 한다.
 
솔직히 이런 방법은 너무 빠른 사정을 하고 조루 환자들을 치료하는데 이용하는 stop-start, 스퀴즈 테크닉으로 사정지연 훈련이지 일반인들에게는 권하고 싶지 않다.
 
남자에게 정액은 적당한 시기에 시원하게 배출시켜야 하는 그 무엇이며, 또 쾌감을 한껏 느끼며 즐기는 것이 정신건강과 신체에도 좋기 때문이다.
 
필자는 후배들을 만나거나 제자들을 만나면 더러 이런 제안을 하기도 한다. 혹시 ‘내 아내가 무엇을 가장 좋아할까?’라고 곰곰이 생각해본 적이 있는가. 십 중 팔구는 “돈"이라고 대답한다. 과연 여자들도 그러할까? 아니다. 돈보다 더 좋아하는 것이.... 사실은 있다.
 
‘섹스’라고 말한다면 의아하겠지만, 실제로 그렇다. 여성들은 섹스를 기다리고 좋아한다기 보다는 남편으로부터 단 한명의 여인으로 대접받는 그 순간에 감동을 받는다. 그 감동적인 대화는 레스토랑에서 이뤄져도 되겠지만 기왕이면 침실에서 가능하다면 더 짜릿할 수 있을 것이다.
 
남편으로부터 사랑을 몸과 말로 확인을 받는다면 무한 감동일 수 있을 것이다. 참말이다.
 
세상의 아내들은 돈돈돈 노래를 부르지만, 실제로는 로맨스 중독자들이다. 드라마에 나오는 백마탄 왕자님을 지천명의 나이에도 꿈꾼다. 
 
그건 꿈이니 돈돈돈 하는 것일 뿐이다. 그 사랑의 대상이라면 남편이라면 싫어할 것이다라고 하겠지만, 그 또한 틀렸다. 남편이 제대로만 해 주면 싫어할 이유가 없다. 제대로 안 해주니 돈이라도 많이 벌어오라고 바가지를 긁어대는 것이다.
 
아내들은 남편으로부터 사랑의 증표를 근사한 밤으로 받았을 때 아내는 의외의 행복을 느낄 수 있다. 대충대충이 아니라 정말 정성을 쏟는 밤이어야 한다. 그 하룻밤에 팍팍하고 힘든 시집살이와 생활의 피로감이 눈 녹듯이 녹아내리고 자신의 존재가치를 절감하게 된다. 모든 피로감이 상쇄되는 순간을 경험한다.
 
남편으로부터 자신의 실존적 가치가 느껴질 때 아내는 어쩌면 가족을 이끄는 가장보다 더 강한 저력, 바로 어머니의 힘을 낼 수 있는지 모른다.
 
물론 남자들이 성행위시 사정을 간혹 한 번씩 참는 것도 부부생활 속에서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 그 또한 재미이며 테크닉이기 때문이다. 남편이 새벽 일찍 가볍게 애무를 하면서 아내를 흥분시켜 놓고선 사정은 참으면서 저녁을 기약한다면 그 미완성의 섹스가 아내 입장에서 얼마나 황홀하겠는가.
 
만약 퇴근 후 외식을 약속한다면 남편도 아내도 온 종일 연애 때의 그 기분 그대로 밤을 기다릴 수 있을지 모른다. 그 또한 즐거운 일상의 행복이자 부부만이 공유할 수 있는 느낌 아니겠는가.
 
아내에게 때로는 장미꽃을 선물해 보라. 꽃과 함께 “내 인생에서 당신은 없어서는 안 될 존재였어"라고 고백한다면? 그 어떤 오르가즘보다 더 강렬한 쾌감과 만족을 느끼며 부부사랑을 확인할 수 있을지 모른다. 신혼이라는 것이 별 것이 없다. 초심의 마음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초심, 참으로 힘들다. 시간이 지날수록 더 힘들다. 하지만 초심이어야 된다. 바로 이 초심은 서로가 없으면 안 되는 존재가 되어야 돌아갈 수 있다.
 
‘별 것도 아닌 너에게 속아서 내 인생 망쳤다’고 생각하는 순간, 부부는 절대로 뜨거워질 수 없다. 식는 건 시간문제가 된다. 그러니 노력하며 살기를...
 

 

 

[입력 : 2019-04-05]   최형기 성공비뇨기과 원장 more artic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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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기 성공비뇨기과 원장


최형기 박사는 1944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연세대 의대를 졸업하고 영동세브란스병원에서 비뇨기과 교수로 재직하는 동안 국내 최초로 ‘성기능 장애 클리닉’을 개설했다. 저서로는 ‘性功해야 成功한다’ ‘아내와 남편이 함께 하는 섹스 코디네이션’ ‘백살까지 즐겁게’ 등이 있다. 현재 서울 삼성동에서 성공비뇨기과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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