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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육아휴직률 16.2%, 집중근무시간제 등 실시 68.8%”

김정숙 여사, 스웨덴 라테파라 간담회서 “아빠는 육아의 공동 주연”

글  이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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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북유럽 3국을 순방하고 돌아온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는 지난 6월 14일(현지시각) 스톡홀름 훔레고든 공원에서 스웨덴 '라테파파'들과 만나 정부의 양육 지원 제도에 대한 대화를 나눴다. ‘라테파파’란 육아휴직을 하고 자녀를 돌보는 아버지를 뜻하는 단어다. 아버지가 한 손으로 유모차를 밀면서 다른 한 손으로 커피 한 잔을 들고 다니는 모습에서 유래했다.

 
당시 간담회에서 김 여사는 "스웨덴 아빠 중 육아휴직 비율은 75%라고 한다"며 "75%는 스웨덴의 현재와 미래를 얘기한다. 75%의 남성들이 가정에서 자신의 자리를 갖는다는 것은 75%의 여성들이 사회에서 자신의 자리를 지킬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 75%의 남성들이 행복한 가정의 구성원이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스웨덴에선 480일의 육아휴직 기간 중 오직 아빠에게만 할당된 90일이 있고, 사용하지 않으면 소멸되는 것으로 안다"며 "부부간 양도할 수 없는 아빠육아휴직 제도는 아빠와 아이와 함께 보내는 시간을 보장하려는 공동체의 소중한 노력으로 너무나 소중한 제도"라고 했다.
 
 
한국경제연구원이 최근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일·생활균형제도 현황’(144개사 복수응답)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육아휴직자 중 남성이 차지하는 비율은 평균 16.2%로 지난해 13.6%에 비해 2.6%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한국경제연구원

  

그렇다면 우리나라의 남성 육아휴직률을 얼마나 될까.
 
한국경제연구원이 최근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일·생활균형제도 현황’(144개사 복수응답)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육아휴직자 중 남성이 차지하는 비율은 평균 16.2%로 지난해 13.6%에 비해 2.6%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출산·육아지원 제도 실시에 따른 애로요인으로 ‘동료 직원의 업무 부담 증가’(54.2%), ‘휴가·휴직 급여, 대체인력 채용 등 인건비 상승’(11.1%), ‘남성 중심적 조직문화’(11.1%), ‘직무연속성 결여로 생산성 저하’(7.6%) 등을 꼽았다.
 
이번 조사에서 기업들은 일·생활균형 문화를 확산하는 동시에 업무 효율 및 생산성 향상을 위한 제도로 ‘집중근무시간제, 협업시간제 등 근무시간 관리제도’(68.8%)를 가장 많이 실시하고 있었다. 이어 ‘보고·결재 업무처리가 가능한 모바일 시스템 구축 등 전자결재시스템 개편’(56.3%), ‘보고자료 간소화, 회의 자제 등 보고?회의문화 개편’(52.1%), ‘자율좌석제 등 근무환경 유연화’(24.3%) 순(복수응답)으로 실시 중이라고 응답했다. 
  
응답 기업은 지난 해 7월, 주52시간 근무제 시행이 일·생활균형제도에 미친 가장 큰 영향으로 ‘근로시간 관리 강화’(53.5%)를 꼽았고, ‘유연근무제 확대’(41.0%), ‘회식·휴가 및 여가활용 문화 개선’(38.9%) 순으로 답했다.
   
응답 기업 중 유연근무제를 실시하고 있는 기업은 56.3%로 나타났다. 작년 주52시간 근무 시행으로 추가로 도입된 유연근무제 중에서는 ‘탄력적 근로시간제’가 65.4%로 가장 많았고, ‘시차출퇴근제’(37.0%), ‘선택적 근로시간제’(35.8%), ‘사업장 밖 간주근로시간제’(14.8%)가 뒤를 이었다.
     
그 결과 현재 기업(81개사)들은 유연근무제 중 ‘탄력적 근로시간제’(66.7%)를 가장 많이 활용하는 것으로 조사됐고, 이어 ‘시차출퇴근제’(51.9%), ‘선택적 근로시간제’(44.4%), ‘사업장 밖 간주근로시간제’(22.2%) 순(복수응답)으로 응답했다.
 
