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서점가에 ‘비혼(非婚) 에세이’가 인기라고 한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출판 시장 비혼 콘텐츠는 '30대 골드미스'의 성공기가 주를 이뤘는데 요즘은 40대 싱글 여성의 '자기 부양(扶養)'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것이다.
프리랜서 방송작가 신소영(49)씨가 쓴 '혼자 살면 어때요? 좋으면 그만이지'도 인기라고 한다. 40대 비혼 여성의 속내를 드러낸 이 에세이가 잔잔한 반향을 얻고 있다. 지난 7월 나온 이 책은 한 달여 만에 곧 중쇄에 들어간다. 30대 후반 여성이 많이 사 보지만, 40~50대 여성 독자도 적지 않다.
70대 독신주의자 김애순(78)씨와 '계간 홀로' 발행인 이진송(31)씨의 대담집 '하고 싶으면 하는 거지 비혼'(알마)도 중쇄를 앞두고 있다. 박승기 알마 편집자는 "김애순 선생님이 혼자 살려면 근처에 병원이나 지인들이 있는 집을 구해야 한다든가 하는 1인 가구 생활법 팁을 많이 이야기하시는데 이런 점들이 '비혼 선배'의 삶이 궁금한 독자들 마음을 움직인다"고 했다.