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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와 의사 팀워크가 관건”

김유신 서울역차병원센터 교수가 제시한 '다낭성난소증후군'의 원인과 치료법

글  이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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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상적으로 20~30대 여성 100명 중에 3.8명이 월경이 없거나 적다고 한다. 무월경 혹은 희발성 월경 증상이다. 초경을 시작한 여성의 난소에서는 매달 난자가 자라고 배란이 되어야 하는데, 배란이 일어나지 않기 때문이다. 무배란 혹은 희발성 배란의 가장 큰 원인은 다낭성난소증후군이다. 여성에게서 흔히 나타나는 내분비 질환으로 2010년에 약 53만 명이었던 것이 최근 6년간 4.74%의 증가율을 보였다. 이들은 종국에 난임이 될 수 있다. 차병원 서울역센터 난임전문의 김유신 닥터가 그 원인과 치료방법을 제시했다. 

여성의 남성호르몬
 
흔히 다낭성난소증후군이라는 내분비질환이 발병하면 무월경, 희발월경, 다모증, 여드름, 비만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보고되고 있다. 또 내적으로는 무배란, 고안드로겐혈증(남성호르몬 증가), 비만, 인슐린 효율성 저하 등이 야기될 수 있다.
 
‘인슐린저항성’이란 인슐린이 정상적으로 분비되면서도 당 조절에 효과적으로 사용되지 못하는 경우를 말한다. 여성에게 인슐린 저항성이 생기면 난소에서 남성호르몬 분비가 증가하고 이로 인해 무배란과 희발배란 등으로 생식기능의 이상을 초래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난임의사들이 다낭성난소증후군인 여성의 시험관아기 시술시 경우에 따라 혈당조절약을 처방하기도 하고 체중감량과 식이요법을 권하기도 한다.
 
실제로 캐나다 벤쿠버 연구결과에서는 혈액 속에 과당과 포도당 수치가 높으면 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과 에스트로겐양을 적절하게 조절하는 성호르몬 결합 글로불린 단백질이 감소한다고 보고되었다. 불임의학계에서는 혈액 속에 성호르몬 결합 글로불린이 부족해 성호르몬 균형이 깨지면 여드름과 난임, 다낭성 난소로 이어진다는 게 보편적 소견이다.
   
“다낭성난소증후군을 하나의 카테고리에 넣어서 설명할 순 없다"
 
하지만 차병원 서울역센터 김유신 교수는 “다낭성난소증후군을 하나의 카테고리에 넣어서 설명할 순 없다"며 한국형 다낭성 난소증후군의 특징과 치료를 제시했다.
         
-다낭성난소증후군 여성은 잠재적 당뇨환자인가.
 
“그렇진 않다. 모든 다낭성난소가 인슐린 저항성 때문인 건 아니다. 예를 들어서 서양의 경우 인슐린 저항성으로 인한 다낭성난소 타입이 많다. 한국 여성은 좀 다르다. (한국형 다낭성난소는) 인슐린 저항성보다는 배란장애와 생리불순을 특징으로 하는 경우가 더 많다. 갑작스런 환경변화에 따른 스트레스 이거나 체중변화(비만)에서 비롯되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의학 교과서에서 말하는 다모증, 인슐린 저항성 등이 원인이라는 건 서양여성의 특징에 맞춰진 결론이다."
     
-여성에게 수염이.
  
“그렇다. 다모증 여성이다. 단순히 그림만으로 이 여성이 다낭성난소증후군이라고 볼 수 없지만 그렇다고 치고 설명하겠다. 다낭성난소증후군이 되면 여성의 몸에서 남성호르몬이 많아진다. 남성호르몬 수치가 올라가면 다모증에서부터 여드름이 많아지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하지만 한국형 다낭성난소증후군은 꼭 그렇지 않은 경우가 더 많다. 다낭성난소를 하나의 카테고리에서 설명할 순 없다."
  
-어쨌거나 동서양을 막론하고 다낭성난소증후군 여성의 몸에는 남성호르몬 수치가 올라가는 것 아닌가. 
  
