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도 노동량 격차는 비슷한 수치를 보였다. 아내의 주말 가사노동 시간은 하루 평균 147.35분이었으나 남편은 30.27분에 그쳤다. 조사결과를 분석해보면 남편의 가사노동이 배우자와의 관계 만족도에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편의 평일 가사노동의 경우 시간이 1분 증가하면 배우자와의 관계 만족도가 0.00147점 증가했다. 주말 가사노동 역시 0.00161점 올랐다. 수치가 0.001 이상이면 상관관계에 영향을 미친다. 연구진은 "숫자가 양의 숫자면 만족도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여성의 경우 평일 0.000114, 주말 -0.000135를 기록해 여성의 가사노동은 배우자와의 만족도에 유의미한 영향을 주지 않았다. 연구진은 "남성의 가사노동 양이 증가할수록 배우자와의 관계만족도가 높아지고 이 효과는 평일과 주말 모두 일관되게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연구진은 "결혼생활에 있어 가사노동의 공평성 정도가 배우자와의 관계형성에서 발생하는 중요한 갈등요인으로 해석된다"며 "가사노동의 성평등한 배분은 개인수준의 배우자와의 건강한 관계를 지지할 뿐 아니라 사회적 수준의 성평등 인식을 정착시키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