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령사회’ 일본에서 전문기자 자격으로 특파원생활을 한 김철중 조선일보 기자는 최근 지면(紙面)을 통해 ‘장수국가 일본이 사는 법’에 대해 썼다. 김 기자는 1년간 일본에 머물며 취재활동을 한 것을 두고 ‘단순히 기사를 쓴 것’이 아니라 미래사회를 미리 ‘경험’한 것이라 했다. 고령화 속도를 감안하면 지금 일본은 우리나라의 15~20년 뒤 모습이기 때문이다.
김 기자에 따르면, 65세 이상 인구가 29%에 이른 초고령국가 일본은 현재 국가적 화두로 세 가지를 꼽고 있다. ▲움직이는 고령 사회 ▲병원에 입원하지 않고 동네에서 늙어가기 ▲고립되지 않고 어울리기 등이다. 고령 인구 15%에 들어선 우리 사회가 미리 준비해야 할 것들이다.
‘움직이는 고령사회’의 핵심은 노인 개개인의 근육(筋肉)에 있다는 것을 일본에서 깨달았다고 김 기자는 전했다. 그는 근육 운동의 일상화를 강조한 '근육이 연금보다 강하다'는 기획기사를 보도하면서 도쿄 건강 장수 의료센터의 근육 운동법을 소개했다.
일본은 또 휠체어를 타는 고령자를 위해 각종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한다. 휠체어의 이동이 용이하도록 주택 내부에 있는 문턱을 없앴고, 집 안 곳곳에 손잡이를 달았으며, 슬로프를 설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