“그렇다. 우리 몸에서 여성호르몬이니 남성호르몬을 만드는 곳이 난소와 부신 외에 체지방에서도 만들어진다. 바로 이게 문제다. 몸에서 제 역할을 하는 호르몬 중에는 그 타입이 있다. 난소에서 만들어지는 게 임신 배란 수정 착상 관련 호르몬이지만, 체지방에서도 E1 E2 E3 호르몬이 나온다. 모두 에스트로겐이다. 한마디로 몸에서 에스트로겐이 너무 많아지는 거다."
   
-E1, 2, 3라면 여성호르몬인데 남성호르몬과 무슨 연관이.
   
“우리 몸에서는 호르몬 총량을 따진다. 몸에 도움이 되든 안 되든 총량이 중요한 거다. 질적인 면에서는 필요 없는 호르몬이 많아진 것인데 몸에서는 총량만 계산해서 교란이 생긴다. 호르몬 분비는 모자라면 더 주고, 많으면 줄이는 피드백 메카니즘인데, 난자를 키우라고 난소에 명령해야 할 뇌하수체에서 ‘(에스트로겐이) 충분하구나. 배란시킬 필요가 없구나’라고 판단해 버린다. 그렇게 되면 난자가 안 자라거나, 자라다가 만다. 또 호르몬 총량이 한쪽으로 많아지니까 질서정리를 한다. 여성호르몬 수치가 높아지니 다른 호르몬으로 변환이 된다. 남성호르몬이 증가하는 이유다."
  
간단하게 설명하면 이렇다.
 
여성은 생리와 함께 리셋이 되면 뇌하수체는 난자를 키우기 위해서 FSH(난포자극호르몬)을 혈액에 띄워서 내려보낸다. 난소가 이를 수용해서 난자를 키우고 난자가 자람으로 해서 난자에서 에스트라디올(E2)이 분비 한다. 또한 에스트라디올(E2)이 분비됨으로써 자궁내막에서 E2를 수용해서 배란 때 내막이 자라게 된다. 난자가 어느 정도 성숙이 되면 뇌하수체가 LH호르몬을 분비하면 난소가 또 LH를 수용해서 드디어 배란이 된다.
   
"다낭성난소일 경우 무배란 많아...무배란성 출혈도 정상 생리처럼 보여"
  
배란이 되면 난소 배란된 그 자리에서 황체가 형성되어 프로게스테론이 분비가 되면 자궁벽이 더 두꺼워져서 수정란이 착상되기 좋은 환경이 완성이 된다. 만약 수정란이 착상 안 되면 난소에 황체가 퇴화되어서 프로게스테론 분비가 하강이 되어서 급기야 피눈물(자궁내막+혈)을 흘리게 된다. 인체는 임신이 아닌 상황이 감지가 되면 바로 에스트로겐을 억제하여 생식주기가 다시 처음 단계로 리셋을 시키는 것이다.
 
만약 난자가 키워지는 초기 단계에서 난포자극호르몬(FSH)이 어떠한 이유로 인해 완전히 억제되지 못한다면 난포가 지속적으로 성장이 될 수 있고 배란에 지장을 받을 수 있다. 과다하게 많이 키워진 난포가 황체호르몬(LH)에 의해 황체화되어 버려서 배란이 어려워진다. 이들 난포는 황체형성호르몬에 의해 안드로겐(남성호르몬) 분비는 더욱 증가시킬 수 있으며 결과적으로 테스토스테론 증가를 부추길 수 있다는 얘기다. 여성생식체계에서 다량의 에스트로겐 분비는 뇌하수체에게 난자가 이미 많이 자라고 있다는 신호로 인식되어 난자를 키우지 못하는 체제가 될 수도 있는 거다.
   
또한 갑작스런 체중변화도 무배란 희발배란 혹은 다낭성난소가 되는 원인이 될 수 있다. 특히 비만인 여성의 지방에서 전환되는 에스트로겐 양은 생식기능에 치명타다. 다량의 에스트로겐 분비가 결국 테스토스테론을 증가시키는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여성에게 비만은 생식기능에 치명타가 될 수 있겠다.
  
