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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도시 제외 전국 市郡지역 5곳 중 1곳 ‘출산 인프라 붕괴지역’

시군 45% ‘분만 제로’...산모들은 주변 대도시로 ‘원정출산’

글  이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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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부가 분만 가능한 의료기관에 도달하는 평균 시간은 서울 3.1분, 강원 33.4분, 전남 42.4분이다. 서울과 강원은 10배, 서울과 전남은 14배 차이가 난다. 출산 인프라 격차는 최악으로 벌어지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7월 12일 김순례 국회의원에게 제출한 ‘2010~2018년 전국 시·군·구별 분만 현황’에 따르면, 대도시지역 기초자치단체를 제외한 전국 시군 중 71곳(45%)이 지난해 분만이 한 건도 없는 '분만 제로(0) 지역'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중 30곳(19%)은 자동차로 1시간 거리 안에 분만이 가능한 산부인과가 없는 '출산 인프라 붕괴 지역'이었다고 조선일보가 13일자 지면을 통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동석 대한산부인과의사회장은 "분만 가능 산부인과는 출산율이 아무리 떨어져도 단 1명의 신생아를 위해서 소방서처럼 유지되어야 할 인프라"라면서 "그게 지금 무너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경북 봉화군은 대표적인 출산 인프라 붕괴 지역이다. 군내에 딱 하나 있던 분만 가능한 산부인과가 1997년경 없어졌다. 해당 산부인과가 들어 있던 중소병원이 의사를 못 구해 산부인과를 닫아버린 것이다.
 
분만 가능 산부인과가 한둘씩 남아있는 지역 중에서도 "지금 있는 병원이 언제 없어질지 모르겠다"고 걱정하는 곳이 많다. 분만이 가능하려면 분만 수술실과 24시간 대응 가능한 의료팀이 있어야 한다. 아이 낳는 젊은이가 적으면 개별 병원이 분만시설을 유지하기 힘들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지난해 전국 산부인과 폐업률이 4% 수준이라고 집계했다. 특히 전남 지역(14.3%)이 가장 심했다. 한 해 동안 전남 지역 산부인과 일곱 곳 중 한 곳이 문을 닫은 것이다. 경남(9.4%)에서도 작년 한 해 산부인과 열 곳 중 한 곳이 사라졌다.

 
홍준기·허상우 조선일보 기자는 “결국 분만 가능 산부인과가 문을 닫으면 해당 지역의 젊은 부부들은 아이를 갖기가 더 어려워진다"며 “저출산으로 출산 인프라가 무너지고 그게 다시 저출산을 부추기는 악순환이 벌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지난해 전국 산부인과 폐업률이 4% 수준이라고 집계했다. 특히 전남 지역(14.3%)이 가장 심했다. 한 해 동안 전남 지역 산부인과 일곱 곳 중 한 곳이 문을 닫은 것이다. 경남(9.4%)에서도 작년 한 해 산부인과 열 곳 중 한 곳이 사라졌다.
  
그 결과 임신부들이 진통을 참으며 아이 낳으러 장거리를 이동하는 상황이 벌어진다. 서울과 지방 임신부들의 산부인과 이동 시간 격차는 심각한 수준이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임신부가 분만 가능한 의료기관에 도달하는 평균 시간은 서울이 3.1분, 전남이 42.4분으로 약 14배 차이가 난다. 강원도 역시 33.4분으로 서울의 10배가 넘는다. 출산 인프라 격차가 최악으로 벌어진 것이다.
  
김동석 대한산부인과의사회장은 "강원도에서는 여군(女軍) 임신부가 산부인과로 이동하는 중에 사망한 경우도 발생했다"면서 "강원도 지역은 출생아 10만명당 숨지는 임신부 수가 서울의 5배가 넘는다"고 말했다.
 
시·군 관계자들은 "의사 구하는 게 제일 어렵다"고 했다. 보도에 따르면, 경북 영주시는 분만할 수 있는 산부인과가 한 곳 있었는데 2012년 5월 그 한 곳이 폐업했다고 한다. 이후 영주시가 정부를 설득해 2014년 8월부터 지역 내 중소병원에서 분만이 가능해졌다. 정부가 분만 관련 시설을 만들고 장비를 구입하는 비용 10억원을 지원했고, 정부와 지자체가 힘을 합쳐 매년 5억원씩 인건비를 대고 있다. 보건소 관계자에 따르면, 분만 가능 산부인과를 늘리고 싶지만 산부인과 의사 구하는 것부터 쉽지 않다고 한다.

 

 

[입력 : 2019-07-13]   이은영 기자 more artic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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