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전날 회의에서 초저출산·고령화 등 인구구조 변화에 대응한 교육 정책방향을 수립하기 위해 교육협의체를 구성·운영할 것을 제안하자 교육감들도 적극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한다.
협의체는 학령인구가 급감하는 상황에서 미래 학교가 나아가야 할 방향과 지역과의 상생발전을 위한 학교 역할 등에 대해 심도있게 논의할 예정이다.
유 부총리는 회의에 앞서 지방교육재정 투자 방향에 대해 "학령인구가 감소한다고 해서 교육투자를 경제 효용성 논리로만 해석하면 안 된다"며 "학생 수가 줄기 때문에 학생 한 명 한 명이 더욱 소중해진다"고 말했다. 이는 저출산 고령화로 학령인구가 급감함에 따라 유치원부터 초·중·고교에 투자되는 지방교육재정을 더 늘리기 어렵다는 기획재정부측 논리를 정면 반박한 것이다.
주명현 교육부 기획조정실장은 전날 회의에서 '인구구조 변화 관련 교육분야 대응'을 주제로 발표를 하면서 교육당국의 재정투자 방안을 제시했다.
이에 유 부총리는 회의 당시 인사말을 통해서도 2학기 도입할 고교무상교육 재원과 관련해 "아직 국회에서 고교무상교육 관련 법안이 계류 상태이며 5년 이후 안정적인 재원 마련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공교육에 대한 국가 책임을 강화하고 가계 부담을 경감하는 고교무상교육과 누리과정 유아특별회계 등에 대해 지혜를 잘 모아서 안정적으로 대책을 마련하고 지속적인 논의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전날 회의에는 김수현 청와대 정책실장과 김연명 사회수석비서관도 참석했다. 이달 중 기재부가 인구정책 태스크포스(TF) 논의 결과를 발표하는 만큼 지방교육재정 투자 확대 또는 유지 방침을 설정하는데 관심을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