“그렇다. 체형이 1-2년 사이에 너무 급격하게 변화(비만)가 있어도 그럴 수 있다. 식습관과 감량을 하면 좋아지는 경우 많다. 그래서 체중 줄이고 식습관 개선하면 배란과 생리주기가 정상화되는 경우가 꽤 있다. 사실 체중이 급격하게 늘어도 무월경이 될 수 있다. 단기간의 10%이상 체중이 늘면 이상이 온다. 체질량 지수를 봐서 비만이 아니어야 한다. 20이 넘으면 안 된다. 원래 다낭성이냐 일시적 다낭성이냐에서 체중이 늘면 호르몬 불균형이 심해져서 초음파를 보면 다낭성으로 보일 수 있다. 하지만 다낭성난소증후군이라고 확정할 순 없다."
 
-다낭성난소증후군이 원인이 되어서 무생리, 희발성생리인 여성이 많다. 무배란, 희발성배란은 원인이 원가.
 
“(난자가 키워지고 배란이 되는) 주기가 돌아가야 하는데 초기단계에서 정체가 되는 거다. 난소에는 배란을 준비하는 미성숙난자들이 많다. 생리가 시작되면 키워져서 우성 난포가 선발이 되고 나머지는 사멸이 되어야 한다. 정자는 프로덕션(production/생산)체제지만 난자는 소진의 개념이다. 그래서 여성의 나이가 중요하다. 희발배란이든 무배란이든 다르지 않다. 어차피 배란이 안 된다." 
 
-배란이 안 되는데 생리를 할 수 있나.
 
“생리처럼 보일 수 있을 거다. 배란이 안 되면 정상적인 생리라고 볼 수 없다. 배란성 출혈과 무배란성 출혈이 있는데 다낭성난소일 경우에는 무배란성일 경우가 많다. 생리이유만으로 배란이 되었다 안 되었다고 할 수 없다. 출혈량과는 관계가 없다. 무배란성 출혈도 정상 생리처럼 보인다."
 
-다낭성난소증후군인지 어떤 검사로 알 수 있나.
  
“생리의 규칙성 여부가 먼저다. 생리 2~3일째 초음파를 보면 예비난자가 보인다. 한쪽 난소에서 12개 이상이 있으면 다낭성난소라고 정의한다. 호르몬 검사상 남성호르몬 수치도 봐야 한다. AMH호르몬 검사상 10이상이면 다낭성난소증후군이 심하다고 본다."
 
-다낭성난소증후군이 아닌데 무배란과 희발성배란이 될 수 있나.
 
“부신이 나빠지거나 갑상선에 문제가 생겨도 배란이 잘 안 된다. 여성은 내분비계 이상 외에도 갑작스런 천재지변, 신변상의 문제 등으로 인해 충격을 받으면 무월경이 될 수 있다. 극도의 스트레스는 성선자극호르몬을 다 마비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다낭성난소증후군 치료는 어떻게 해야 하나.
 
“미혼인가, 임신을 기다리는 기혼인가에 따라 다르다. 미혼이면 생리주기를 레귤러(regular)버전으로 정상화시켜줘야 한다. 이상적인 체중유지와 식이요법 등도 병행해야 한다. 다낭성난소가 되면 상대적으로 프로게스테론이 모자란다. 자연주기에 가깝게 생리체계를 만들어주기 위해서 호르몬제를 먹어야 하는데 호르몬제가 피임약이다. 복용해야 사이클이 정확해진다. 다낭성난소를 임신하지 않는다고 해서 방치하면 드물지만 자궁내막증식증 자궁내막암이 생길 가능성이 있다."
 
난임과 다낭성난소
 
-다낭성난소증후군인 기혼여성은 배란이 안 되니까 자연임신이 어려울 수 있겠다.
   
