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면 익숙한 것만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편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치매 등을 방지하고 인지능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익숙하지 않은 것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그게 불편하다면 사진 촬영, 그림 그리기, 작곡 등 새로운 취미나 일을 시작하는 게 좋다. 특히 새로운 것들을 동시에 배울 때 노인의 인지 능력이 향상된다는 연구 결과가 보고됐다.
국내외 언론에 따르면, 미국 리버사이드 캘리포니아대(大) 연구팀은 58~86세 성인 40명을 대상으로 태블릿PC 사용법, 사진 촬영, 그림 그리기, 음악 작곡 등의 수업을 실시해 인지 능력 변화 추이를 지켜봤다. 참가자들은 최소 3개 이상의 수업을 들어야 했고, 3개월 동안 3~5개의 수업을 선택해 학습하도록 했다.
연구팀은 폭넓고, 동시적 학습 경험이 없던 노인들이 여러 가지를 ‘동시에’ 배우면서 강렬한 학습 경험을 갖게 됐고 이것이 뇌에 긍정적으로 작용해 인지 능력을 향상시킨 것으로 판단했다. 단 6주 만에 인지 능력이 30년 젊어졌다는 사실은 노인도 아이들과 똑같이 새로운 기술을 스펀지처럼 습득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결과적으로 나이가 들수록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배워야 한다고 연구팀은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