유연근무제 도입 효과에 대해서는 ‘업무집중도 제고, 불필요한 야근 감소 등 조직문화 개선’(64.2%), ‘직무 몰입도 및 만족도 상승’(18.6%), 기업 경쟁력 강화(4.9%) 순으로 답했다. 반면 유연근무제를 실시하지 않는 기업의 경우, ‘업종·직무 특성상 적합하지 않아서’(41.3%), ‘직원 근태 등 인사?노무관리 어려움’(28.6%), ‘고객?거래처 및 타부서 등 대내외 소통 불편’(15.9%) 등을 주요 이유로 꼽았다.
 
응답 기업들이 법정의무제도 이외에 출산·육아 지원을 위해 자체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제도는 ‘수유실 등의 여성 전용 휴게실 설치’(41.7%)가 가장 많았다. 또 ‘임신·출산 관련 의료비 지원’(19.4%), ‘자동육아휴직제’(13.9%) 순으로 나타났다. 법정보장기간을 초과하는 출산휴가와 육아휴직 제도를 실시하고 있는 기업은 각각 6.9%, 9.0%로, 출산휴가는 최대 180일, 육아휴직은 최대 30개월까지 보장하고 있는 기업도 있다.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정책 중 ‘육아휴직 및 급여 지원’(47.1%)은 근로자들에게 가장 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유연근무제 시행 장려금, 시간선택제 전환 인건비 지원 등 사업주 지원’(14.6%), ‘직장어린이집 설치 의무화’(14.6%) 순이었다.
  
정부 정책 중 기업의 인력 운영에 실제로 가장 부담이 되는 제도 역시 ‘육아휴직제도’(36.8%)인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어린이집 설치 의무화’(35.4%)도 기업이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 기업은 일·생활균형제도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정부가 ‘실시기업 지원금 인상 및 세제혜택 등 인센티브 강화’(38.2%)와 ‘법적 규정 마련 및 위반 사업장 감독 강화’(24.3%), ‘대체인력 채용 지원 강화’(15.3%) 등의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답했다.
     
올해 기업들은 일·생활균형과 관련해 ‘일하는 문화 변경’(68.8%), ‘유연근무제 실시’(51.4%), ‘출산 및 육아지원’(20.8%) 순으로로 중점 추진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에서 나타난 것처럼 육아휴직 및 급여지원이 근로자들에게 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육아휴직제도가 기업 입장에서는 큰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만큼 정부의 효과적인 정책이 필요한 대목이다.
    
 
김 여사는 간담회를 마치면서 "한국에서는 아직도 관습적으로 육아는 여자가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특히 나 같은 60대 할머니들은 직장에서 육아휴직을 쓰는 것에 대해 자유롭게 호응하는 그런 사회를 만드는 것이 우리의 바람이다. 이번 간담회가 한국으로 전파를 타면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김정숙 여사는 스웨덴 ‘라테파파’들과의 간담회에서 "아이는 엄마와 아빠가, 그리고 국가가 함께 키워야 한다"며 "아빠도 아이들에게서 사랑받아야 하며 아이들을 양육하며 성장할 기회를 아빠도 가져야 한다. 스웨덴 라테파파들은 전 세계 아빠들이 걸어야 하는 길을 앞서서 걷고 있다"고 했다.

 
김 여사는 "스웨덴 왕실의 필립 왕자도 육아휴직을 해 아이를 키웠다고 하더라"며 "아이를 키우는 아빠와의 관계가 아이나 가족을 위해 아주 중요하다는 말씀인 것 같아 기쁜 마음을 갖고 여러분을 만나러 왔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간담회를 마치면서 "한국에서는 아직도 관습적으로 육아는 여자가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특히 나 같은 60대 할머니들은 직장에서 육아휴직을 쓰는 것에 대해 자유롭게 호응하는 그런 사회를 만드는 것이 우리의 바람이다. 이번 간담회가 한국으로 전파를 타면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한정우 청와대 부대변인이 지난 6월 14일 발표한 ‘김정숙 여사 스웨덴 라테파파와의 피카타임’ 관련 서면 브리핑 전문(全文)이다.
 