“그렇다. 언제 배란이 될지 몰라서 더 그렇다. 1년에 한 두 번 생리하는 여성에게 배란일 찾기란 너무 힘들다. 임신을 기다린다면 클로미펜(FSH를 더 분비하게 만드는) 같은 배란유도제를 복용해서 난자가 자라도록 해야 한다. 나팔관이 최소한 한쪽이라도 없고 남편이 정자가 괜찮다면 인공수정부터 해 보고 안 되면 시험관시술도 고려하면 된다."
 
-다낭성난소증후군일 경우 과배란 주사를 맞아서 복수가 차는 등 난소과자극증후군으로 고생할 수도 있다고 들었다.
 
“여성의 난소에서는 생리가 시작되면 여러 개 난자가 키워지려고 준비를 한다. 그 중에 1개 우성난자가 자연배란이 되는 식이다. (다낭성난소일 때에) 과배란 주사를 맞으면 그 난자들이 다 출발해 버린다. 난자가 한꺼번에 너무 많이 자라니까 복수가 찰 수 있고 착상율도 떨어뜨릴 수 있다. (시험관시술시) 몇 번 복수 때문에 고생하고 나면 포기할 수 있는데, 요즘은 미성숙시험관이라는 방법이 있다. 난자를 초기에 몸 밖으로 채취해내서 배양실에서 성숙을 시키는 거다."
 
-난소에서 자라야 할 난자가 몸 밖에서 자라는 게 가능한가.
  
“사실 배란유도는 자연임신에는 반(反)하는 거다. 과배란 주사가 FSH호르몬이 주성분이다. 이런 FSH호르몬을 외부에서 투여해서 난자를 여러개 자라게 하는 것이다. (시험관시술에서는) 난자가 18~19mm가 되면 주사바늘로 채취를 하는데, 미성숙시험관의 경우 10mm 전후에 채취를 한다. 몸 밖에서 난자를 키울 수 있냐 의문을 가지겠지만 다낭성난소인 여성은 어차피 난소에서 난자를 성숙시키고 배란시킬 수 없는 상태다. 배란이 안 되거나 드물게 희발배란이 되기 때문에 임신시도를 자연적으로 할 수가 없다. 또 시험관시술을 한다고 해도 너무 많은 난자가 한꺼번에 자랄 경우 난소과자극증후군으로 고생할 수 있어서 다낭성난소 여성에게는 미성숙시험관시술이 최선의 방법일 수 있다. 단, 미성숙시험관은 배양기술이 특히 중요하다. 내 생각에는 미성숙시험관이 발전을 하면 배란유도 시험관은 없어지지 않을까 싶다."
 
-다낭성난소여성은 미성숙시험관을 다 할 수 있나.
 
“그렇진 않다. 호르몬 검사상 미성숙시험관을 할 수 있는 환자군이 있다. 초음파로 봤을 때 난자가 셀렉션(selection/선발)이 안 일어나야 한다. 하나라도 잘 자란다? (이 환자는) 다낭성난소라도 인공수정이니 시험관시술까지 안 가도 된다. 미성숙시험관시술을 해야 할 환자군은 일부다."
 
흔히 배란을 앞둔 성숙난포의 사이즈는 16-18mm이상이다. 하지만 미성숙시험관을 할 때에는 난포가 10mm일 때 채취한다. 미성숙시험관시술에서는 생리 8-9일째에 자궁내막이 6-7mm가 되었을 때 몸 밖으로 채취가 된다. 난자는 난소와 똑같은 환경의 배양 인큐베이터에서 1~2일 더 성숙과정을 거친다.
 
한편, 일각에서는 미성숙시험관의 단점이 난소에서 성숙되어야 할 난자를 미성숙인 채로 채취해서 체외에서 성숙시켜서 난자가 난자의 테두리가 두꺼워져서 자연수정률이 안 되기 때문에 미세수정율이 높아지는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환자에게 마지막 의사이고 싶다"
  
난임시술 분야의 정상급 전문의인 김유신 닥터의 별명은 ‘유신장군’이다. 신라장군 김유신의 그 유신. 김 닥터는 어린 시절에는 역사적 인물과 이름이 같기 때문에 힘든 일도 많았겠지만 난임의사가 되고 부터는 자신의 이름에 값을 스스로 느끼며 살고 있다고 했다. 인도할 유(誘)의 믿을 신(信)에서의 의미처럼 난임부부를 임신의 길로 이끄는 역할을 하고 산다.
 
