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보험공단은 6월 19일 국민 건강보장 30주년, 보장성 강화 2주년을 맞아 실시한 대(對)국민 여론조사를 발표했다.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이번 조사는 지난 6월 4일부터 10일까지 전국 만19세 이상 성인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조사로 실시했다. 95% 신뢰수준에 표집오차 ±2.2%p다.
건강보험제도가 우리 국민들의 건강한 삶에 얼마나 도움이 되었는지에 대해서는, ‘도움이 되었다’(매우 도움 42.2%, 대체로 도움39.8%)는 응답이 82.0%를 차지했다. 국민 대다수가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이다. 이 평가 또한 전 연령대에서 70%를 웃돌았으며 연령대별로는 50대가 86.8%, 60대가 84.7%, 70대 이상이 83.8%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그 외 40대 83.5%, 30대 75.3%, 20대 77.9% 순이었다.
정한울 한국리서치 여론분석 전문위원은 “전(全) 국민 건강보장이 실현된 1989년 이후 30년 동안 보험료를 부담하며 혜택을 받아온 세대뿐만 아니라 대부분이 부담만 해온 젊은층도 긍정평가가 높게 나타난 것은 매우 주목해야 할 부분"이라고 분석했다.
또 현재 우리나라 건강보험제도에 대해 국민 10명 중 6명 이상인 63.3%가 ‘우수하다’(매우 우수 18.3%, 대체로 우수 45.0%)고 평가했다. ‘미흡하다’(매우 미흡 2.0%, 대체로 미흡 6.7%)는 8.7%에 그쳤다.
2017년 8월부터 추진하고 있는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정책에 대해서는 국민 절반 이상인 53.9%가 '잘하고 있다'(매우 잘하고 있다 19.6%, 대체로 잘하고 있다 34.3%)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잘 못하고 있다'(매우 잘 못하고 있다 4.1%, 대체로 잘 못하고 있다 7.4%)는 부정평가는 11.5%였다.
이와 관련 가장 잘한 사업으로는 가장 많은 47.9%가 'MRI, CT, 초음파 건강보험 적용'을 꼽았다. '65세 이상 임플란트, 틀니 본인부담 경감'이 11.5%로 2위, '특진비(선택 진료비) 폐지'와 '간호간병서비스 확대 실시'가 각각 9.7%와 9.2%로 오차범위 안에서 각각 3위와 4위를 차지했다.
건강보험 및 보건의료 분야의 정부지출을 현재보다 더 늘려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현재보다 늘려야 한다는 의견이 45.7%(훨씬 더 늘려야 10.7%, 좀 더 늘려야 35.0%), '현재 수준이면 적정하다'는 의견이 45.0%로 오차범위 내로 나타났다.
만65세 이상 국민들의 노후건강 향상을 위해 2008년7월 도입된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에 대해 국민의 64.7%가 노후 건강향상에 '도움이 되었다'(매우 도움 25.0%, 대체로 도움 39.7%)고 평가했다.
치매노인 증가에 대응하고 치매로 인한 가족의 고통과 사회적 비용 경감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치매국가책임제에 대해서는 국민의 75.0%가 국민들이 노후를 건강하게 보내는데 '도움이 될 것'(매우 도움이 될 것 36.3%, 대체로 도움이 될 것 38.6%)이라고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 20대에서는 '저출산·고령사회 등 사회적 변화에 대한 대비책 마련' 응답률이 26.4%로 가장 높았다. 반면 30~50대는 '공정한 부과체계 개편' 응답률이 가장 높았다. 60대와 70대 이상에선 '건강보험 재정 안전성 확보'가 1위로 꼽혔다.
가장 우선적으로 추진해야할 재정운영 방안으로는 국민들의 40.3%가 '부정수급 관리강화'를 꼽아 1위였다. '안정적인 재정 운영'은 25.7%, '국민들의 합리적인 의료이용'은 16.7%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