김정숙 여사는 14일(금) 오후 4시부터 5시까지 스톡홀름 훔레고든 공원에서 육아휴직 아빠들인 스웨덴 라테파파들과 피카타임(커피를 함께 마시다는 의미의 커피타임)을 갖고 육아휴직의 경험, 제도와 사회적 인식 등에 관해 다양한 대화를 나눴습니다. *
 
김 여사는 스웨덴에서 라테파파를 만나는데 기대가 컸다며 “오늘 공원 놀이터를 둘러보니 스웨덴 아빠들이 육아 엑스트라가 아니라 공동주연이라는 걸 알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흔히 육아를 ‘전쟁’이라고 표현한다. 하지만 라테파파들은 그 전쟁이 얼마나 큰 보람과 기쁨을 주는 것인지 잘 아실 것"이리며 라테파파들을 격려했습니다.
 
김 여사는 “순방 전 육아휴직 중인 아빠들을 만나 대화를 나눴다. 간담회에 함께 한 스웨덴 라테파파 요한 페르손 씨는 스웨덴의 사회나 직장에서는 아빠 육아휴직이 당연하며, 육아휴직 비율이 75%라고 했다"며 “75%의 남성들이 가정에서 자신의 자리를 갖는다는 것은 75%의 여성들이 사회에서 자신의 자리를 지킬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75% 남성들이 행복한 가정의 구성원이 된다는 걸 의미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각 가정의 행복은 기업과 국가의 경쟁력이 된다는 점에서 이 숫자는 전세계 모든 나라에서 더 커져야 할 숫자"라고 말했습니다.
 
김 여사는 “스웨덴에선 480일의 육아휴직기간 중 오직 아빠에게만 할당된 90일이 있고, 사용하지 않으면 소멸되는 걸로 안다"며 “‘부부 간 양도할 수 없는 아빠육아휴직 제도’는 아빠와 아이와 함께 보내는 시간을 보장하려는 공동체의 소중한 노력으로 너무나 소중한 제도"라고 밝혔습니다.
 
김 여사는 “아이는 엄마와 아빠가, 그리고 국가가 함께 키워야 한다. 아빠도 아이들에게서 사랑받아야 하며 아이들을 양육하며 성장할 기회를 아빠도 가져야 한다"고 강조하며, “그래서 전세계 아빠들이 걸어야 하는 길을 앞서서 걷고 있는 스웨덴의 라테파파를 만나러 왔다"고 오늘 피카타임에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오늘 대화는 스웨덴 라테파파의 저자 김건 씨가 사회를 보고, 스웨덴에 이주한 이정하 씨, 한국인 여성과 결혼한 라쉬 룬드크비스트 씨, 삼성전자 현지법인에 근무 중인 밀라드 탈레비안 씨, 육아휴직 11개월을 신청한 크리스토페르 블리드베리 씨, 공무원 육아휴직자인 리카드 엥스트뤔 씨, 아내보다 더 긴 육아휴직을 사용한 필립 스반벨트 씨가 함께 했습니다.
 
김 여사는 라테파파들과 대화를 나누다 칼 구스타프 16세 국왕 가족과 오찬에서 나눈 대화 내용을 잠시 소개했습니다. 김 여사는 “오늘 라테파파 만난다고 하니 (국왕께서)굉장히 흥미로워하고, 모든 기자를 불러 이걸 한국에 알려야 한다고 하더라. 라테파파 육아휴직 정말 필요하고 만족한다. 왕실의 필립 왕자도 육아휴직해 아이를 키웠다고 하더라. 그걸 보면 제도 자체도 좋지만 아이를 키우는 아빠와의 관계가 아이나 가족을 위해 아주 중요하다는 말씀인 것 같아 제가 아주 굉장히 기쁜 마음을 갖고 여러분을 만나러 왔다"고 말했습니다.
 
김 여사는 마지막 인사로 “여러분이 내주신 우리 만남의 시간만큼 한국 육아를 담당하는 아빠가 용기 있게 할 수 있도록 하는데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우리도 내 아들이 손자를 키우기 위해 직장 육아휴직을 쓰는 것에 대해 자유롭게 호응하는 그런 사회를 만드는 게 우리의 바람"이라고 기대감을 밝혔습니다. 이어 “오늘 시간이 저한테는 많은 좋은 말씀 들을 기회고, 이게 한국으로 전파를 타고 한다면, 좋은 기회가 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2019년 6월 14일
청와대 부대변인 한정우
 
 
 
 
 

 

[입력 : 2019-06-17]   이은영 기자 more artic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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