-난임치료 하는 의사로 스트레스가 뭔가.
 
“결과에 대한 부담감이다. 난임시술에서 실패했을 때 느끼는 좌절감이 배우자 상실과 맞먹는 고통인 것 같다. 그걸 업으로 있다. 치료자가 아니라 난 한팀이다. 환자를 대하는 것에 대한 짐이자 소명이다. 최근 16차까지 도전한 난임여성이 있었다. (그 환자가) 집에서도 눈만 감으면 떠올랐다. 화장실에서도 식당에서도 자장면 먹다가도 생각이 났다. 심지어 추석 때에도 ‘명절 때 애 못 낳는다고 설움이 없겠나’라며 생각이 날 정도였다. 난 환자를 만날 때마다 그녀들에게 마지막 의사가 되고 싶다. 그 16차 도전 환자가 피검사로 임신여부를 알게 되는 날이었다. 수술을 하기 위해서 자가운전으로 강남차병원으로 이동하면서 간호사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임신이 되었다. (소식을 전해 듣자) 그 순간 핸들을 못 잡겠더라. 차를 세우고 4~5분간 갓길에서 깜박이 넣고 심호흡을 했다. 눈물이 났다. 매일 매일 성적표(임신결과)를 받지만 이럴 때에는 감사한다."
 
-시험관아기 시술을 한다고 해도 결국 성공을 못하는 환자도 많을 텐데.
 
“의사가 임신을 되게 하는 게 아니라 결국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하는 게 임신이 되더라. 47~48살에 임신한다? 결국 포기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요즘은 고령 난임여성이 많다. 시간과의 싸움이다. 의사는 솔직해야 한다. 난소가 비어있는데(폐경) 기적을 바라면서 끌고 갈 순 없다. 미국에서는 난소기능저하로 조기폐경에 가까운 수준이면 도네이션(난자공여)를 받으라고 제안한다. 우리나라는 공여에 대한 문화가 폐쇄적이지만 서양은 개방적이다. 한국에서의 난자공여는 사회적 합의에 시간이 필요한 난제인 것 같다."
        
"출산육아의 비친화적 사회환경이 난임 가속화"
        
-요즘 왜 이렇게 난임부부가 많은가.
 
“생물학적 난임이 아니라 사회적 난임이라 할 수 있다. 과거와 달리 먹고 사는데 문제없다. 살기 좋아졌고 체격도 좋아졌다. 하지만 과도한 스트레스을 포함해 출산율을 떨어뜨리는 출산육아의 비친화적 사회환경이 난임을 가속화하고 있다."
     
여성은 생명잉태를 위해 태어났는지 모른다. 어머니 상은 덕망스러움이지만 여성은 변덕쟁이 이미지가 더 지배적이다. 아이나 다를까 남성에 비해 여성이 예민하고 감정의 기폭이 심하다고 한다. 김 닥터는 “이것이야말로 어머니가 될 여성의 특징"이라며 이런 얘기를 했다.
 
“여성의 몸은 아주 예민하다. 남자는 죽었다 깨나도 모를 거다. 의사인 나도 환자를 통해 상상만 한다. 난자가 자라고 배란이 되는 그 과정에 호르몬이 파도를 친다. 호르몬 분비가 왕성할 때에는 툭 취면 휘청할 정도로 예민하다. 눈물도 많다. 임신을 못하는 여성은 없다. 난임의사는 환자가 겪은 사연과 고생 중에서 결정적 키워드를 찾아내줘야 한다. 내가 환자와의 첫 대화 그 1분간 예민하게 접근하는 이유다. 환자 중에는 내가 마음과 고통을 읽어주면 한없이 우는 분도 있다. 환자와 소통이 잘되면 무한신뢰가 생겨서 임신성공에 큰 도움이 되더라."
 
 
 
 
 

[입력 : 2019-02-07]   이은영 기자 more artic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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